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야설
로맨스 분류

도미시마 다케오의 추억 재회 - 1부 9장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부풀어오르는 유방 >







"여기에 축하 인사를."



대담한 요청이었지만 마사오는 술을 마셨으므로 너슨한 기분

이 되었다. 오므려 내민 입에 입술을 댔다. 짧게 키스한 뒤

얼굴을 떼었다.



"진심으로 축하해."



"안심이에요."



유끼꼬는 그렇게 말하고 무릎을 옆으로 내밀었다. 다가ㅋ은

채 자세가 흐트러지자 마사오가 안은 형태가 되었다. 유기꼬

의 오른손은 마사오의 무릎을 매만졌다.



"키스해 주지 않으면 어쩌나 생각했어요."



"그것보다 이제부터가 문제이야."



마사오는 분별있게 말을 거냈다.



"예?"



"여자들 중에는 그것이 시작되면 성적이 덜어지는 사람이 있

어. 시험을 치거나 공부에 몰두할 때 정서가 불안해지는 수

가 있으니까 말야. 유끼꼬는 그런 일이 없겠지만, 힘을 내야

지."



"예."



자연히 마사오의 왼손에 힘이 들어갔다. 몸의 따뜻한 기운

이 전해왔다. 마사오는 오른손을 움직여서 유끼꼬의 왼쪽 젖

가슴을 옷 위로 만졌다.



자그마한 유방이었다. 마사오는 신기한 기분에 빠져 천천히

주물렀다.



"이거, 아직 작아요."



유끼꼬의 낮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괜찮아. 모든 것이 조금씩 커지는 거야."



"내가 부끄러워하지 않아서 싫죠?"



꼭 끌어안아 볼에 볼을 비볐다. 유끼꼬의 볼이 뜨거웠다.



"이상한 일이야. 내가 이 집을 나가기로 한 후에 이 아이가

첫 월경을 맞았어. 이것은 하늘이 내가 이 아이에게 나쁜 짓

을 못하도록 지금까지 막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부끄러워하는 것보다 아름다워."



유끼꼬의 손은 마사오의 손보다 대담했다. 사타구니 속을

쓰다듬더니 위로 올라가서 짧은 바지를 입은 마사오의 몸에

손가락을 대기 시작했다.



갑자기 마사오의 혈관이 뛰기 시작했다.



"이래선 안 돼. 이 아이가 여기 온 것을 가족들이 알고 있

다."



그러나 일어서기 시작한 그것에는 그런 반성이 통하지 않았

다. 저절로 그것이 유끼꼬의 손으로 갔다.



그러나 유끼꼬는 역시 순진한 소녀여서 그것을 잡지 않고 손

가락 끝으로 간지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 혼자서 놀러가도 돼요?"



"물론, 좋아."



마사오는 유끼꼬의 아랫도리에 손을 뻗치는 것을 조심하려는

듯이 젖무덤만 계속 쓰다듬었다.



유끼꼬는 다시 입술을 요구했다. 모르는 척 할 수가 없어서

입술을 대고 키스했다.



그러는 가운데 겨우 유끼꼬는 그의 그것을 잡았다. 두 가지

의 옷을 통해서였지만, 여자가 쥐는 것에 익숙한 마사오는 그

손에서 소녀다운 감촉을 느꼈다.

"오랜만이다. 내가 이 집을 나가는 이유의 하나는 이 아이와

의 사이에 위험을 느끼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꽉 잡힌 그것은 더욱 팽창하고 유끼꼬의 손바닥에 진동을 전

하고 있었다. 조금씩 유끼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 아이가 남자의 욕망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까?"



입술을 떼고 마사오가 속삭였다.



"자, 이제 아래층오로 내려가야지."



오늘밤은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예."



유기꼬의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손은 그대로 그것을 쥔 상태

였다.



마사오는 유끼꼬의 가슴에서 손을 떼고, 자기 것을 잡고 있

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애무하며 손을 떼었다. 유끼꼬는 거역하지 않고, 손과 손을

잡은 형태가 되었다.



마사오는 어깨를 안고 있던 손을 풀고 그대로 두 팔을 유끼

꼬의 겨드랑이 밑어 넣고 안아 올리며 일어섰다.



"내일, 꼭요?"



"약속하지."



밖으로 나가 장지문을 닫은 유끼꼬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

다. 그 발소리가 끝날 때가지 듣고 있다가 마사오는 방바닥

에 업드렸다.



그 이튿날.



두 시부터의 강의에서 처음으로 미야모또와 만났다.



"마사오, 어제는 고마웠어."



"나야말로 잘 먹었어."



그 말만 나누고 두 사람은 떨어진 좌석에서 강의를 들었다.

강의가 끝나고 마사오는 미야모또의 곁으로 갔다.



"차라도 마실까?"



"그래."



두 사람은 정문 가까이에 있는 찻집으로 들어갔다. 구석자

리에 마주 앉았다.



"어젯밤, 곧바로 집에 갔어?"



"물론, 너와 아야꼬 씨는 어떻게 했니? 아야꼬 씨가 네 방

에 들어온 것은 몇 시지?"



"10시 조금 전이였어."



"그때 난 이미 잠들었엇는데, 넌 어떤 의미에선 신혼 초야

같았겠군."



"글쎄."



거기서 미야모또는 묘하게 진지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난 생각해 봤어. 앞으로 건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내쪽

에서 요구는 하지 않고, 저쪽에서 요구할 때만 하기로 했어."



"그래. 하지만 그렇게 되면 주도권을 저쪽에 주는 것이 되

는데. 그 보다는 하고 싶을 대 네가 요구하고, 그쪽이 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일반 부부들처럼 말이야.



여자는 수동적이어서 스스로 요구하지 않아. 힘을 소모하는

것은 남자이니까. 그렇게 해서 남자가 무리하지 않게 하는

거야."



"음, 그것도 그렇군."



"그녀는 아침가지 네 방에 있었어?"



"그랬어. 그러나 일어나야 할 시간에 일어나서 내려가더

군."



"그러다가는 언젠가 도꼬모에게 들키게 될 거야."



"그럴 테지. 그러나 그 아이는 그래도 날 싫어하지 않을 거

야. 아야꼬 씨도 그렇게 얘기했어. 이미 대강은 알고 있을지

도 몰라."

< 축하할 일 >







"그렇다면 네가 다른 여자를 데리고 가면 그녀가 그것을 용

서할까?"



"그런 조건으로 들어갔으니까 구속은 받지 않겠어."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딪치면…… 글쎄, 어떻게 될까?"



미야모또와 헤어진 마사오는 곧바로 집으로 가서 편지함을

열었다. 두 통의 편지가 꽂혀 있었다.



하나는 다에꼬에게서 온 흰붕투이고, 다색봉투는 다까세에게

서 온 것이었다.



방에 들어가서 먼저 다까세의 편지를 뜯었다.



"난 아버지가 된다."라는 말부터 쓰여진 편지였다.



"호, 미찌요가 임신했구나."



"보통 남편 같으면 만새를 부르고 기뻐하겠지만 내 기분은

착잡해. 그야말로 나도 미찌요도 너무 미숙해. 난 그것이 두

려워."



읽고 있는데 하쥬다가 나타났다.



"오늘 저녁에 축하할 일이 있으니까 함게 식사하는 게 좋을

것 같군."



"무슨 일이 있나요?"



마사오가 시치미를 떼자 하쥬다가 말했다.



"유끼꼬에게 여성으로서의 징후가 나타났어."



"호, 반가운 일이군요."



축하말을 하면서 마사오는 유끼꼬에게서 들었을 때와는 달리

무거운 기분이 되었다.



아무든 이런 일에 마사오를 불러서 축하연을 베푼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고, 들어본 일이 없었다.



"무엇인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하쥬다의 표정을 밝고, 타의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수요일 오후, 대학교 정문 근처의 공중전화에서 묘유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묘우미는 회사에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다. 사사로운 전화는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동안 자제하고 있었

다.



다행히 묘우미가 있었다.



"이번 일요일에 갑자기 이사하게 됐어요."



"어머, 어디로?"



"이번에는 아파트에요."



쇼와 장이라는 아파트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말해 주었다.

전화는 아파트 안에 한 대밖에 없고, 관리인이 연락해 준다.



"그래? 전화가 있어서 다행이군. 이사하는 거 도와 줄까?"



"아뇨. 도움을 받을 만한 짐도 없어요."



"그럼 새 방을 청소하러 가겠어. 그것보다, 꽤 오래간만이

야. 오늘 밤 만날 수 있어?"



"당신은 어때요?"



"난 다섯 시 후면 자유야. 그리고 첫 봉급으로 산, 당신에게

줄 작은 선물도 있어."



여섯 시에 약속한 선술집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

자니 묘우미가 나타났다.



옷차림이나 용모가 학생 시절과 거의 변하지 않았다. 취직을

하고 두 번째 만나는 것이다.



마사오의 옆자리에 앉으면서 묘우미가 말했다.



"여섯 시 반에 시루꼬가 올 거야."



"허, 오래간만인데요."



시루꼬는 중학교 교사가 되어 있었다. 자유분망한 학생 시

절과는 다른 훌륭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마사오는 이미 시루꼬와의 하룻밤 장난을 거의 잊고 있었다.

아니, 잊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과거의 일로 돌리고 있었다.



"당신과 약속한 뒤에 곧 전화가 걸려 왔어. 당신을 만난다

고 하니까 꼭 함께 만나고 싶다고 했어. 괜찮지?"



"난 상관없어요. 졸업한 뒤에 그녀는 변화가 있나요?"



"착실히 공부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왜 이사를 하게 됐

지? 지금 그 하숙집에서 잘해 주고 있을 텐데."



마사오는 미야마또의 얘기를 햇다.



"그런 얘기가 현실적으로 있군. 하지만 그 사람들 앞으로

괜찮을까?"



"나쁜 여자 아녜요. 미야모또도 악당이 아니고, 서로 적당히

협조해서 잘해 나갈 거예요.



문제는 미야모또에게 애인이 생기고, 그 애인을 집에 데리고

갔을 때죠. 서로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고 미야모또

가 말하더군요."



묘우미는 마사오의 팔을 잡았다.



"지금의 당신 하숙방에 가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파트니

가 가도되지?"



"그런 일도 있고 해서 이사하기로 한 거예요."



"그곳에서 여러 여자를 재우게 되겠지."



"아뇨. 당신 이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마사오는 묘우미의 귀에 속삭였다.



"오늘밤에 몇 시에 돌아가면 돼요?"



묘우미는 얼굴을 맞대고 속삭였다.



"당신만 좋다면 안 돌아가도 돼. 집에는 그렇게 전화했어."



마사오가 끄덕였다.



"난 괜찮아요."



얘기가 끝나고 얼마 안 있다가 시루꼬가 나타났다.



학생 시절에는 때때로 화려한 옷을 입엇었는데 요번엔 곤색

투피스에 하얀 블라우스를 받쳐입은 정장 차림으로 손에는 검

은 백을 들고 있었다.



둥글고 묵직한 가방이었다.



선배이기 때문에 마사오는 일어서서 맞이했고, 오래간만의

인사를 나누었다. 시루꼬는 눈을 반짝거리며 마사오를 보고

있다가 말했다.



"두 사람, 아직도 게속 되고 있다니 놀랐어."



그야말로 시루꼬다운 솔직한 표현이었다.



"너하곤 달라."



묘우미 맞은편에 시루꼬가 앉았다.



"이번엔 아파트로 이사한다면서요?"



"그래요, 자유롭죠."



"그럼 한번 놀러 갈께요."



시루꼬는 묘우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어때? 일은 익숙해졌어?"



"아냐, 매일 바보짓만 해. 넌 어때?"



"난 강심장이니까."



먼저 시루꼬가 직장이나 일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본래 작가를 지망했으나 교사로서의 일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

한 말투였다.



"나를 유혹하려는 사람이 적어도 셋은 있어. 하나는 뻔뻔스

러운 유부남이고 마흔이 다 된 남자야.



파티 때 접근해 와서는 "지금까지 어떤 남자를 맛봤지?" 하는

거야. 기분 나빠서 "아직 경험이 없어요"하고 말해 줬어.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남자지만, 내가 싫어하는 타입이야. 또

하나는 체육 교사인데, 스물 일곱의 독신 남자야.



체격이 좋고 해서 몇번 유혹을 받아 함께 마셔 봤지만, 머리

가 안 좋아.



또 하나는 수학 선생이고 내성적인 사람이야. 직장 결혼을

한다면 그 사람이야.



후후후. 하지만 그쪽은 서두르지를 않아. 그래서 지금은 아

무도 없어."



결국은 남자 얘기가 되었다.



"묘우미는 어때?"



"지금은 아직 시키는 일만 틀림없이 하면 돼. 대학 선배들

이 많은 회사니까 마음은 편해."



"선배에게 유혹된 거 아냐? 그 회사, 사내 결혼이 많다는

데."



시루꼬는 묘우미의 어개 너머로 마사오의 목덜미를 잡았다.



"당신, 묘우미가 이미 누구에게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마사오가 끄덕거렸다.



"가능성은 있어요. 그 점은 학생 시절과 같아요."



시루꼬는 마사오의 목덜미를 쥐었던 손을 놓고 묘우미의 어

깨를 두드렸다.



"정직하게 말해. 베팅 정도는 했겠지?"



"너하곤 달라. 그리고 쉬운 여자로 보이면 손해야. 아직

아무와도 무슨 일 없어. 편집자 중에는 비교적 내성적인 사

람이 많아."



두 여자의 얘기를 들으며 마사오는 새삼 자신이 학생 신분이

라는 것을 의식했다.



"역시 이 여자들은 사회인이 됐구나."



그러나 그 일에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리고 묘우미

가 많은 남자들 틈에 속해 있는 것도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빨리 어엿한 애인을 갖게 되기 바랬다.



"물론 농락만 당하는 남녀 관계를 갖는 것은 좋지 않다. 누

군가가 묘우미를 품는다면 결혼을 전제로 한 사이여야 한다."



마사오 자신은 그렇지 못하면서 그렇게 바라고 있었다.



술을 마시면서 여러 가지 애기를 하다가 여덟 시가 지났을

때 시루꼬가 묘우미에게 물었다.



"그런데 너, 오늘밤은 어쩔래?"



"아침까지 이 사람과 함께 있을 생각이야."



"이미 집에 연락했어?"



"응."



"그럼 두 사람 다 우리집에서 자. 여관비가 아까우니까."



묘우미가 머리를 흔들었다.



"안 돼, 그건."



"괜찮아."



시루꼬는 묘우미의 어개를 껴안았다.



"난 얌전하게 잘 태니까."



"믿을 수 없어."



"약속할 테니 그렇게 해. 불편하면 나는 이웃에 있는 야마

시타의 방으로 갈게."



"그 여자, 아직 있어?"



"응,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묘우미가 마사오를 보았다.



"어쩌지?"



"난 아무래도 좋아요."



"그럼, 그런 조건을 갈께."



묘우미가 시루꼬에게 말했다.



"자, 이제 마른안주를 사가지고 내 방에서 마시자. 위스키는

있어."



시루꼬가 신이 나서 말했다.



시루꼬의 아파트에 도착한 것은 아홉 시경이었고, 현관을 들

어서기 전에 묘우미가 마사오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물었다.



"그 후에 이 집에 왔었어?"



"아뇨, 처음이에요."



"정말?"



"정말이에요."



그리고 그날 밤 처음으로 묘우미는 입술을 요구해 왔다.



서서 키스를 하고 있으니가 시루꼬가 되돌아와서 얼굴을 들

여다 보았다.



"자, 이런데서 그러지 말고 방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해."



그렇게 말하면서 재빠르게 마사오의 바지 가랑이를 더듬어

꽉 쥐었다가 놓았다.



키스를 하면서도 몸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묘우미는 모르는

것 같았다. 재빠른 솜씨였다.



"이런 판인데 과연 약속대로 이웃집 방으로 갈까?"



신을 벗고 들어가서 이층으로 올라갔다.



시루꼬의 방 양쪽에 있는 이웃방에는 전등불이 꺼져 있었고

문이 걸려 있었다.



"어머! 야마시타 부인이 아직 안 돌아왔네? 곧 오겠지."



시루꼬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기 방문을 열었다.



마사오로서는 오래간만의 방문이었다. 커탠 색이 푸른 것으

로 바뀌어 있었다.



책들이 전보다 많아진 것 같았다. 훑어보니 교육관계 서적

이 많았다.



"과연 교사구나."



감탄을 하고 있자니까 시루꼬가 묘우미의 어깨를 껴안고 마

사오의 등으로 손을 돌려 두 사람을 부딪치게 했다.



"자, 키스해. 그런 데서는 어두워도 남의 눈에 띄어."



묘우미는 몸을 빼려 했으나 마사오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가

슴을 맞댔다.



묘우미도 굳이 저항하지 않고 마사오의 입술을 받았다. 시

루꼬는 부엌으로 갔다.



오랜 키스 도중에 묘우미는 마사오의 불룩 나온 것을 바지

위로 잡았다.

입술을 땐 묘우미는 또 다시 강하게 잡고 마사오의 입에 입

을 대었다. 뜨거운 숨이 느껴졌다.



"이거, 오늘밤은 내게만 해줘."



"알았어요."



시루꼬가 돌아와도 두 사람은 포옹한 채였고, 묘우미의 손도

그의 것을 놓지 않았다.



시루꼬가 말했다.



"이 아파트에도 전화가 있어. 복도 끝에 있어. 네 집에 전

화해서 안심 시켜야지. 따라 와."



묘우미와 시루꼬가 나간 뒤 마사오는 방 가운데에 놓여 있는

밥상앞에 앉아서 턱을 받쳤다.



"그런데 역시 시루꼬는 이 방에서 함께 자게 되겠구나. 아까

의 그 불의의 습격을 보면 옆방으로 자러 갈 것 같지도 않아."



이런 경우,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었다.



"동거 생활을 한 적이 있는 여자가 지금은 이렇게 혼자 살고

있고,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 어쩌면……"



묘우미도 시루꼬도 이미 사회인이 되어 있었다. 아직 학생

인 마사오로서는 무사히 졸업해서 취직하고, 주어진 일을 착

실하게 하고 잇는 두 여자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제 자기 손이 닿지 않는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주위에는 이제까지와 달리 지식인으로서도 남자로서

도 성숙한 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이 두 여자도 마사오를 애숭이로 보고 있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묘우미가 나를 만나 주는 것은 학생 시

절에 대한 향수 때문일지 모르고, 나에게는 도오꼬에서 다른

상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위로해 주려고 하는 배려 때문일지

도 모른다."



거기서 마사오의 생각은 비약했다.



"사실은 묘우미가 같은 직장 사람과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나를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사한다는 것을 핑계로 전화를 한 것도 잘못이고, 이렇게 만

나고 있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시루꼬와 나는 심정적인 연결이 없었다. 모든

것이 그저 일시적인 장난이었다.



오늘밤에 내가 시루꼬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묘우미는 화를

낼 것이다. 다시는 나를 만나지 않으려 할 것이고, 나를 싫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시루꼬도 은근히 그것을 바라

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제 와서 나를 유혹하

는 시늉을 할 리가 없다."



팔짱을 기고 있자니까 묘우미와 시루꼬가 돌아왔다.



"어머, 왜 마시지 않고 있죠?"



이미 밥상 위에는 위스키 다위가 놓여 있었다. 마사오가 묘

우미와 키스를 하고 있는 사이에 모르는 척 하면서 시루꼬가

차려 놓은 것이다.



마사오가 다시 앉았다.



"두 분이 이미 일본의 문화나 교육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

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며우미가 마사오 옆에 앉았다.



"그게 아니야. 난 아직 학생의 연장이야. 월급을 받고 공

부하고 있는 거라구. 이 년 동안은 아무것도 아니야."



백과 함께 가지고 다니던 종이상자를 묘우미가 밥상 위에 놓

으며 말했다.



"이게 당신 선물. 와이셔츠와 내의 한 벌이야."



시루꼬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다음편에서 계속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