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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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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뭐 해?’
어린 년들을 잡아 먹으려면, 두 가지 중에 하나는 꼭 들이대야 했다. 하나는 으름장이고, 또 하나는 꼬리를 자르는 일이었다. 으름장이라 함은 어린 것들이 덤비는 구석은 언제나 허깨비 같은 허상을 좇고 있는 것에 대한 싹을 초장에 짓눌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꼬리를 자른다는 의미는 더 이상의 진전을 금해야 한다는 철칙 이었다.
‘왜, 겁나?’
‘아녀…그게 아니고….’
어린 녀석들은 노련한 보지들의 농간에 몸을 맡겨만 놓는 것으로도, 제 할 일을 다 할 수 있었지만, 년들은 좀 달랐다. 지들이 뻔히 어찌될 줄 알면서 내지른 주먹이면서도, 그 서슬에 지 스스로 놀란다는 엉뚱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 예전처럼 헌팅을 위해 여력을 소모하는 일을 좀처럼 하질 않는다. 쓰잘데기 없이 채팅에 매달려, 금쪽같은 시간 허비해 가며, 손가락 운동하는 것도 귀찮아 졌을뿐더러, 그래 봐야 붙을 년들과, 삐질 년들은 맨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기에 말이다. 난 면접 서류를 전형하는 것처럼 나를 향해, 깃발을 흔드는 것만 봐도, 이제는 감이 오고 있었다. 난 특이한 사이트에서 낚싯대를 늘여 뜨려 놓고, 대어를 낚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난 누구나 하는 그런 평범한 사이트에 가리는 것도 없이, 사진을 떡 하니 실어 놓고, 신상명세도 한 줄, 가림이 없이, 적어서 올려 놓았다.
&좋은 만남을 원해요.&
&친근하고, 완숙한 나이의 남성이면 더욱 좋구요.&
&매너와 럭셔리를 겸비한 남자를 원합니다………&
다 개소리였다. 어린 년들은 딱지를 떼기 무섭게, 혹은 딱지도 떼기 전에 5천프로는 호기심에 낚싯줄을 당겨댄다. 설마 어찌 될라구, 성매매 윤리법이 버티고 있어서, 혹여 잘못되면, 지도 패가망신에, 사회매장은 불을 보듯 뻔한데, 내가 몸 사릴 이유는 없다는 맹랑한 이론으로 무장하고서 고개를 쳐들고, 만나러 나올 때에는 난 언제나 속으로 되뇐다.
‘넌 오늘 똥 밟은 거야!’
난 얼굴을 대하는 즉시, 뜸을 들일 필요도 없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결판을 낸다.
‘가자, 얼릉?’
매너고 나발이고, 황당함의 극치라는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년들이, 한 열에 여섯은 된다. 그 자리에 앉아서 닝닝한 눈까리로 꼬나보는 것들은 더 볼 것도 없이, 잡아 잡숫기에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골보지 들이고-골보지가 뭐냐구? 골로 가는 보지지, 뭐긴 뭐래?-튀어 나가는 것들도 별로 아깝지는 않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아주 간단하다. 튀어 나갈 때, 조금만 신경 써 주면 되니까….슬며시 팔을 쥐어 주면서,
‘그럼 왜 나왔는데? 그냥 시간 땜빵 하려구? 아니지? 아니잖아?’
그렇게 설레 발을 내갈기기 시작하면, 대번에 고개가 푹 수그려 든다. 더 이상의 대화에서 튀어 나올 수도 있는, 섹스, 어쩌구, 뽀샤 먹는, 어쩌구 하는 단어들이 튀어 나오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길거리에서 쪽 팔림 당하는 것을 그 년들은 죽기보다 싫어하니 말이다. 그렇게 걸려드는 년들이 튀어나간 여섯 년들 중에서 넷은 된다. 나머지 두 명은 통계상 언제나 있어온 것들이다. 지는 좇나리 도도해서, 벌건 대낮에 아무런 요식행사도 없이, 바로 씹질로 가는 그런 부류는 아니라는 듯이,
‘사람 잘 못 보셨어여…..’
하면서 팩 하고 돌아서는 것들이니까. 그래도, 난 전혀 겁나지는 않는다. 사이트로 가보면, 그 년들이 탈퇴나 은둔은커녕, 언제까지고 버젓이 면상 까고 설치고 다니는 것을 본 게 한 두번이 아니니까. 난 그런 자리에 나타나는 년들을 잘 못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 자리에 나왔다는 것은 섹스를 짐작하고 나온 것이고, 무슨 헛된 백설공주 시츄에이션을 상상하고 나온 것들은 이미 아니었다. 그러니, 이제는 밀고 당기는 것조차 피곤허다. 튀어 나가는 여섯 년들을 그나마, 달래서 잡아먹던 것도 옛날 일이다. 이제는 그냥 놔 두고, 카페의 탁자에 느긋하게 앉아서,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켜 놓은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여유 있게 먹고 있자면, 지 발로 기어 들어오는 게 요즈음이다.
‘너무 서두르시면, 곤란하져….’
그러나, 서두르든가, 시간을 죽이든가, 결론은 이미 나와 있는 게 아니냐는 나의 대꾸는 언제나 한결같다. 그러면, 배시시 웃기 시작한다. 이렇게 나온 것들은 언제나 두 가지를 위해서 몸을 날리는 법…..하나는 호기심으로 얼룩진, 그 섹스라는 것의 경험을 얻는 것과 스폰서를 따는 것, 두 가지였다. 요즈음은 촌시럽게 원조 어쩌고 하는 말들을 하질 않았다. 어린 년들이 빤질거리는 눈알을 맹랑하게 굴리며, 던지던 그 단어를 처음에 난 잘 알아 듣질 못했다.
‘스폰서….. 되어 주실 거져?’
‘스폰서? 너 무신 축제 팜플렛 인쇄 할 일 있니?’
그러나, 그 스폰서는 내가 사이트에 올린 사진에서부터 확약된, 그네들 만의 먹이 감 이었다. 야타 족들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혹여, 지 차가 아니라 할지라도, 버젓이 사이트에 외제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박아 올리는 남자라면, 스폰서의 가능성으로 들이대는 것이 수순이라고 경험이 쬐금 있는 것들이 년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당연한 일…..난 그렇게 그네들에게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고서 시작했다.
‘오냐, 너그들도 얻는 것을 얻어가고, 나도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갖고 가면, 그 뿐 아니겠니?’
스폰서의 승낙을 바로 면전에서 까발리면, 효과는 더 좋다. 만나서 날 알아보고, 자리에 앉자마자,
‘스폰서라면, 질문에서 아예 빼라. 이미 오케이 니까.’
백이면 백…..바로 안면 까면서,
‘오빠 씨원씨원 해서 쭈아! 어디 갈래?’
어디 가긴 이년아, 너 잡아 먹으러 가는 거지!
‘차는?’
어린 티를 내는 질문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빌려 왔으면 또 어쩔 것이고, 안 가져왔으면 또 어쩔 것인가? 꼭 미취학 아동들처럼 미련한 질문을 해대는 그 소치를 내 모르는 바 아니었다.
‘들어오면서 못 봤니? 카페 정문에 세워 놨잖어?’
악다구니를 치건 말건, 긁는 것만 갖고도 수리비가 대대하게 나온다는 것을 뻔히 아는 주인들이, 꼽지만 어쩔 수 없이, 자기 자리를 내주면서까지, 코 앞에 차를 주차시켜주는 것을 난 다 알고 있다.
‘오빠, 나 이 차, 처음 타봐.’
난 속으로 또 대답한다.
‘나도 그래. 너 오늘 처음 타 봐. 알고 있니?’
대개 년들은 차에 올라 타기 무섭게, 이것 저것 물어댄다. 마치 자기는 섹스와 전혀 상관 없는 것처럼 시침 뻑 까면서 말이다.
‘저 노란 불은 뭐래?’
‘영어 모르니? 체크 엔진 이라고 되어 있잖아? 근데, 왜 이게 나오고 지랄이야?’
‘왜, 잘못 된 거야?’
‘차가 너무 민감한 거야, 아님, 날씨가 원래 좇 같은 거야?.....가끔 저럴 때 있어. 온통 안에는 일반 정비공들이 손도 댈 수 없게시리, 컴퓨터 칩으로 가득 차서 민감하긴 하지. 허접한 차들이랑 같니?’
난 마음대로 얼버무리지만, 종국에 가서 되돌아 보면 내 자랑 이었다. 오늘도 그 놈의 체크 엔진이 표시되고 있었지만, 벌써 이번 달 들어 두 번째 였다. 정비를 하러, 간다 간다 하면서도, 나 자신, 껄끄러운 마음에 집과 가까운 곳은 왠지 가기가 싫었다.
‘오빠 말고, 친구 많니?’
대개 년들은 뿔쿼서 얘기 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다니는 아그들 지겨워 디질 것 같다고 얘기 하지만, 내가 보기에 년을 따라 다니는 것들은, 죄다 주머니 사정 빤한, 허접데기들 뿐이라 성에 안 찬다는 말로 들렸다. 내가 꼬리를 자르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기도 했다. 언젠가 만난 년은 그런 자리에 나온 애들 치고는 순진한 구석이 있었고, 나의 철칙을 넘어서서 몇 번 인가를 계속 만나준 적이 있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었던지, 만남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나서, 바로 들이대는 주문식단…..나는 완전 깨는 줄 알았다. 액수가 상승하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주어 섬기기 시작하는 그 꼬라지에, 난 그 날, 씹구경도 하질 않고, 똥 밟은 심정으로 지갑에서 수표를 집어, 그 년의 면상에 뿌리고 나와 버렸다.
‘너 다신 연락 했다가는, 아예 구녕 이란 구녕은, 떼사리로 놈들 데불고 와서, 벌창을 만들 테니 알아서 해!’
그 후로 진짜 겁이 났는지 연락은 없었다. 돈 맛을 알기 시작하면, 자신이 소유한 신체의 부위들이 바로 돈으로 직결된다는 멍청한 상상을 곧잘 해대는 골빈 년들…..난 애초부터 걸구칠 마음도 없이, 엔조이의 대가라고 이름 붙이기는 뭐해도, 발벗고 나선 것에 대한 포상쯤의 의미로 던져주는 사례금 같은 것이었는데, 기어이 꼬리를 자르질 않으면, 결국 똥플레이를 해대는 건 당연한 귀결이었다.
‘오빤 몇 살?’
그런 년들은 초짜가 분명했다. 경험이 있는 것들은 그런 질문을 허덜 않는다. 섹스에 나이 따지려면, 가족 오락관 이나 나가지, 여긴 왜 나와?
‘오빠는 쳐 드실 만큼 드셨는데, 넌 몇 번?’
요럴 때 웃으면서 대답을 피한다거나, 오빠 정말 웃긴다, 어쩌구 하면서 시간을 끄는 년들은 보나마나 지 남친 이랑, 지지고 볶은 기억밖에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진 몇 장, 응댕이 까고, 그것도 길길이 뛰면서, 응댕이 중간에다 청바지 쬐금 까 재끼고 찍어는 봤겠지….어련할라고!
‘오빠만큼은 했을걸?’
그런 대답도 뻥이긴 마찬가지였다. 나만큼 한 년이 이런 자리는 왜 나와?, 업으로 나서지!
‘어디로 갈 건데?’
어디긴 씹질 하는 곳이지, 어디긴!, 그럼 내가 지금 쇼핑하러 가겠니? 난 그냥 웃으면서 매너를 유지해 버린다. 대낮에 난 되도록 모텔을 가질 않는다. 번화한 호텔 일수록 난 더더욱 좋다. 누굴 만나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둘러댈 이유야, 모텔 앞에서 걸리는 것 보담은 다양하니까. 아는 체 하면서 년이 내 옆에 붙어 있거나, 팔짱을 끼고 있을 이유도 없고, 누가 나를 알아 보더라도 대낮에 그 짓을 위해서 버젓이 기어 들어온다고 믿는 사람들은 없었으니까. 그런 면에서 나의 잔뇌는 수준이 꽤 높은 편이긴 하다. 나는 눈길 한번 주지도 않고, 키를 손에 쥐고, 주위에 아무런 사람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승강기로 가면 그 뿐 이었다. 멀리서 나를 지켜 보는 년들은, 그 뒤를 잽싸게 따라가면 그 뿐 이었고…..나갈 때는 어떻게 하나고? 간단하다.
‘갈 때, 프론트에 키 반납하고 가라, 응? 오빠는 다음 새끼줄이 바빠서, 주차장으로 곧장 가야 되는데, 넌 어디로 갈꺼나? 데려다 주려면 시간이 빠듯한데….’
자고로 소금 자신 년이 물켜는 법…..주머니에 돈 빵빵 하게 채워 졌는데, 그깟 심부름을 마다할라고? 방 키는 언제나 내가 들고 오지만, 난 한번도 키를 반납한 역사는 없었다.
‘뭐 해?’
방에 들어서서 맥주를 까자, 어쩌자 하는 것들을 난 제일 찝찝해 한다. 냉장고에 있는 것을 먹고 나면, 반드시 키를 반납할 때, 추가로 얼마를 더 내야 되네 어쩌네 하면서 시간을 끌기에 하는 말이다. 난 방에 들어서면 바로 옷을 벗기 시작하면서, 대화도 필요 없다는 듯이, 년들을 발가벗겨, 욕실로 밀어 넣어 버린다. 똥오줌부터 싸게, 변기에 앉히고, 난 샤워할 준비를 한다. 겁먹은 년들은 보지에 손가락 넣고 후둘르는 것만 갖고도, 참았던 오줌을 지려, 판을 깨는 일을 많이 보아온 터라, 그건 나의 수칙 1호 와도 같았다. 어떤 치들은 섹스를 할 때, 여성의 경우, 어느 정도 오줌을 참는 것도, 흥분을 유도하는 것에 일조한다고도 했지만, 난 그게 별로 내키질 않았다. 초짜 들은 샤워 캡을 쓰네 어쩌네 하면서 호들갑들을 떤다. 그만큼 오늘 차리고 나온 머리를, 지 손으로 매만져 들어올 때의 상태를 유지시킬 자신이 없는 민한 것들….선수들은 머리를 감아도, 부러쉬가 없다손 쳐도, 호텔의 그 허접한 장난감 같은 드라이어만 갖고도 뒤처리를 기가 막히게 하고들 나온다.
‘커튼을 쳐야….’
방의 구조도 모르고, 커튼 어쩌구, 삑싸리를 멕이는 년들도 초장에 알아볼 쪼다. 경험이 노련한 년들은 방에 들어서기 무섭게 창가로 먼저 가 본다. 창 밖을 살피는 척 하면서, 밖에서 원거리라고 할지라도 방안을 볼 수 있는 비슷한 높이의 건물이 있는가를 가늠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어댄다.
‘커튼 칠까? 아님, 그냥?’
이렇게 묻는 것들은 보나마나, 안전지대를 확보했다는 숙련공의 대답……..씻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나오더라도, 겉에 수건은 꼭 두르고 나오는 것들……그래서 내가 지쳐가는 게다. 노련미 넘치는 보지들은 몸을 씻는 것에 주력하질 않는다. 어차피 섞이고 나면 그게 그 냄새 인데 비해, 선수들이 주력하는 것은 자신이 보유한, 구녕 세 개인 것을, 초짜 들은 모른다. 남자가 다 씻고 나간 후에도, 이빨을 닦네, 뒷물을 더 세심하게 한번 더 하네, 손가락을 넣어서 찌끄래기를 훑어네내 어쩌구 하면서, 시간을 유유하게 까는 것들은 그야말로 내 몸이 까지는, 닳고 닳은 년들이었다.
‘침대로 안 가고 너 뭐하나? 얼굴 볼라고? 싫컷 봤잖아?’
괜시리, 욕실에서 나와 가지고, 의자에 앉아서 시간 끄는 것들도 나를 지치게 하는 년 들이었다. 목표의식이 있으면 바로바로 행동으로 옮겨야지, 왠 뜸?
‘허걱!’
누워서 눈 꼭 감고, 가슴에 손 모으고 있는 년들도 이제는 지겹다. 아니, 산부인과 진찰실에 다리 벌리고 누워 있는 것도 아니고설랑……쯧쯧……깬다, 깨! 이런 년들은 키스도 아깝다.
‘후루릅…쩝쩝…..’
난 이럴 때마다, 바로 보지를 빨아 버린다. 어차피 즐기기에는 경험이 미천한 것들을 붙들고, 벌리세용, 다리 드셈, 엎드리셈, 어쩌구 하면서 싸우나 때밀이 흉내 내는 것도 싫증났고, 더욱이, 좇대가리를 이용해서 즐겨보자는 테크닉도 없는 것들을 데불고, 시청각 교육을 한다는 것도 성에 안차는 씹빠빠 였기에….
‘평소에 털 좀 정리하지, 넌 뭐 하러 이렇게 잡초처럼 키워만 놨냐?’
지 아무리 경험 어쩌구 하는 것들 중에서, 제일로 속 보이는 것들이 이런 것들 이었다. 남친이 지 보지털 숫자를 일일이 기억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중에서도 얼빵한 쉐이처럼 군중 속에 처박혀나 있지, 대가리 쭈욱 빼 들고 나 잘났네 하는, 긴 씹털을 돌아보지도 않고, 달고 나온 년들….내가 지겨워 디져! 그렇다고 내가 털 치자고 덤비는 것도, 그림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였다. 대개 그런 것들은 자연 그대로가 좋네, 어쩌네 하면서, 구라들을 풀었지만, 대개는 남친에게 향하여, 내 스스로 씹털을 밀었네 하는 소리하기를, 쪽 팔려 하는 치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러니 어쩌겠나 말이다. 내 손으로 손수 가리마를 타는 수 밖에…..
‘오빠…아흑…뭐해? 빨다 말고?’
‘뭐하긴, 길 내는 거지. 원래 길이란 것이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다 보면, 그것이 길이 되는 법. 내가 이렇게 가리마 라도 양쪽으로 타 주어야 혀가 지나가지 않겠니?’
난 씹살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씹털이 혀를 괴롭히지 못하게시리, 깻잎 머리 저리 가라 라고 할 정도로 씹털을 붙들고, 둔덕을 기둥 삼아, 가리마를 탄 후에, 그 사이로 벌려져 있는 씹구녕으로 혀를 냉큼 들이 밀었다. 그러나, 그것도 일종의 침 바르기였다. 하도 이 짓거리를 하다 보니, 상대의 흥분이고, 나발 통이고 간에, 보조를 맞추기도 이젠 지겨워졌기에, 난 침을 바르기 무섭게 좇대가리를 그 연약해 보이는 씹구녕 안으로 쑤욱 밀어 넣었다.
‘오빠 살살….악!......쫌 살살…..’
어쩌면 난 요 맛에 어린 년들을 집어 삼키는 지도 모르겠다. 내 물건이 그다지 장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다져진 경륜과 좇질의 출격 횟수로 가늠되는, 그 탄탄한 기본기로 인해, 여린 것들이 한방에 자지러져, 꺽꺽 대면서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는, 그 재미 말이다. 어쩌면 연기 일 수도 있지만, 난 그것을 까 부수려는 심산으로, 연기를 도저히 할 수 없도록, 사전에 약을 처 먹고 왔음은 물론이다. 젊디 젊은, 그래서 기냥 놔 둬도, 혼자 꼴려가는 것에 익숙한 좇대가리에, 양념까지 둠뿍 발라 놨으니, 성이 날대로 난 것은 물론 이고, 연기력으로 섹스를 초장에 끝내려는, 엉성한 각본의 주인공들을 난 도저히 가만 놔둘 수가 없었다. 초짜놈쉐이 들이야, 그런 분우구에 혹 해서리, 대번에 싸고서는 계면쩍은 마음에, 너 정말 끝내주더라 라고, 칭찬하기 바쁠 테지만, 난 기어이 끝을 보고야 만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그건 샌드백이라고 난 항상 생각해왔다. 나의 울분을 토해내는 샌드백. 터져서 모래가 질질 새어 나올 때까지 두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샌드백. 모래가 나오지 않을는지 몰라도, 기집년들의 씹물은 어김없이 터져 나왔고, 제발 살려 달라고, 어쩜 그렇게 쑤셔댈 수 있느냐고, 살살 쫌!, 제발 쫌! 하면서 그 놈의 좀약을 겁나게 팔아대는 떡방아의 회오리. 난 년들을 가만둘 수가 없었다.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좇박기의 형국은 년들의 연약한 보지를 찢어놓는 것쯤은 문제도 아니었다.
‘악! 제말 …오빠..악…..악….아퍼…악 찢어져…아그극..악! 악! 이제 그만…악악…..악..이 개새끼! 그만 쫌 하라니깐!..악..악악….아야야! 아 쓰라려! 악악악.악악악…윽윽으극.으그그그그극극!..아ㅏㅏㅏㅏㅏㅏㅏ악!’
공포영화의 백미는 여자의 비명이라고 했던가? 년들이 자빠져, 해롱대면서 입으로 거품을 물고 숨조차 쉬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난 계속해서 공포영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비명이 신음으로 바뀌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줄기차게 좇을 박아댄다. 기절하면, 정신 차리게, 침을 바르지도 않고 똥꾸녕에 쑤셔 박아서, 그 피 터지는 통증으로 인해, 정신을 들게 하고, 또다시 박아대는 쾌감에 자지러 지면, 손가락까지 이용해서 보지와 똥꾸녕을 양수겹장으로 조져 버린다. 그래, 남의 돈 먹기가 그리 쉬운 게 아니란다, 아가들아, 이젠 알았지?
‘수고했네. 다신 연락하지 마라. 그 보지랑 똥꾸녕 아물려면, 니 남친, 침 꽤나 처 발라야 할 테니. 낄낄낄….’
유유하게 기절한 년의 등짝 위로 수표 몇 장을 날리는 그 통쾌함. 오늘도 난 또 한 년을 거꾸러트렸다. 이 년은 막판에 똥꾸녕에서 좇을 빼내니, 속에 남아있었던 모양의 똥찌끄래기까지 시트에 너저분하게 쏟아냈다. 일어나면 가관 일 것이다.
‘지가 부려놓은 똥찌끼 인줄 알면서도, 지 코를, 지 손으로 막겠지? 얼빵한 년따우!....히히히…..’
난 차로 향하면서도,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계속 웃고 있었다. 차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아, 이거 띠발, 계속 나오네?’
시동을 꺼 놓고, 얼마 있으면 사라지곤 하던 그 체크엔진 이라는 표시가 좀처럼 사라지질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기어이 정비를 해야 할 모양이다. 그 더럽게시리 비싸게 받아 처먹는 정비소로 가는 도중에, 차는 무얼 가뜩 실은 것처럼 끌리는 느낌까지 들고 있었다. 이게 얼마짜리 자동찬데, 이다지도 힘을 못써? 혹시나 물탄 휘발유?
‘아저씨! 저 왔어여!’
‘오랜만이네. 어쩐 일루?’
‘차에서 자꾸 체크 엔진이 나와서 말이져, 한번 봐 주세여.’
‘가족들 다 평안허고?’
‘네. 장사는 잘 되시져? 요즈음은 워낙 개나 소나 외제차 끌고 다니는 것들이 많아 놔서…’
‘그래도 이런 고급 차는 별로 안돼. 돌아가신 회장님께서 아끼던 차였는데, 벌써 자네가 몰게 될 줄은 몰랐어….어디 보자….자, 케이블을 연결하고, 이게 몇 년도 형 이었더라, 가만 있자……쪼금 기둘려….’
차 안에는 블랙 박스처럼 차량운행에 필요한 정보가 컴퓨터 칩 안에 기록된다고 했다. 거럼, 얼마 짜린데?
‘음….보니까, 출력 밸브 중의 하나가 작동이 부실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게 뭔 일인데요?’
‘아버님 살아생전에도 그런 일이 있긴 했는데, 어디 언덕이나 구릉 같은 곳에서 덜커덩 한 일 없어?’
‘아뇨? 얼마나 살살 몰고 다니는지 아시잖아여?’
‘아무래도 올려 봐야겠네.’
그 정비사 양반은 오래 전부터 우리 집의 차들을 도맡아 해주고 오시던 분이셨다. 예약도 필요 없었고, 재깍재깍 VIP로 신속 정확하게 처리해 주시는 것 때문에, 얼마 전 돌아가신 아바지도 금액에 상관없이 이용하는 곳이었기에, 나라고 딱히 딴 곳을 택할 이유도 마땅칠 않았다. 차를 위로 들어 올리기 전에, 차의 본네트를 열고 이리저리 살피고는, 차 시다바리를 살피기 위해 올려 버렸다.
‘자, 저거 쫌 봐. 저 주위가 온통 기름이지? 저게 엔진 오일이구. 원인은 개스킷이 깨진 거야. 어쩐 일로 또 깨졌지? 저렇게 엔진 오일이 실실 새어 나가니, 연소실 안에 온도가 상승하고, 피스톤이나 그 연결부위에 뿌려질 오일이 줄어들어서, 척척 들어 붙게 되고,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게지. 무식하게 엔진 오일 보충도 안하고 다니다가, 열이 오를 대로 올라서, 실린더랑, 실린더 벽끼리 떡 치듯이 눌어 붙으면, 그땐 볼 짱 다 보는 거라구. 엔진을 통체 갈아야 되거덩.’
‘그렇게나 심각한!’
‘응, 엔진을 한 덩어리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위아래로 나누어, 금형을 제작해서 찍어 내거덩. 그럼 어쨌든 조립은 해야 되니, 우아래를 붙여야 하잖어? 그런데, 엔진 속의 연소실은 다름 아닌, 폭발 개스로 힘을 얻는 곳 아니야? 그러니, 그 상하 접합 부위의 밀착도를 강화 시키기 위해서, 끼워 넣는 일종의 고무박킹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되지. 엔진의 온도가 쎄니까 고무 박킹을 쓸 수는 없고 저 옆에 보이는 것처럼 구녕이 숭숭 뚫린 얇은 금속판을 사이에 넣고 쪼이는 게야.’
‘그럼 쪼여 주세여.’
‘그게 말처럼 쉽질 않다고. 맞는 모델이 있어도, 다이에 걸어서 일일이 꼭 맞도록 전부 갈아서 끼워 넣어야 한다니깐? 저 것도 내가 해서 끼워 넣은 건데……. 또 다른 건 없구? 혹시 핸들을 갑자기 튼다던가 할 때, 덜그럭 거리는 잡소리나, 브레이크가 밀리는 일은 없었구?’
‘어떻게 아세여? 와, 정말 끝내 주시네. 그 말도 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자동차에 대해서 아는 게 있어야 지요. 그냥 몰고 다닐 줄만 알았지.’
‘그것도 예전에 갈았던 부품 인데, 또 고장 난 모양이구먼. 할 수 없지. 이따가 4시간, 아니, 3시간 후에 찾아갈 수 있게시리 내 고쳐 놓지, 뭐.’
‘그러세여. 저 그럼 가여!’
난 좇 됐다는 심정 보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비소를 나왔다.
‘응, 혜영이니? 나 지금 차가 묶여서 그러는데, 너 나올래?....응…..그러니까, 여기가…..’
난 또다시 그 짧은 4시간을 동안이라도, 내 성난 좇대가리를 위로해 줄, 개벌창 년들을 버릇처럼 외워대고 있었다. 그러나, 전화를 거는 바람에, 내 뒤에서 그 아저씨와 조수가 수군대는 소리를 듣질 못하고 있었다.
‘사장님, 일들이 무작시리 밀려 있는데, 어쩌자고 또 그 차를 받으세요? 그거 비싼 차라서 신경도 오지게 써야 하는데……하여간 있는 것들은 돈만 질러대면, 순서고, 차례고 간에 눈깔에 뵈는 게 없는지, 나 원…’
‘어여 해라. 더 이상 이 차를 우리 집에 둘 수는 없으니….’
‘아니, 사장님, 저 집에 무신 빚진 거 있으세여?’
‘너, 저번에 이 차 고친 기억 안 나냐?’
‘왜요? 저랑 사장님이랑 같이 해서 쌩쌩하게 기억하죠.’
‘이거 볼테냐?’
사장은 아까 컴퓨터로 긁어낸 고장부위에 대한 리스트를 조수에게 건네 주었다.
‘봤지? 너 여기 있어 봐서 알지만, 개스킷의 허용연한이 얼마냐?, 그리고, 뒷바퀴의 브레이크 유압밸브도, 게다가 앞 바퀴의 조향축, 파워 핸들의 오일박스…등등…쫌 이상한 거 못 느꼈냐?’
‘그것도 그렇네여. 이거 얼마 전에 정품으로 다 갈은 것들 인데….’
‘돌아가신 회장님도 같은 부위가 고장 난 후에 돌아가셨지.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겄네. 그 부위는 리콜 부위도 아니고, 설계상의 결함도 아닌데 말이지…..개스킷이 깨져, 오일이 질질질 새다가니, 핸들이 덜그럭 거리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브레이크가 밀리다가 기어이 듣질 않게 되어….’
‘아니, 그 회장 양반은 차 안에서 혼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대매여?’
‘아마도 차와 영혼간의 싸움이 아니었나 싶기도 허다.’
‘그기 뭔데여? 그럼 저 차에 저주라도 씌였다, 뭐 그런 야그여?’
‘저 차는 외국차 중에서도 딴딴하기로 소문난 차야. 자동차는 그 주인의 생명을 싣고 다니기에 끝까지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지. 그런데, 저렇게 쉽게 고장이 나면서도 신기하게 사고는 하나도 나질 않았거든? 회장님께서 돌아가신 것도 교통사고나 차륜사고가 아니고, 심장마비였고….’
‘그럼 어떻게 된 거져?’
‘아마 내가 모르긴 몰라도, 저 녀석도 회장님 뺨치는 삶을 살아가는 갑다.’
‘아니, 돌아가신 분 뺨을 왜 쳐여?’
‘돌아가신 분을 뭐라고 하긴 그래도, 아주 떠들썩하던 분이셨지. 눈 앞에 보이는 년들 뿐만이 아니라, 예쁘다는 소문만 들리면, 그 재력과 명성으로 잽싸게 홀켜 자시는 것으로 유명했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이라고…쯧쯧…’
‘그게 자동차랑 무슨 상관이 있대여?’
‘내가 회장님 차를 손 볼 때 마다 느꼈던 것이지만, 그 차의 고장 원인을 잘 살펴보면, 장시간 이어진 중량초과에서 비롯되는 고장과 아주 흡사했지.’
‘끽 해야, 회장님, 기사 양반, 이 둘만 타고 다녔을 텐데여?’
‘아니, 그 외에도 더 있지. 그 당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돈에 팔려 몸을 버린 여자들 중에 목숨을 끊은 여자도 부지기수 라고 하더라구. 영혼이 무게가 나가면 얼마나 나가겠는가 마는, 언제나 차 안에서 회장님을 노려보면서, 그 원혼들이 끝끝내 같이 타고 다녔다고 생각해 봐. 자동차가 갖고 있는 맹목적인 충성심을 어떻게든 부셔보려고 영령들이 그랬겠지만, 그 딴딴한 차는 주인을 해하는 꼴을 볼 수 없으니, 그다지도 고장을 일으키면서까지 버틴 거고……’
‘에이, 고철 덩어리 밖에 안 될 자동차가 무슨 의지가 있다고…..에이, 괜히 그러시는 거져? 저 일 안할까 봐서….또 영혼은 무신 얘긴지……’
‘저대로 그냥 살다간, 회장님의 뒤를 금방 따라 갈게 분명해. 내가 알지….너, 저 밖에서 전화 거는 모습 보이지?’
‘네.’
‘지금 저 밖의 사방 천지, 어디고 바람 부는데 있냐?’
‘아뇨!’
‘잘 봐라. 키득대며, 전화를 걸고 있는 저 머리결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내 머리가 찰랑 머리인 건 알았지만, 난 바람결에 그다지도 멋드러지게 휘날린다는 건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끝-
‘뭐 해?’
어린 년들을 잡아 먹으려면, 두 가지 중에 하나는 꼭 들이대야 했다. 하나는 으름장이고, 또 하나는 꼬리를 자르는 일이었다. 으름장이라 함은 어린 것들이 덤비는 구석은 언제나 허깨비 같은 허상을 좇고 있는 것에 대한 싹을 초장에 짓눌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꼬리를 자른다는 의미는 더 이상의 진전을 금해야 한다는 철칙 이었다.
‘왜, 겁나?’
‘아녀…그게 아니고….’
어린 녀석들은 노련한 보지들의 농간에 몸을 맡겨만 놓는 것으로도, 제 할 일을 다 할 수 있었지만, 년들은 좀 달랐다. 지들이 뻔히 어찌될 줄 알면서 내지른 주먹이면서도, 그 서슬에 지 스스로 놀란다는 엉뚱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 예전처럼 헌팅을 위해 여력을 소모하는 일을 좀처럼 하질 않는다. 쓰잘데기 없이 채팅에 매달려, 금쪽같은 시간 허비해 가며, 손가락 운동하는 것도 귀찮아 졌을뿐더러, 그래 봐야 붙을 년들과, 삐질 년들은 맨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기에 말이다. 난 면접 서류를 전형하는 것처럼 나를 향해, 깃발을 흔드는 것만 봐도, 이제는 감이 오고 있었다. 난 특이한 사이트에서 낚싯대를 늘여 뜨려 놓고, 대어를 낚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난 누구나 하는 그런 평범한 사이트에 가리는 것도 없이, 사진을 떡 하니 실어 놓고, 신상명세도 한 줄, 가림이 없이, 적어서 올려 놓았다.
&좋은 만남을 원해요.&
&친근하고, 완숙한 나이의 남성이면 더욱 좋구요.&
&매너와 럭셔리를 겸비한 남자를 원합니다………&
다 개소리였다. 어린 년들은 딱지를 떼기 무섭게, 혹은 딱지도 떼기 전에 5천프로는 호기심에 낚싯줄을 당겨댄다. 설마 어찌 될라구, 성매매 윤리법이 버티고 있어서, 혹여 잘못되면, 지도 패가망신에, 사회매장은 불을 보듯 뻔한데, 내가 몸 사릴 이유는 없다는 맹랑한 이론으로 무장하고서 고개를 쳐들고, 만나러 나올 때에는 난 언제나 속으로 되뇐다.
‘넌 오늘 똥 밟은 거야!’
난 얼굴을 대하는 즉시, 뜸을 들일 필요도 없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결판을 낸다.
‘가자, 얼릉?’
매너고 나발이고, 황당함의 극치라는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년들이, 한 열에 여섯은 된다. 그 자리에 앉아서 닝닝한 눈까리로 꼬나보는 것들은 더 볼 것도 없이, 잡아 잡숫기에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골보지 들이고-골보지가 뭐냐구? 골로 가는 보지지, 뭐긴 뭐래?-튀어 나가는 것들도 별로 아깝지는 않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아주 간단하다. 튀어 나갈 때, 조금만 신경 써 주면 되니까….슬며시 팔을 쥐어 주면서,
‘그럼 왜 나왔는데? 그냥 시간 땜빵 하려구? 아니지? 아니잖아?’
그렇게 설레 발을 내갈기기 시작하면, 대번에 고개가 푹 수그려 든다. 더 이상의 대화에서 튀어 나올 수도 있는, 섹스, 어쩌구, 뽀샤 먹는, 어쩌구 하는 단어들이 튀어 나오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길거리에서 쪽 팔림 당하는 것을 그 년들은 죽기보다 싫어하니 말이다. 그렇게 걸려드는 년들이 튀어나간 여섯 년들 중에서 넷은 된다. 나머지 두 명은 통계상 언제나 있어온 것들이다. 지는 좇나리 도도해서, 벌건 대낮에 아무런 요식행사도 없이, 바로 씹질로 가는 그런 부류는 아니라는 듯이,
‘사람 잘 못 보셨어여…..’
하면서 팩 하고 돌아서는 것들이니까. 그래도, 난 전혀 겁나지는 않는다. 사이트로 가보면, 그 년들이 탈퇴나 은둔은커녕, 언제까지고 버젓이 면상 까고 설치고 다니는 것을 본 게 한 두번이 아니니까. 난 그런 자리에 나타나는 년들을 잘 못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 자리에 나왔다는 것은 섹스를 짐작하고 나온 것이고, 무슨 헛된 백설공주 시츄에이션을 상상하고 나온 것들은 이미 아니었다. 그러니, 이제는 밀고 당기는 것조차 피곤허다. 튀어 나가는 여섯 년들을 그나마, 달래서 잡아먹던 것도 옛날 일이다. 이제는 그냥 놔 두고, 카페의 탁자에 느긋하게 앉아서,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켜 놓은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여유 있게 먹고 있자면, 지 발로 기어 들어오는 게 요즈음이다.
‘너무 서두르시면, 곤란하져….’
그러나, 서두르든가, 시간을 죽이든가, 결론은 이미 나와 있는 게 아니냐는 나의 대꾸는 언제나 한결같다. 그러면, 배시시 웃기 시작한다. 이렇게 나온 것들은 언제나 두 가지를 위해서 몸을 날리는 법…..하나는 호기심으로 얼룩진, 그 섹스라는 것의 경험을 얻는 것과 스폰서를 따는 것, 두 가지였다. 요즈음은 촌시럽게 원조 어쩌고 하는 말들을 하질 않았다. 어린 년들이 빤질거리는 눈알을 맹랑하게 굴리며, 던지던 그 단어를 처음에 난 잘 알아 듣질 못했다.
‘스폰서….. 되어 주실 거져?’
‘스폰서? 너 무신 축제 팜플렛 인쇄 할 일 있니?’
그러나, 그 스폰서는 내가 사이트에 올린 사진에서부터 확약된, 그네들 만의 먹이 감 이었다. 야타 족들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혹여, 지 차가 아니라 할지라도, 버젓이 사이트에 외제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박아 올리는 남자라면, 스폰서의 가능성으로 들이대는 것이 수순이라고 경험이 쬐금 있는 것들이 년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당연한 일…..난 그렇게 그네들에게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고서 시작했다.
‘오냐, 너그들도 얻는 것을 얻어가고, 나도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갖고 가면, 그 뿐 아니겠니?’
스폰서의 승낙을 바로 면전에서 까발리면, 효과는 더 좋다. 만나서 날 알아보고, 자리에 앉자마자,
‘스폰서라면, 질문에서 아예 빼라. 이미 오케이 니까.’
백이면 백…..바로 안면 까면서,
‘오빠 씨원씨원 해서 쭈아! 어디 갈래?’
어디 가긴 이년아, 너 잡아 먹으러 가는 거지!
‘차는?’
어린 티를 내는 질문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빌려 왔으면 또 어쩔 것이고, 안 가져왔으면 또 어쩔 것인가? 꼭 미취학 아동들처럼 미련한 질문을 해대는 그 소치를 내 모르는 바 아니었다.
‘들어오면서 못 봤니? 카페 정문에 세워 놨잖어?’
악다구니를 치건 말건, 긁는 것만 갖고도 수리비가 대대하게 나온다는 것을 뻔히 아는 주인들이, 꼽지만 어쩔 수 없이, 자기 자리를 내주면서까지, 코 앞에 차를 주차시켜주는 것을 난 다 알고 있다.
‘오빠, 나 이 차, 처음 타봐.’
난 속으로 또 대답한다.
‘나도 그래. 너 오늘 처음 타 봐. 알고 있니?’
대개 년들은 차에 올라 타기 무섭게, 이것 저것 물어댄다. 마치 자기는 섹스와 전혀 상관 없는 것처럼 시침 뻑 까면서 말이다.
‘저 노란 불은 뭐래?’
‘영어 모르니? 체크 엔진 이라고 되어 있잖아? 근데, 왜 이게 나오고 지랄이야?’
‘왜, 잘못 된 거야?’
‘차가 너무 민감한 거야, 아님, 날씨가 원래 좇 같은 거야?.....가끔 저럴 때 있어. 온통 안에는 일반 정비공들이 손도 댈 수 없게시리, 컴퓨터 칩으로 가득 차서 민감하긴 하지. 허접한 차들이랑 같니?’
난 마음대로 얼버무리지만, 종국에 가서 되돌아 보면 내 자랑 이었다. 오늘도 그 놈의 체크 엔진이 표시되고 있었지만, 벌써 이번 달 들어 두 번째 였다. 정비를 하러, 간다 간다 하면서도, 나 자신, 껄끄러운 마음에 집과 가까운 곳은 왠지 가기가 싫었다.
‘오빠 말고, 친구 많니?’
대개 년들은 뿔쿼서 얘기 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다니는 아그들 지겨워 디질 것 같다고 얘기 하지만, 내가 보기에 년을 따라 다니는 것들은, 죄다 주머니 사정 빤한, 허접데기들 뿐이라 성에 안 찬다는 말로 들렸다. 내가 꼬리를 자르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기도 했다. 언젠가 만난 년은 그런 자리에 나온 애들 치고는 순진한 구석이 있었고, 나의 철칙을 넘어서서 몇 번 인가를 계속 만나준 적이 있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었던지, 만남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나서, 바로 들이대는 주문식단…..나는 완전 깨는 줄 알았다. 액수가 상승하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주어 섬기기 시작하는 그 꼬라지에, 난 그 날, 씹구경도 하질 않고, 똥 밟은 심정으로 지갑에서 수표를 집어, 그 년의 면상에 뿌리고 나와 버렸다.
‘너 다신 연락 했다가는, 아예 구녕 이란 구녕은, 떼사리로 놈들 데불고 와서, 벌창을 만들 테니 알아서 해!’
그 후로 진짜 겁이 났는지 연락은 없었다. 돈 맛을 알기 시작하면, 자신이 소유한 신체의 부위들이 바로 돈으로 직결된다는 멍청한 상상을 곧잘 해대는 골빈 년들…..난 애초부터 걸구칠 마음도 없이, 엔조이의 대가라고 이름 붙이기는 뭐해도, 발벗고 나선 것에 대한 포상쯤의 의미로 던져주는 사례금 같은 것이었는데, 기어이 꼬리를 자르질 않으면, 결국 똥플레이를 해대는 건 당연한 귀결이었다.
‘오빤 몇 살?’
그런 년들은 초짜가 분명했다. 경험이 있는 것들은 그런 질문을 허덜 않는다. 섹스에 나이 따지려면, 가족 오락관 이나 나가지, 여긴 왜 나와?
‘오빠는 쳐 드실 만큼 드셨는데, 넌 몇 번?’
요럴 때 웃으면서 대답을 피한다거나, 오빠 정말 웃긴다, 어쩌구 하면서 시간을 끄는 년들은 보나마나 지 남친 이랑, 지지고 볶은 기억밖에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진 몇 장, 응댕이 까고, 그것도 길길이 뛰면서, 응댕이 중간에다 청바지 쬐금 까 재끼고 찍어는 봤겠지….어련할라고!
‘오빠만큼은 했을걸?’
그런 대답도 뻥이긴 마찬가지였다. 나만큼 한 년이 이런 자리는 왜 나와?, 업으로 나서지!
‘어디로 갈 건데?’
어디긴 씹질 하는 곳이지, 어디긴!, 그럼 내가 지금 쇼핑하러 가겠니? 난 그냥 웃으면서 매너를 유지해 버린다. 대낮에 난 되도록 모텔을 가질 않는다. 번화한 호텔 일수록 난 더더욱 좋다. 누굴 만나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둘러댈 이유야, 모텔 앞에서 걸리는 것 보담은 다양하니까. 아는 체 하면서 년이 내 옆에 붙어 있거나, 팔짱을 끼고 있을 이유도 없고, 누가 나를 알아 보더라도 대낮에 그 짓을 위해서 버젓이 기어 들어온다고 믿는 사람들은 없었으니까. 그런 면에서 나의 잔뇌는 수준이 꽤 높은 편이긴 하다. 나는 눈길 한번 주지도 않고, 키를 손에 쥐고, 주위에 아무런 사람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승강기로 가면 그 뿐 이었다. 멀리서 나를 지켜 보는 년들은, 그 뒤를 잽싸게 따라가면 그 뿐 이었고…..나갈 때는 어떻게 하나고? 간단하다.
‘갈 때, 프론트에 키 반납하고 가라, 응? 오빠는 다음 새끼줄이 바빠서, 주차장으로 곧장 가야 되는데, 넌 어디로 갈꺼나? 데려다 주려면 시간이 빠듯한데….’
자고로 소금 자신 년이 물켜는 법…..주머니에 돈 빵빵 하게 채워 졌는데, 그깟 심부름을 마다할라고? 방 키는 언제나 내가 들고 오지만, 난 한번도 키를 반납한 역사는 없었다.
‘뭐 해?’
방에 들어서서 맥주를 까자, 어쩌자 하는 것들을 난 제일 찝찝해 한다. 냉장고에 있는 것을 먹고 나면, 반드시 키를 반납할 때, 추가로 얼마를 더 내야 되네 어쩌네 하면서 시간을 끌기에 하는 말이다. 난 방에 들어서면 바로 옷을 벗기 시작하면서, 대화도 필요 없다는 듯이, 년들을 발가벗겨, 욕실로 밀어 넣어 버린다. 똥오줌부터 싸게, 변기에 앉히고, 난 샤워할 준비를 한다. 겁먹은 년들은 보지에 손가락 넣고 후둘르는 것만 갖고도, 참았던 오줌을 지려, 판을 깨는 일을 많이 보아온 터라, 그건 나의 수칙 1호 와도 같았다. 어떤 치들은 섹스를 할 때, 여성의 경우, 어느 정도 오줌을 참는 것도, 흥분을 유도하는 것에 일조한다고도 했지만, 난 그게 별로 내키질 않았다. 초짜 들은 샤워 캡을 쓰네 어쩌네 하면서 호들갑들을 떤다. 그만큼 오늘 차리고 나온 머리를, 지 손으로 매만져 들어올 때의 상태를 유지시킬 자신이 없는 민한 것들….선수들은 머리를 감아도, 부러쉬가 없다손 쳐도, 호텔의 그 허접한 장난감 같은 드라이어만 갖고도 뒤처리를 기가 막히게 하고들 나온다.
‘커튼을 쳐야….’
방의 구조도 모르고, 커튼 어쩌구, 삑싸리를 멕이는 년들도 초장에 알아볼 쪼다. 경험이 노련한 년들은 방에 들어서기 무섭게 창가로 먼저 가 본다. 창 밖을 살피는 척 하면서, 밖에서 원거리라고 할지라도 방안을 볼 수 있는 비슷한 높이의 건물이 있는가를 가늠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어댄다.
‘커튼 칠까? 아님, 그냥?’
이렇게 묻는 것들은 보나마나, 안전지대를 확보했다는 숙련공의 대답……..씻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나오더라도, 겉에 수건은 꼭 두르고 나오는 것들……그래서 내가 지쳐가는 게다. 노련미 넘치는 보지들은 몸을 씻는 것에 주력하질 않는다. 어차피 섞이고 나면 그게 그 냄새 인데 비해, 선수들이 주력하는 것은 자신이 보유한, 구녕 세 개인 것을, 초짜 들은 모른다. 남자가 다 씻고 나간 후에도, 이빨을 닦네, 뒷물을 더 세심하게 한번 더 하네, 손가락을 넣어서 찌끄래기를 훑어네내 어쩌구 하면서, 시간을 유유하게 까는 것들은 그야말로 내 몸이 까지는, 닳고 닳은 년들이었다.
‘침대로 안 가고 너 뭐하나? 얼굴 볼라고? 싫컷 봤잖아?’
괜시리, 욕실에서 나와 가지고, 의자에 앉아서 시간 끄는 것들도 나를 지치게 하는 년 들이었다. 목표의식이 있으면 바로바로 행동으로 옮겨야지, 왠 뜸?
‘허걱!’
누워서 눈 꼭 감고, 가슴에 손 모으고 있는 년들도 이제는 지겹다. 아니, 산부인과 진찰실에 다리 벌리고 누워 있는 것도 아니고설랑……쯧쯧……깬다, 깨! 이런 년들은 키스도 아깝다.
‘후루릅…쩝쩝…..’
난 이럴 때마다, 바로 보지를 빨아 버린다. 어차피 즐기기에는 경험이 미천한 것들을 붙들고, 벌리세용, 다리 드셈, 엎드리셈, 어쩌구 하면서 싸우나 때밀이 흉내 내는 것도 싫증났고, 더욱이, 좇대가리를 이용해서 즐겨보자는 테크닉도 없는 것들을 데불고, 시청각 교육을 한다는 것도 성에 안차는 씹빠빠 였기에….
‘평소에 털 좀 정리하지, 넌 뭐 하러 이렇게 잡초처럼 키워만 놨냐?’
지 아무리 경험 어쩌구 하는 것들 중에서, 제일로 속 보이는 것들이 이런 것들 이었다. 남친이 지 보지털 숫자를 일일이 기억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중에서도 얼빵한 쉐이처럼 군중 속에 처박혀나 있지, 대가리 쭈욱 빼 들고 나 잘났네 하는, 긴 씹털을 돌아보지도 않고, 달고 나온 년들….내가 지겨워 디져! 그렇다고 내가 털 치자고 덤비는 것도, 그림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였다. 대개 그런 것들은 자연 그대로가 좋네, 어쩌네 하면서, 구라들을 풀었지만, 대개는 남친에게 향하여, 내 스스로 씹털을 밀었네 하는 소리하기를, 쪽 팔려 하는 치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러니 어쩌겠나 말이다. 내 손으로 손수 가리마를 타는 수 밖에…..
‘오빠…아흑…뭐해? 빨다 말고?’
‘뭐하긴, 길 내는 거지. 원래 길이란 것이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다 보면, 그것이 길이 되는 법. 내가 이렇게 가리마 라도 양쪽으로 타 주어야 혀가 지나가지 않겠니?’
난 씹살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씹털이 혀를 괴롭히지 못하게시리, 깻잎 머리 저리 가라 라고 할 정도로 씹털을 붙들고, 둔덕을 기둥 삼아, 가리마를 탄 후에, 그 사이로 벌려져 있는 씹구녕으로 혀를 냉큼 들이 밀었다. 그러나, 그것도 일종의 침 바르기였다. 하도 이 짓거리를 하다 보니, 상대의 흥분이고, 나발 통이고 간에, 보조를 맞추기도 이젠 지겨워졌기에, 난 침을 바르기 무섭게 좇대가리를 그 연약해 보이는 씹구녕 안으로 쑤욱 밀어 넣었다.
‘오빠 살살….악!......쫌 살살…..’
어쩌면 난 요 맛에 어린 년들을 집어 삼키는 지도 모르겠다. 내 물건이 그다지 장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다져진 경륜과 좇질의 출격 횟수로 가늠되는, 그 탄탄한 기본기로 인해, 여린 것들이 한방에 자지러져, 꺽꺽 대면서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는, 그 재미 말이다. 어쩌면 연기 일 수도 있지만, 난 그것을 까 부수려는 심산으로, 연기를 도저히 할 수 없도록, 사전에 약을 처 먹고 왔음은 물론이다. 젊디 젊은, 그래서 기냥 놔 둬도, 혼자 꼴려가는 것에 익숙한 좇대가리에, 양념까지 둠뿍 발라 놨으니, 성이 날대로 난 것은 물론 이고, 연기력으로 섹스를 초장에 끝내려는, 엉성한 각본의 주인공들을 난 도저히 가만 놔둘 수가 없었다. 초짜놈쉐이 들이야, 그런 분우구에 혹 해서리, 대번에 싸고서는 계면쩍은 마음에, 너 정말 끝내주더라 라고, 칭찬하기 바쁠 테지만, 난 기어이 끝을 보고야 만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그건 샌드백이라고 난 항상 생각해왔다. 나의 울분을 토해내는 샌드백. 터져서 모래가 질질 새어 나올 때까지 두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샌드백. 모래가 나오지 않을는지 몰라도, 기집년들의 씹물은 어김없이 터져 나왔고, 제발 살려 달라고, 어쩜 그렇게 쑤셔댈 수 있느냐고, 살살 쫌!, 제발 쫌! 하면서 그 놈의 좀약을 겁나게 팔아대는 떡방아의 회오리. 난 년들을 가만둘 수가 없었다.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좇박기의 형국은 년들의 연약한 보지를 찢어놓는 것쯤은 문제도 아니었다.
‘악! 제말 …오빠..악…..악….아퍼…악 찢어져…아그극..악! 악! 이제 그만…악악…..악..이 개새끼! 그만 쫌 하라니깐!..악..악악….아야야! 아 쓰라려! 악악악.악악악…윽윽으극.으그그그그극극!..아ㅏㅏㅏㅏㅏㅏㅏ악!’
공포영화의 백미는 여자의 비명이라고 했던가? 년들이 자빠져, 해롱대면서 입으로 거품을 물고 숨조차 쉬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난 계속해서 공포영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비명이 신음으로 바뀌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줄기차게 좇을 박아댄다. 기절하면, 정신 차리게, 침을 바르지도 않고 똥꾸녕에 쑤셔 박아서, 그 피 터지는 통증으로 인해, 정신을 들게 하고, 또다시 박아대는 쾌감에 자지러 지면, 손가락까지 이용해서 보지와 똥꾸녕을 양수겹장으로 조져 버린다. 그래, 남의 돈 먹기가 그리 쉬운 게 아니란다, 아가들아, 이젠 알았지?
‘수고했네. 다신 연락하지 마라. 그 보지랑 똥꾸녕 아물려면, 니 남친, 침 꽤나 처 발라야 할 테니. 낄낄낄….’
유유하게 기절한 년의 등짝 위로 수표 몇 장을 날리는 그 통쾌함. 오늘도 난 또 한 년을 거꾸러트렸다. 이 년은 막판에 똥꾸녕에서 좇을 빼내니, 속에 남아있었던 모양의 똥찌끄래기까지 시트에 너저분하게 쏟아냈다. 일어나면 가관 일 것이다.
‘지가 부려놓은 똥찌끼 인줄 알면서도, 지 코를, 지 손으로 막겠지? 얼빵한 년따우!....히히히…..’
난 차로 향하면서도,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계속 웃고 있었다. 차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아, 이거 띠발, 계속 나오네?’
시동을 꺼 놓고, 얼마 있으면 사라지곤 하던 그 체크엔진 이라는 표시가 좀처럼 사라지질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기어이 정비를 해야 할 모양이다. 그 더럽게시리 비싸게 받아 처먹는 정비소로 가는 도중에, 차는 무얼 가뜩 실은 것처럼 끌리는 느낌까지 들고 있었다. 이게 얼마짜리 자동찬데, 이다지도 힘을 못써? 혹시나 물탄 휘발유?
‘아저씨! 저 왔어여!’
‘오랜만이네. 어쩐 일루?’
‘차에서 자꾸 체크 엔진이 나와서 말이져, 한번 봐 주세여.’
‘가족들 다 평안허고?’
‘네. 장사는 잘 되시져? 요즈음은 워낙 개나 소나 외제차 끌고 다니는 것들이 많아 놔서…’
‘그래도 이런 고급 차는 별로 안돼. 돌아가신 회장님께서 아끼던 차였는데, 벌써 자네가 몰게 될 줄은 몰랐어….어디 보자….자, 케이블을 연결하고, 이게 몇 년도 형 이었더라, 가만 있자……쪼금 기둘려….’
차 안에는 블랙 박스처럼 차량운행에 필요한 정보가 컴퓨터 칩 안에 기록된다고 했다. 거럼, 얼마 짜린데?
‘음….보니까, 출력 밸브 중의 하나가 작동이 부실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게 뭔 일인데요?’
‘아버님 살아생전에도 그런 일이 있긴 했는데, 어디 언덕이나 구릉 같은 곳에서 덜커덩 한 일 없어?’
‘아뇨? 얼마나 살살 몰고 다니는지 아시잖아여?’
‘아무래도 올려 봐야겠네.’
그 정비사 양반은 오래 전부터 우리 집의 차들을 도맡아 해주고 오시던 분이셨다. 예약도 필요 없었고, 재깍재깍 VIP로 신속 정확하게 처리해 주시는 것 때문에, 얼마 전 돌아가신 아바지도 금액에 상관없이 이용하는 곳이었기에, 나라고 딱히 딴 곳을 택할 이유도 마땅칠 않았다. 차를 위로 들어 올리기 전에, 차의 본네트를 열고 이리저리 살피고는, 차 시다바리를 살피기 위해 올려 버렸다.
‘자, 저거 쫌 봐. 저 주위가 온통 기름이지? 저게 엔진 오일이구. 원인은 개스킷이 깨진 거야. 어쩐 일로 또 깨졌지? 저렇게 엔진 오일이 실실 새어 나가니, 연소실 안에 온도가 상승하고, 피스톤이나 그 연결부위에 뿌려질 오일이 줄어들어서, 척척 들어 붙게 되고,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게지. 무식하게 엔진 오일 보충도 안하고 다니다가, 열이 오를 대로 올라서, 실린더랑, 실린더 벽끼리 떡 치듯이 눌어 붙으면, 그땐 볼 짱 다 보는 거라구. 엔진을 통체 갈아야 되거덩.’
‘그렇게나 심각한!’
‘응, 엔진을 한 덩어리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위아래로 나누어, 금형을 제작해서 찍어 내거덩. 그럼 어쨌든 조립은 해야 되니, 우아래를 붙여야 하잖어? 그런데, 엔진 속의 연소실은 다름 아닌, 폭발 개스로 힘을 얻는 곳 아니야? 그러니, 그 상하 접합 부위의 밀착도를 강화 시키기 위해서, 끼워 넣는 일종의 고무박킹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되지. 엔진의 온도가 쎄니까 고무 박킹을 쓸 수는 없고 저 옆에 보이는 것처럼 구녕이 숭숭 뚫린 얇은 금속판을 사이에 넣고 쪼이는 게야.’
‘그럼 쪼여 주세여.’
‘그게 말처럼 쉽질 않다고. 맞는 모델이 있어도, 다이에 걸어서 일일이 꼭 맞도록 전부 갈아서 끼워 넣어야 한다니깐? 저 것도 내가 해서 끼워 넣은 건데……. 또 다른 건 없구? 혹시 핸들을 갑자기 튼다던가 할 때, 덜그럭 거리는 잡소리나, 브레이크가 밀리는 일은 없었구?’
‘어떻게 아세여? 와, 정말 끝내 주시네. 그 말도 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자동차에 대해서 아는 게 있어야 지요. 그냥 몰고 다닐 줄만 알았지.’
‘그것도 예전에 갈았던 부품 인데, 또 고장 난 모양이구먼. 할 수 없지. 이따가 4시간, 아니, 3시간 후에 찾아갈 수 있게시리 내 고쳐 놓지, 뭐.’
‘그러세여. 저 그럼 가여!’
난 좇 됐다는 심정 보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비소를 나왔다.
‘응, 혜영이니? 나 지금 차가 묶여서 그러는데, 너 나올래?....응…..그러니까, 여기가…..’
난 또다시 그 짧은 4시간을 동안이라도, 내 성난 좇대가리를 위로해 줄, 개벌창 년들을 버릇처럼 외워대고 있었다. 그러나, 전화를 거는 바람에, 내 뒤에서 그 아저씨와 조수가 수군대는 소리를 듣질 못하고 있었다.
‘사장님, 일들이 무작시리 밀려 있는데, 어쩌자고 또 그 차를 받으세요? 그거 비싼 차라서 신경도 오지게 써야 하는데……하여간 있는 것들은 돈만 질러대면, 순서고, 차례고 간에 눈깔에 뵈는 게 없는지, 나 원…’
‘어여 해라. 더 이상 이 차를 우리 집에 둘 수는 없으니….’
‘아니, 사장님, 저 집에 무신 빚진 거 있으세여?’
‘너, 저번에 이 차 고친 기억 안 나냐?’
‘왜요? 저랑 사장님이랑 같이 해서 쌩쌩하게 기억하죠.’
‘이거 볼테냐?’
사장은 아까 컴퓨터로 긁어낸 고장부위에 대한 리스트를 조수에게 건네 주었다.
‘봤지? 너 여기 있어 봐서 알지만, 개스킷의 허용연한이 얼마냐?, 그리고, 뒷바퀴의 브레이크 유압밸브도, 게다가 앞 바퀴의 조향축, 파워 핸들의 오일박스…등등…쫌 이상한 거 못 느꼈냐?’
‘그것도 그렇네여. 이거 얼마 전에 정품으로 다 갈은 것들 인데….’
‘돌아가신 회장님도 같은 부위가 고장 난 후에 돌아가셨지.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겄네. 그 부위는 리콜 부위도 아니고, 설계상의 결함도 아닌데 말이지…..개스킷이 깨져, 오일이 질질질 새다가니, 핸들이 덜그럭 거리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브레이크가 밀리다가 기어이 듣질 않게 되어….’
‘아니, 그 회장 양반은 차 안에서 혼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대매여?’
‘아마도 차와 영혼간의 싸움이 아니었나 싶기도 허다.’
‘그기 뭔데여? 그럼 저 차에 저주라도 씌였다, 뭐 그런 야그여?’
‘저 차는 외국차 중에서도 딴딴하기로 소문난 차야. 자동차는 그 주인의 생명을 싣고 다니기에 끝까지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지. 그런데, 저렇게 쉽게 고장이 나면서도 신기하게 사고는 하나도 나질 않았거든? 회장님께서 돌아가신 것도 교통사고나 차륜사고가 아니고, 심장마비였고….’
‘그럼 어떻게 된 거져?’
‘아마 내가 모르긴 몰라도, 저 녀석도 회장님 뺨치는 삶을 살아가는 갑다.’
‘아니, 돌아가신 분 뺨을 왜 쳐여?’
‘돌아가신 분을 뭐라고 하긴 그래도, 아주 떠들썩하던 분이셨지. 눈 앞에 보이는 년들 뿐만이 아니라, 예쁘다는 소문만 들리면, 그 재력과 명성으로 잽싸게 홀켜 자시는 것으로 유명했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이라고…쯧쯧…’
‘그게 자동차랑 무슨 상관이 있대여?’
‘내가 회장님 차를 손 볼 때 마다 느꼈던 것이지만, 그 차의 고장 원인을 잘 살펴보면, 장시간 이어진 중량초과에서 비롯되는 고장과 아주 흡사했지.’
‘끽 해야, 회장님, 기사 양반, 이 둘만 타고 다녔을 텐데여?’
‘아니, 그 외에도 더 있지. 그 당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돈에 팔려 몸을 버린 여자들 중에 목숨을 끊은 여자도 부지기수 라고 하더라구. 영혼이 무게가 나가면 얼마나 나가겠는가 마는, 언제나 차 안에서 회장님을 노려보면서, 그 원혼들이 끝끝내 같이 타고 다녔다고 생각해 봐. 자동차가 갖고 있는 맹목적인 충성심을 어떻게든 부셔보려고 영령들이 그랬겠지만, 그 딴딴한 차는 주인을 해하는 꼴을 볼 수 없으니, 그다지도 고장을 일으키면서까지 버틴 거고……’
‘에이, 고철 덩어리 밖에 안 될 자동차가 무슨 의지가 있다고…..에이, 괜히 그러시는 거져? 저 일 안할까 봐서….또 영혼은 무신 얘긴지……’
‘저대로 그냥 살다간, 회장님의 뒤를 금방 따라 갈게 분명해. 내가 알지….너, 저 밖에서 전화 거는 모습 보이지?’
‘네.’
‘지금 저 밖의 사방 천지, 어디고 바람 부는데 있냐?’
‘아뇨!’
‘잘 봐라. 키득대며, 전화를 걸고 있는 저 머리결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내 머리가 찰랑 머리인 건 알았지만, 난 바람결에 그다지도 멋드러지게 휘날린다는 건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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