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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 anyone?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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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은 10시 30분 레슨이 끝나자 샤워실로 가서 세면대에서 세안을 한 후 몸에서 땀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하였다. 원래 땀을 별로 흘리지 않는 체질이라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수진과의 첫 대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겨드랑이에 스틱 형식의 데오도란트를 바른 후, 시트러스 향이 강한 스프레이 형식의 향수를 살짝 뿌렸다. 그리고 티셔츠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엷은 보라색의 것으로 바꾸어 입었다.
그렇지만 시간은 아직 11시까지 15분이나 남아 있었다. 샤워실에서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이런 생각이 정명의 머리 속에 들었다. 첫날이라 별로 가르칠 것은 없겠지만 (즉. 수진과의 신체적 접촉은 거의 없을 것이지만) 혹시라도 수진의 굴곡 있는 몸 (과거에 몇 번 마주쳤던, 그래서 정명의 뇌리에 그 모습을 깊게 남겼던)을 보는 순간, 자신의 남성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물론 1970년대나 80년대의 남성 테니스 팬츠같이 타이트한 것은 아니라서, 아주 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잘 관찰하면 자신의 몸의 변화를 한 수진이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정숙해 보이는 수진이 강사 교체를 요구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막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한 정명은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락커로 가서 휴대전화를 챙겼다. 그리고 남자화장실로 향했다. 세 개의 좌변기실이 모두 비어 있었다. 맨 왼쪽으로 들어간 정명은 변기위에 앉으면서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열고 비밀번호를 누른 후, 저장 해 놓은 사진들 중 무엇인가를 찾았다.
정명이 찾은 사진에는 한 여성의 젖가슴이 클로스 업 되어 있었다. 아래에서 찍어서 무척 커 보이는 그 양쪽의 젖가슴에 달린 두 개의 꼭지들은 잔뜩 화가 나서 단단해져 있고 하늘로 치솟아 있었다. 젖꼭지의 색깔은 약간 진한 브라운 색을 띄고 있었으며, 이미 누군가에게 많이 빨린 듯, 젖어있기도 하였다.
“마흔 두 살 치고는 아주 괜찮은 가슴이지?” 바로 이 가슴의 주인공이 정명에게 처음으로 가슴을 마음대로 하게 해준 날 한 말이었다. 정명은 그 말을 들었을 때, 말 그대로 그 젖가슴을 마음대로 하고 있는 중이라서 어떠한 대답도 못하였다. 아니다, 사실은 왼쪽 젖꼭지를 열심히 빨고 있느라 도저히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언제였었지? 사진을 찍었던 날이? 사진의 날짜를 확인하면서, 그때의 순간들을 회상하는 사이 정명의 남성은 이미 단단해져 있었고, 그 때의 느낌을 생각하면서 정명의 손은 빠르게 움직여졌다. 그리고 정명의 환상 속에서 그 여인의 얼굴은 수진의 얼굴과 겹쳐졌으며, 정명의 손은 더욱 빨라졌다.
한편 수진은 10시 40분에 집에서 나와 테니스 장으로 발길을 천천히 옮기고 있었다. 오늘은 첫날이니 좀 일찍 가서 분위기를 익혀볼까 하고 일찍 나선 것이었다. 약간 더운 느낌이 있었지만, 긴 팔 셔츠에 조끼까지 입었다. 사실 조끼를 입으면 더울 것 같았지만, 거울에 비추어 보았을 때 너무 잘 비치던 브래지어 때문에 일부러 입었던 것이다.
테니스장에 도착한 수진은 사무실로 들어가 여직원에게 인사를 한 후, 기다리시면 자신을 가르칠 김 정명 선생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잡지를 읽으면서 여직원이 준 음료를 한 잔 마시면서 기다리던 수진은 실수로 음료를 팔에 흘렸다. 끈적끈적한 느낌이 싫었던 수진은 씻기 위해서 화장실로 향했으며,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려던 순간, 남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나오던 엷은 보라 빛 티셔츠를 입은 20대 청년을 스쳐가게 되었다. 여자화장실로 들어간 수진은 방금 전의 그 남자가 자신이 들어간 여자 화장실 쪽을 멍하니 바라보던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화장실에서 팔을 씻고 수진이 사무실로 돌아오자, 아까 연한 보라 빛의 티셔츠의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한수진 씨 이시죠?” “저는 김정명이라고 하고, 한수진 씨의 레슨을 맡을 사람입니다.”
어, 예상보다 젊은 사람이 강사네? 라고 수진은 생각하면서, 인사에 답례했다.
“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처음으로 듣는 수진의 목소리는 약간 비음이 섞인듯해서 정명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들렸다.
“저어, 테니스 처음으로 치시는 것인가요?”
“완전 초보는 아니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레슨 좀 받았었어요.
”그러시군요, 그럼 제가 가르쳐 드릴 것이 많지는 않겠네요.”
“아니에요. 벌써 15년도 넘었는걸요. 다 잊어버렸어요.”
그 순간 정명의 머리는 재빠르게 회전했다. 고 1이면 열 여섯이니 최소한 서른 한살이군, 이여자의 나이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정명은 말했다.
“음, 일단 밖으로 나가셔서 테스트 좀 해볼까요? 그럼?”
수진을 앞세우고 코트로 나가는 정명의 눈은 좌우로 탄력있게 흔들리는 수진의 엉덩이에 고정되어 있었다. (계속)
그렇지만 시간은 아직 11시까지 15분이나 남아 있었다. 샤워실에서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이런 생각이 정명의 머리 속에 들었다. 첫날이라 별로 가르칠 것은 없겠지만 (즉. 수진과의 신체적 접촉은 거의 없을 것이지만) 혹시라도 수진의 굴곡 있는 몸 (과거에 몇 번 마주쳤던, 그래서 정명의 뇌리에 그 모습을 깊게 남겼던)을 보는 순간, 자신의 남성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물론 1970년대나 80년대의 남성 테니스 팬츠같이 타이트한 것은 아니라서, 아주 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잘 관찰하면 자신의 몸의 변화를 한 수진이 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정숙해 보이는 수진이 강사 교체를 요구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막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한 정명은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락커로 가서 휴대전화를 챙겼다. 그리고 남자화장실로 향했다. 세 개의 좌변기실이 모두 비어 있었다. 맨 왼쪽으로 들어간 정명은 변기위에 앉으면서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열고 비밀번호를 누른 후, 저장 해 놓은 사진들 중 무엇인가를 찾았다.
정명이 찾은 사진에는 한 여성의 젖가슴이 클로스 업 되어 있었다. 아래에서 찍어서 무척 커 보이는 그 양쪽의 젖가슴에 달린 두 개의 꼭지들은 잔뜩 화가 나서 단단해져 있고 하늘로 치솟아 있었다. 젖꼭지의 색깔은 약간 진한 브라운 색을 띄고 있었으며, 이미 누군가에게 많이 빨린 듯, 젖어있기도 하였다.
“마흔 두 살 치고는 아주 괜찮은 가슴이지?” 바로 이 가슴의 주인공이 정명에게 처음으로 가슴을 마음대로 하게 해준 날 한 말이었다. 정명은 그 말을 들었을 때, 말 그대로 그 젖가슴을 마음대로 하고 있는 중이라서 어떠한 대답도 못하였다. 아니다, 사실은 왼쪽 젖꼭지를 열심히 빨고 있느라 도저히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언제였었지? 사진을 찍었던 날이? 사진의 날짜를 확인하면서, 그때의 순간들을 회상하는 사이 정명의 남성은 이미 단단해져 있었고, 그 때의 느낌을 생각하면서 정명의 손은 빠르게 움직여졌다. 그리고 정명의 환상 속에서 그 여인의 얼굴은 수진의 얼굴과 겹쳐졌으며, 정명의 손은 더욱 빨라졌다.
한편 수진은 10시 40분에 집에서 나와 테니스 장으로 발길을 천천히 옮기고 있었다. 오늘은 첫날이니 좀 일찍 가서 분위기를 익혀볼까 하고 일찍 나선 것이었다. 약간 더운 느낌이 있었지만, 긴 팔 셔츠에 조끼까지 입었다. 사실 조끼를 입으면 더울 것 같았지만, 거울에 비추어 보았을 때 너무 잘 비치던 브래지어 때문에 일부러 입었던 것이다.
테니스장에 도착한 수진은 사무실로 들어가 여직원에게 인사를 한 후, 기다리시면 자신을 가르칠 김 정명 선생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잡지를 읽으면서 여직원이 준 음료를 한 잔 마시면서 기다리던 수진은 실수로 음료를 팔에 흘렸다. 끈적끈적한 느낌이 싫었던 수진은 씻기 위해서 화장실로 향했으며,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려던 순간, 남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나오던 엷은 보라 빛 티셔츠를 입은 20대 청년을 스쳐가게 되었다. 여자화장실로 들어간 수진은 방금 전의 그 남자가 자신이 들어간 여자 화장실 쪽을 멍하니 바라보던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화장실에서 팔을 씻고 수진이 사무실로 돌아오자, 아까 연한 보라 빛의 티셔츠의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한수진 씨 이시죠?” “저는 김정명이라고 하고, 한수진 씨의 레슨을 맡을 사람입니다.”
어, 예상보다 젊은 사람이 강사네? 라고 수진은 생각하면서, 인사에 답례했다.
“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처음으로 듣는 수진의 목소리는 약간 비음이 섞인듯해서 정명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들렸다.
“저어, 테니스 처음으로 치시는 것인가요?”
“완전 초보는 아니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레슨 좀 받았었어요.
”그러시군요, 그럼 제가 가르쳐 드릴 것이 많지는 않겠네요.”
“아니에요. 벌써 15년도 넘었는걸요. 다 잊어버렸어요.”
그 순간 정명의 머리는 재빠르게 회전했다. 고 1이면 열 여섯이니 최소한 서른 한살이군, 이여자의 나이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정명은 말했다.
“음, 일단 밖으로 나가셔서 테스트 좀 해볼까요? 그럼?”
수진을 앞세우고 코트로 나가는 정명의 눈은 좌우로 탄력있게 흔들리는 수진의 엉덩이에 고정되어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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