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의 초대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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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점점 길어졌지만 그녀와의 쎅스는 단순한 행위를 떠나 느낌은 배가되어 돌아왔다. 이것이 속궁합이란 말이지. 선배들의 음담패설중엔 당장이라도 사정할 기분으로 한 두 시간을
쎅스할수 있는 여성이면 최고의 속궁합이라고 들은적이 있었다. 그런 상대라면 아주 당연히 여자도 같이 느낄것이라고도 했다. 지금 우리는 사정과 절정을 맛보면서도 서로에게 끝없이
요구하고 있었다.
"은주야....... 보고싶었어....... 헉헉......................................."
"나두........ 하아학학... 너무..................................................."
가끔 땀에 젖은 머리칼을 젖혀 귀 뒤로 넘겨주면 항상 생긋 웃어주었고 나의 행동이 끝나면 밀려오는 오르가즘에 곧 인상이 굳어져서 고개를 떨군다. 나는 다리를 모으고 그녀를 안아서
그대로 뒤로 넘어져 침대에 눞혔다. 이전보다 강하고 빠르게 왕복운동을 하고 그녀는 더욱 힘있게 나의 물건을 압박했다. 한방울 땀이 나의 콧잔등을 벗어나 그녀의 입술에 떨어졌다.
그녀가 감고있던 눈을 뜨고 혀를 내밀어 한방울 땀을 휩쓸고는 나를 보며 웃어준다. 다리를 들어서 어깨에 걸치곤 위에서 찍어누르 듯 강하게 삽입했다. 그녀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베게 속에 파 묻힌다. 이제 나를 쳐다보는 그윽한 눈빛도 목을 감싸던 가녀린 손도 더이상 버티지못하고 힘없이 풀려 침대 한켠에 쳐져있었다. 제멋대로 흔들리는 가슴을 모아 움켜쥐고
땀으로 흥건히 젖은 유두를 한입 베어물었다.
"아....... 흐............................................"
저절로 터지는 신음은 어찌할수 없다는 듯 그녀는 간간히 낮은 톤의 탄식을 쏟아내며 깊고 깊게 나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사정의 순간이 아득히 밀려온다. 더욱더 굵어지고 딱딱해지는
페니스를 느꼈는지 그녀는 숨을 멈추며 실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하아..... 입에..........................................."
"헉헉......................................................"
다리를 길게 펴 그녀위에 체중을 싣던 나는 조금씩 사정의 준비를 하며 무릎을 굽혔다. 이윽고 하복부 깊은곳에서 밀려오는 정액의 파도를 느끼며 질에서 페니스를 빼내 그녀의 배 위로
올라가 부드러운 입술에 머금었다.
"흐헉......................................................."
그녀는 한 손으로 나의 엉덩이를 받치고 한 손으로 페니스를 감싸 입 안에 넣어 흔들었다. 실로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그녀 입안에 쏟아져 들어갔다. 삼키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입술
밖으로 튀어나오는 정액도 꽤 많았다. 아이가 엄마 젖을 물고 힘차게 빨듯 그녀는 볼이 움푹 패이도록 깊이 빨아마셨다. 남자의 절정은 사정이라하지만 계속되는 그녀의 오랄에 온 몸의
땀구멍이 열리고 털이 섰고 소름이 돋을 정도의 쾌감이 진행됐다.
"우......허헉..."
시간이 길었던 만큼 쾌감의 강도도 높았다. 그녀가 혀를 내밀어 입술 주위에 뭍은 정액을 한바퀴 핥고는 마지막으로 삼켰다. 그녀의 배 위에서 내려와 옆으로 마주보녀 그녀를 안았다.
"오빠..... 몸에서 나오는건..... 뭐든지..... 달아요..... 정액이든..... 침이든..... 땀이든............................................."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여전히 달뜬 목소리로 천천히 나즈막히 말하는 표정엔 진지함마저 보이는듯했다.
"바닷가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그땐 잘몰랐어요..... 근데... 점점 달고 맛있어.............................."
"그래..............................."
"오늘은... 가임기라 입에다 하라고했어요..... 오빤... 별루였죠?............................................"
"그래?... 은주야..... 나 수술했어...... 그럴필요 없었는데..... 내가 말할걸 그랬다..................................."
그녀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입에다 사정하라고 했지만 아이를 낳고 너무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미안해 합의하에 3년전 정관수술을 했었다. 미처 말하지 않아 그녀에게 쓸데없는 고민을
한것도 미안했다.
"그랬구나..... 후훗............................................."
"다음부턴... 은주 몸 깊숙히 넣고싶어...................................."
"그래요... 오빠..... 나도 그게좋아......................................."
해맑게 웃는 그녀의 볼에 살포시 보조개가 피어올랐다. 간단히 샤워를 끝내고 들어오는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그녀가 내 손 위에 가지런히 두 손을 포개고서 고개를 기대면서 나지막히
속삭인다.
"사랑해요...................................................."
사랑스런 그녀의 목에 키스하고 준비한 반지를 꺼내 손가락에 끼워주고 나또한 말했다.
"나도 은주씨 사랑해요................................."
"어멋........................................................"
그녀가 깜짝 놀라며 손가락에 끼여진 반지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렇게도 걱정했던 반지의 사이즈는 별문제 없이 잘 맞는것 같았다.
"오빠......................................."
"뭘하나 할려고해도 마땅한게 있어야지......................................"
"진짜 내꺼 맞아요?... 내가 가져도 돼?........................................"
나는 대답대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예뻐....... 난 준비한게 하나도 없는데....................................."
"당신 마음이면 돼..... 그것보다 소중한게 어딨어..............................."
그녀는 마음에 드는지 아직도 이리저리 쳐다보면서 반지에 뽀뽀를 하기도 했다.
"그... 이쁜 손에......반지가 없어서 안낀건 아닐테고.................................."
"결혼반지는 일부러...... 넘... 이뻐........................................................"
"반지가 은주만큼 이쁠라구...... 그래봐야... 반진데..................................."
그녀가 돌아서며 내 목에 매달려 키스를 해왔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우리는 12시가 넘어서야 호텔을 나올수 있었다. 그녀의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지를 만져댔다.
"내일부터... 공사 들어가는데 이것저것 골라야지..... 사무실에 몇시쯤올래?.............................."
"오빠... 편한대루요..... 언제갈까?.................................."
"점심때쯤 와..... 점심먹자.............................................."
"그럴께요..........................................................."
늦은 시각이라 순식간에 그녀집앞에 도착했다.
"오빠... 조심해서 잘가요...... 내일 갈께..................................."
"그래... 은주야...... 잘자..............................................."
열린 창문사이로 애틋한 눈빛으로 인사하던 그녀가 한마디를 던지곤 깡총 뛰어갔다.
"반지..... 죽을때까지... 안뺄꺼야... 후훗........................................."
집으로 돌아오면서 무심코 열어본 휴대폰에 메세지가 두통 와 있었다. 지수가 보낸 멧세지였다.
[ 어디야?... 사람 무안하게 만들고 어디 도망갔어?................................... ]
[ 니네... 회사앞이다... 잠깐... 나와바............................................. ]
아까 회사일이 있다고말한 생각이 들었다. 시계를보니 12시 20분이었고 지수가 메세지를 보낸시간은 11시, 11시 30분이었다. 통화버튼을 눌러서 지수에게 전화를 했다. 벨이 세번을
울리기전에 다급한 목소리의 지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이지훈 어디야?............................................"
"집에 가는길인데... 왜그래?......................................"
"여지껏 뭐하다 지금 전화해?....................................."
"남이야..... 지금봤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니네 회사앞이야..... 넌 어디쯤인데............................"
"집에 가는길이라니까?............................................"
"잠깐 만나... 할 얘기있어........................................."
"담에 얘기하자니까..... 집에 다왔어............................."
"그래 그럼..... 아침에 출근할때 정문에 목매 달아 죽은 여자 있으면 난줄 알아라.................................."
전화가 딸깍 끊겼다. 지수 성격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었다. 집에 전화해 조금더 늦을것 같다고 얘기한 뒤 회사로 향했다. 아니나다를까 지수는 팔짱을 낀 채 아주 도도한
표정으로 불꺼진 회사 정문앞에서 흐트러짐없이 아주 반듯하게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늘씬한 키에 전형적인 글래머 미인이었다. 가끔 지나가는 남정네들의 시선을
온 몸에 받으면서도 고개한번 숙이지 않고 떳떳하게 좌우를 쳐다보며 나를 찾았다.
"타라......................................................."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어 지수에게 소리치자 도도한 표정이 사라지고 이내 환한 표정으로 나를 알아보고 반긴다.
"짜식..... 귀엽긴............................................."
조수석에 앉자마자 내 얼굴을 훑어보곤 의미있는 미소와 함께 한마디를 던진다.
"넌... 집에 안가냐?........................................"
"이 기분으론 더러워서 그냥 못가겠다....................................."
"뭔일 있었냐?........................................"
"뭔일 있었냐고?... 참내...... 니가 상황 파악이 안되나본데... 이 나이 먹도록... 관두자........................."
"그 나이가 뭔 자랑이라고... 말해봐......................................."
"남자한테 한번도 내가 먼저 작업건 적이 없다 이거야..... 천하의 한지수가...................................."
"오호... 영광으로 알아라?........................................."
"영광 정도냐?... 입술도 니가 처음인데....................................."
사실 지수 정도의 미모에 잘나가는 회사의 중역이자 미혼이라면 남자들이 수십트럭은 거쳤을거라고 생각했기에 지수의 말은 의외였다.
"니가 먼저 시도한게 처음이겠지...................................."
"정말..... 믿거나 말거나지..... 내 팔자야..................................."
"이제 조금 여자답네..... 진작좀 그렇게 나긋나긋하게 굴면 죽냐?...................................."
"잔말말고 저기루 가..... 술이나 먹고 죽자...................................."
지수가 가리킨곳은 친구들과 예전에도 한번 왔었던 바였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웨이타가 반갑게 뛰어나와 지수에게 아는체 했다.
"어서옵쇼... 왜 요즘 안오셨어요?....................................."
웨이타 한테 아는체할 지수가 아니었다. 항상 그렇겠지만 뻘쭘해진 웨이타가 차문을 닫고 파킹을 하러갔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늦은시각이었지만 삼삼오오 모여 자기들만의 얘기
꽃을 피우는 사람들로 빠안은 제법 복잡했다. 잘생긴 남자 빠텐더가 지수에게 아는체를 했고 우리는 맨 오른쪽 구석자리에 자릴잡았다.
"어서오세요... 누님... 바쁘셨나봐요...................................."
"응... 조금.................................................."
나이로봐서도 한참 어려보였기에 남자는 지수를 누님이라고 불렀고 지수또한 자연스레 반말을 했다.
"같이오신분은....... 안녕하세요... 앤디라고 합니다............................."
"그래요..... 어려보이는데 멋지게 생기셨네요.................................."
"아이쿠... 감사합니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빠텐더가 인사를 했고 지수는 키핑해 놓은 술을 달라고했다.
"할얘기가 뭐야.................................."
"너야말로 나긋나긋하게 말해....... 한번만 더 뻣뻣하게 굴면 병 깬다........................."
"................................."
"술생각이 나서 불렀어..... 같이 한잔할라구.............................."
"지금도 많이 마신거 같은데...... 얘들은 다 갔어?............................"
"2차간다는데..... 나 먼저 나왔어... 하도 시덥잖아서........................"
"안나오면 되잖아........................................"
"으휴....... 됐다......................................."
"..........................................."
지수의 의중을 알수 없었다. 평소 이렇게 부드러운 모습을 좀처럼 볼수 없었는데다 다른 의도를 가지고 나를 만난건 분명했다.
"천천히 말해봐... 그럼...................................."
"후훗... 짜식 쫄긴.............................................."
빠텐더가 키핑해 놓은 술을 나와 지수에게 한 잔씩 따라주었고 지수가 잔을 부딛히며 말했다.
"오늘... 나랑 자자...................................."
"켁......................................................."
방금 들이킨 술의 알콜 농도가 그대로 목구멍에 걸려 쓰라렸다.
"집에 가지말고... 나랑 자자구........................................"
"넌... 항상 그런식이니?........................................."
"얘기했다...... 남자한테 이러는거 처음이라구.............................."
"지수야...... 난 가정이 있는거 알잖아..... 너같이 이쁘고 훌륭한 처녀가 왜......................"
"진짜... 이쁘면 자자........................................."
할말이 없었다. 아니 무슨말을 해도 지수한텐 안 통할것 같았지만 그대로 순순히 허락한다는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칠 않았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너요즘 남자 굶었냐?... 아니면... 사귀던 애인하고 헤어......................................"
내 말 도중에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째려보는터에 난 말을 끝맺지 못했다. 내가 말을 하지못하고 입을 닫자 잠시 쳐다보더니 고개를 떨구고 나지막히 말했다.
"안 오는줄 알았어.............................."
"............................................"
"아까... 호텔에서...... 너무 냉랭하게 대해서..... 안 올줄 알았어........................."
".................................................."
"이런식으로 말해서 미안해..... 하지만 내가 진지하게 말하다가 진짜루 거절당하면... 쪽팔려서 어떻게 사냐?... 이러다가 아니면 장난이구... 그런거지........................"
지수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십년지기 친구사이에 갑자기 좋아한다 자고싶다 아무리 터프한 여자라도 먼저하기 힘들었을것이다. 장난처럼 터프하게 말하면 설사 딱지를 맞더라도 아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는 생각이었을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자자가 뭐냐... 푸훗..............................."
"그럼... 데꾸자세요... 그러냐?... 후훗.................................."
오래간만에 편한마음으로 지수와내가 웃었다. 키핑해 놓은 술이 바닥나고 두병째 술을 비워갈때 지수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다 비틀거리며 내 의자를 잡았다.
"괜찮아?... 데려다줄까?.............................."
"아냐...... 갔다올수 있어..... 화장실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잖아..... 후훗............................."
아까 저녁때 화장실에서의 일 때문에 맘이 꽤 상한것 같았다. 지수가 약간씩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가는걸 보고 담배를 한모금 피워물었더니 취기가 확 올라왔다. 갑자기 밀려드는 알콜
기운이 벌써 온 몸에 퍼진 듯 했다. 술병이 희미하게 보이면서 속이 매스꺼웠다. 빠텐더에게 얼음물 좀 달라고 한 말까지 기억이 났고 그 다음부턴 아무생각도 나질 않았다. 지수가 돌아
오는 모습이 얼핏 보였지만 더이상 눈을 뜨고 있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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