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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킨쉽 - 2부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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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조용히 나조차 나조차도 모르게

잊은 척 산다는 건 살아도 죽은 겁니다



세상의 비난도 미쳐 보일 모습도

모두 다 알지만

그게 두렵지만 사랑합니다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부르지 말아야할 곡명 리스트에 당당하게 랭크된 곡.

임재범의 ‘고해’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불러지느냐에 따라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얼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아마.. 10,000번은 불러본 노래인것 같다.

소시적부터 밴드 보컬로 활동해와서 인지, 아마추어 중에서는 꽤 한다고 하는 축에 속했다.

목에서 피가 나올정도로 연습을 하기도 했고, 술, 담배 모두 끊고, 아침마다 호흡을 늘리기 위한 운동도 많이 해왔었다.

물론, 지금은 예전만은 못하지만, 조금씩은 유지하려고 혼자 연습을 하곤 했었다.



그것의 결실이 이런 곳에서 발휘될 줄이야...



박예은 실장의 눈이 하트로 변했다.

입은 반쯤 벌어진 상태다.

헤퍼보이지 않는 야릇한 표정이다.

그리고 조금은 넋이 나간듯도 해보인다.











어디에 있나요

제 예기 정말 들리시나요

그럼 피 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을 알고 계신가요

용서해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배가 등짝에 붙는 느낌이다.

등짝이 다 아프다.

소리를 내보내는게 과했나보다.

하지만, 덕분에 그녀의 반응은 말 그대로 ‘대박’

노래가 끝나자 마자 내 옆에 바짝 안기듯 달려들어왔다.



“이실장님, 노래 너무 잘 하신다. 팬 1호 해도 되죠?”

“하하하, 무슨 그런.. 제가 그럴 주제나 되나요.”

“너무 겸손하실 필요 없어요. 진짜, 완전 잘하시네요. 와..”

“쑥쓰럽네요.”

“저 듣고 싶은 노래 있는데, 불러주실래요?”

“아는 노래가 별로 없긴 한데.. 어떤 곡인가요?”

“발라드곡인데.. 락만 부르시는건 아니시죠?”

“네. 뭐.. 적당히 이것 저것요.”

“그럼.. 히히.. 신용재.. 자꾸만 자꾸만 이란곡인데. 혹시 아시는지..”

“네”

“야호~”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곤, 그 소리에 자신이 놀라 입으로 손을 막는다.



“풉”



나도 모르게 그 모습에 웃음이 난다.



잔잔히 음악이 깔리고 노래를 불러낸다.

다행히 노래 가사를 외우다 시피 불러본 곡이였다.

노래가 시작되면서 그녀는 내 옆에 팔장을 끼려고 한다.



“노래 듣고 싶으시면, 잠시만요.”



나의 오른팔에 팔을 두른 그녀의 손등에, 내 왼손으로 살포시 덮어주었다.



“아. 네. 죄송해요..”

조금은 불쾌했을 수도 있으리라..



“긴장이 되서, 소리가 안나올까봐요. 대신 노래가 마음에 들면 상을 주시면 되죠~~”

“어떤..”



대답을 하기 전에 노래를 불러야 하는 타이밍이라 답변을 못하고 말았다.

물끄러미 대답을 기다리던 그녀도 내심 체념을 했는지 다소곳하게 손을 자신의 무릎위에 포개 놓고, 눈이 감겨 들었다.



1절이 끝나고, 간주 부분이 되었다.



“쪽”

내 볼에 입을 맞추는 그녀.

다음 가사를 기다리며 목을 가다듬던 내 볼에 따뜻하고 촉촉한 그녀의 입술이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은 부끄러운 입맞춤.

닿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금새 떨어진다.

짐짓, 아무일 없었다는 듯 2절을 불러갔다.

다시 그녀는 다소곳한 여염집 처녀가 되어간다.







이젠 너에게 고백할께

사랑해~







“휴..”

호흡이 가빠서 잠시 숨을 토해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미동이 없다.

아마도 내 목소리. 내 노래를 음미하는지도 모른다.



노래를 부를때, 누군가 내 목소리에 심취해 준다는건 정말 커다른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단지, 노래를 잘 불러서가 아니다.

경청을 해주고, 귀가 아닌 마음을 다해 들어준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게 축복이다.

지금 내 옆에 앉아 내 목소리에 취해 있는 그녀가 그렇다.



“그렇게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누군가가 이렇게까지 공감할 수 있다는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영광이네요”

“…”



그녀의 눈이 반짝이며 뜨인다.

약간은 촉촉해진 눈으로 내 눈을 찾아온다.



“죄송하지만, 한곡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럼. 물한잔이라도..”

“아.. 죄송해요. 너무 취해 있었나봐요..”

“괜찮아요. 그렇게 잘 들어주시는데, 오늘은 목이 터져라 불러드려야겠네요”

“*^^*”

좋은가보다.

나도 좋았다.

오랜만에 혼자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부를수 있는 상황이 그랬고,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진 여자다.

그여자는 가슴으로 노래를 들을 줄도 안다.

목이 쉬는게 대수랴..



“신용재 노래중에서 아무거나 불러주세요.. 저 신용재 노래 너무 좋아하거든요.”



다행스럽다.

두어곡 정도는 불러줄만 했다.



‘걸음이 느려서’

드라마 ‘신의’의 OST로도 알려졌던 곡이다.

조금은 슬픈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녀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온다.



‘그 남자 그 여자’

포맨, 미 의 듀엣곡이다.

이별을 그리는 아주 많이~ 슬픈곡이다.

눈을 감고 듣고 있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린다.

그녀의 볼을 타고 턱 언저리에 방울 방울 맺혀 있었다.

아마도 사연이 있으리라..



티슈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어머.. 제가 주책이죠?”

“아니요”



살포시 그녀의 손위에 내 손을 얹어 놓았다.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것은 마음이었다.

뭔가 위안을 주고 싶었는데, 그것을 전할 방법이 ‘대화’는 아닌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내 손을 뿌리치지 않는다.

대신.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온다.

하지만, 이내 머리를 돌리며 나에게 안겨왔다.

손을 잡히고 있어서 인지 어정쩡한 포즈가 되었다.

나역시 불편하지 않은가.

손을 놓고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안아주었다.

가벼운 포옹정도랄까..



그녀의 손이 나의 등을 감싸온다.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 있는게 느껴진다.



“와락”



나도 모르게 그녀를 힘주어 끌어안았다.

가슴팍에 그녀의 젖가슴이 짖눌려졌다.

탄력있는 젖가슴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피가 쏠려들어가고 자지가 불끈거린다.

또다시 자지가 아파온다.

팬티밖으로 나오고 싶어서 아우성을 친다.



아직은 박실장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한 포옹이지만 서로의 몸은 밀착될만큼 충분히 붙어 있었다.

박실장의 숨소리가 뒷등으로 들리고, 그녀의 심장떨림이 젖가슴을 통해 내 가슴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흥분한 상태는 아니다.

아직은 사람이 그리운.. 외로운 몸짓이다.

성욕도 아니다.

토닥여주고, 이쁨받고, 사랑받고 싶은 몸짓이리라.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잠시 서로를 위로해주던 포옹의 뒤안길에서 그녀의 한마디다.

쓸쓸함이 묻어난다.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분위기를 바꿔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조금은 빠른 템포의 곡.



‘샤방샤방’

박현빈의 곡이다.

조금은 끈적거리는 느낌으로 노래를 부른다.

손가락으로 예빈씨를 찍는 시늉도 한다.



“후훗~”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그녀의 눈가에 웃음기가 감돈다.

일단은 성공이다.



“이런 노래도 부르실줄 아세요?”

“듣기 거북하셨어요? 좀 안어울리나?”

“아뇨,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요. 후훗”



슬픈 발라드로 그녀는 과거에 대한 생각에 잠겨버렸고,

지금은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나에 대한 어필을 해야한다.

예빈의 몸뚱아리에 대한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한번의 포옹.

그것이 그녀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뒤바꿔 놓았다.

어느정도 선을 지키려는 무던한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다.



감성을 자극했었다면, 이번엔 가슴을 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 후에’

들국화의 명곡중에서도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다.

샤우트 창법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몸을 관통 시키려는듯.



‘천년의 사랑’

박완규



‘비상’

임재범



‘너를 위해’

임재범



‘하루하루’

문명진



난이도가 있는 곡들을 서슴없이 불러 나가기 시작했다.

목에 핏발이 선다.

배가 당기고 아프다.

허리도 아팠다.

호흡도 가빠지고, 간주, 전주부분에서는 헐떡이기도 했다.

마치, 한사람을 위한 콘서트를 하는것 같은 기분이다.

땀방울이 솟아 오른다.

목, 이마가 젖어왔다.



무언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내 소리가 그녀의 심장에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전해지면 좋겠다.



“쓰윽~~”



예빈의 손길이 나에게 향했다.

나의 목과 이마의 땀방울을 닦아준다.

티슈없이..

그녀의 손으로.

그녀의 옷깃으로.



그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마음속에 욕망이라는 괴물이 다시금 고개를 든다.



‘이 여자를 꼬시고 싶다. 아니 따먹고 싶다.’



“목이 아프네요”

“덕분에 제 귀는 호강을 했어요. 너무 고마워요.”

“나한테 반하면 안되는데..”

“이미 반했는걸요. 첫 노래 들었을 때부터 1호팬~”

“하하하하하. 싸인 이라도?”

“그럼 좋죠~”

“연습을 좀 해야겠네요”

“후훗~”



“아직 상 안주셨어요”

“어머. 그랬나요? 아까 볼에..”



쑥쓰러운지 볼이 상기된다.

귀여웠다.

아니, 그 모습에 난 발정난 숫컷이 되어간다.



“볼은.. 좀..”

“네? 그럼..”

“요기요~”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켰다.

그녀의 반응은 어떨까?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이다.



“눈 감아요..”

“넵”



야호~~ 내심 쾌재를 부른다.



“아휴.. “

“왜요”

“묻지 마요. 눈 감으라니까요.”

“네네네”



달콤한 과일향이 난다.

뭉글뭉글한 입술 주름이 내 입술을 간지럽힌다.

하지만, 너무 빨리 떨어지는 입술.



“됐죠?”

“하하하하하. 너무 사무적이신거 아니에요?”

“그럼 어떻게해요.. 힝”



어쩔줄 몰라한다.

나에게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스스로를 어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다.



말없이 그녀에게 입술을 들이 밀어갔다.

깜짝 놀라서 눈을 질끈 감는다.

고개를 살짝 숙이지만 피하지는 않는다.



그녀의 입술을 덮어 누르고, 혀를 침투시켰다.

돌격 앞으로!!

혀끝으로 예빈의 몰랑 몰랑한 입술의 탄력이 느껴진다.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를 좌우로 훑어낸다.

조금씩 그녀의 입술이 벌어진다.

침이 묻어서인지 삽입해 들어가기가 쉬워진다.

자극이 심해진탓일까?

그녀의 손이 내 어깨를 살짝 밀어내려는듯한 행동을 보인다.

그녀의 손을 내 손으로 덮었다.

그리고 몸으로 밀어 더욱 밀착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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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적에 그룹 활동을 했었습니다.

보컬이었구요.

노래 연습 무척 많이 했었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2시간 이상씩 목에서 피가 날정도로.

그러면 보통 몇일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노래방 가서 여럿 울려본적도 있습니다.

그때 기억이 세록 세록 나네요.



다음편도 기대해 주시구요.

활기찬 댓글 환영합니다. 글쓰는데 의욕이 됩니다. 추천도 좋구요.

다양한 소재와 상황의 제보는 늘 받습니다.

그리고 글에 반영할께요.



성생활에 생생한 자극을 주실 여자분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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