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밤 -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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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하기 전 최대한 자지를 만들어놓기 위해 세린의 입보지는 거침없이 최실장의 자지를 물어댔다. 콧김이 자지털을 간지럽힐 정도로 뿌리끝까지 삼켰다가 오물오물 귀두끝을 물어댈
때까지 뱉어내는 기술에 최실장은 기가 빨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입술로 빨아대다가 혀로 비벼대다가 손은 쓰지않고 오직 입술과 혀만으로 자지를 입안에서 가지고 논 세린은 입에
콘돔을 문채로 최실장의 자지를 먹어 들어가며 콘돔을 씌워주었다.
"하아...................."
살짝 힘이 드는지 아주 약한 한숨을 한 번 내뱉은 세린은 최실장의 가슴을 왼손바닥으로 문질러주며 그의 허리춤에 엉거주춤 사타구니를 가져다 댔다. 오른손으로 최실장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맞춘 세린은 그대로 쪼그려 앉듯 주저 앉았다.
"하아응...................."
당신의 자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는 듯한 교태로운 신음을 흘리며 세린은 색기있게 요분질을 쳐대기 시작했다. 요분질에 맞춰 아주 적당히 허리를 튕겨주며 커질대로 커진 자지가 도톰한
보지둔덕 사이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장면을 보는 재미에 최실장은 절로 입이 헤벌쭉 해졌다.
"아주... 쫄깃쫄깃한데.................."
양손 가득 세린의 젖가슴을 쥐어잡으며 최실장은 쫀득쫀득하게 물어대는 보짓살에 흠뻑 취해갔다. 세린이 아주 길게 길게 요분질을 칠때마다 그녀의 보짓살이 최실장의 자지에 맞춰
밀려나 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다. 그 음탕한 교접이 진행될 수록 본능적으로 새어나오는 애액에 세린의 보지는 점점 더 질척거렸다.
"후우... 그 상태로 돌아봐......................"
조금씩 달아오르는 최실장의 명령에 세린은 끊임없이 요분질을 치면서 몸을 180도로 돌렸다. 최실장의 자지가 쑤셔질 때마다 젖가슴 만큼이나 황홀한 모양새를 갖춘 세린의 엉덩이가
음탕하게 출렁거렸다. 그 음탕한 엉덩이골 사이에 피어오른 항문이 요분질에 맞춰 움찔거리는 것도 아주 좋은 구경거리였다. 점점 속도가 붙는 세린의 엉덩이 놀림에 맞춰 최실장의
손바닥이 리듬을 탔다.
"하앙... 아항........................"
겉으로는 애교섞인 교성을 흘리는 세린이었다. 어차피 마음먹은 일이기에 또 어차피 더러운 몸이기에 이렇게 한 번 더 능욕을 당한다고 해서 달라질건 없었다. 자지와 보지의 틈사이로
조금씩 새어나오는 물기를 느꼈다.
"후우... 엎드려봐................."
최실장은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 체위를 선택했다. 부드럽게 태세를 전환하며 세린이 앙큼한 고양이처럼 엎드렸고 그런 세린의 벌름거리는 보짓살을 최실장의 자지가 밀고 들어갔다.
"하우우웅......................."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신음을 들으며 최실장은 늠름하게 좆질을 해나갔다. 자신의 치골에 부딪혀 탱글대는 세린의 엉덩이를 내려다보며 최실장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항문을 살살
문질러댔다. 오물거리는 보짓살에 맞춰 움찔대는 항문의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지 최실장의 자지가 빠른 속도로 세린의 보지를 찔러댔다.
"하앙... 아항... 하웅...................."
그 속도에 맞춰 세린의 교성도 잦아졌다. 이제 그만 사정하라는 듯 더욱더 찰지게 자지를 조여무는 세린의 보지에서는 어느새 눈에 보일 정도로 보짓물이 튀어댔다.
"후우... 꽉꽉... 물어대는게 아주 뿌리를 뽑으려고 하는구나... 후우....................."
거칠게 세린의 보지를 찔러대며 최실장은 음탕하게 지껄여댔다. 뜨거운 섹스에 발갛게 익은 세린의 엉덩이가 더욱 탐스럽게 보였다. 눈으로는 그 아찔한 광경에 아득해졌다.
"아훙... 아항......................."
귀로는 남자의 끝을 재촉하는 세린의 콧소리 섞인 교성에 녹아내리며 최실장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박아 넣고는 참으로 시원한 사정을 했다.
"아하... 아아앙......................."
세린도 최실장의 사정을 느끼며 마지막 배려를 잊지 않은 진한 쾌감의 탄성을 토해냈다.
"후우우................"
긴 한숨을 내쉬며 세린의 등위로 털썩 최실장이 쓰러졌다.
"후우... 내일 모레부터 잘 해봐... 후후후......................."
최실장이 느믈거리며 속삭였다.
"하아... 하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세린은 이제 그 새끼를 어떻게 알아보냐 하는 건데 다음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한 생각에 잠겼다. 세린은 명함 한 장을 손에 쥐곤 한참을 고민 중이었다. 과연 이게
좋은 선택일지 그녀의 계산기는 쉴새없이 돌아갔다. 그래, 어차피 이 방법 밖에 없어. 어차피 안될거라면 해보고서 안되는게 낫지. 결국 그녀는 스마트폰을 잠금해제했다. 뚜우우 하는
신호음이 4번 울렸다.
"네... 김도철입니다.................."
도철이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저... 정세린이라고 하는데요................"
정세린 세 글자에 도철의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뭔지 모를 이 새로운 감각이 그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아... 네... 벼... 별일 없으시죠?................."
고작 별일 없으시죠라니 도철은 자신의 어휘력에 좌절했다.
"네... 덕분에... 그날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귓가에 소근거리듯 아찔한 목소리에 그녀의 향기마저 실려왔다.
"벼... 별말씀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요... 하하................."
말더듬도 모자라서 생뚱맞은 헛웃음이라니 도철은 두눈을 질끈 감으며 자책했다.
"저... 다른게 아니라... 죄송하지만 부탁이 좀 있어서요..................."
여자의 부탁이란 단어는 묘하게 남자를 끄는 매력이 있다. 더욱이 그 여자가 세린처럼 아름답다면, 두 말하면 입 아플 일이다.
"네... 뭐든지 말씀하세요.................."
시원하게 대답을 한 자신이 그제서야 조금은 만족스러운 도철이었다.
"전화로 말씀드리긴 그렇고....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세요?..................."
세린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을 집에 데려다주던 날 흔들리던 도철의 눈빛을 명함을 건넬 때 아주 살짝 떨리던 그 손 끝을 수많은 남자들을 상대해 오면서 그 정도의 눈썰미는 당연한
것이었다. 어쩔수 없잖아. 민혜의 복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야. 자신을 향한 사람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애써 그것을 합리화 시키며 세린은
통화를 마쳤다. 악마같은 그 놈을 상대하기 위해 조금씩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 자신이 느껴졌지만 한 번 돋힌 가시는 시들어 썩어 문드러지기 전까지 그렇게 독을 품을 것이었다. 그것이
세린의 운명이었다.
인적이 드문 커피숍.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세린과 마주한 도철은 점점 불안해졌다. 왜 아무 말도 없는거지? 형식적인 인사말이 오고간지 5분이 지나도록 세린은 커피잔만 만지작 거릴
뿐이었다. 이렇게까지 뜸을 들여할 만큼 중요한 일이 과연 무엇인지 무엇이 세린을 이토록 고민하게 만들고 있는지 그 고민을 과연 자신이 짊어질 수 있을지 도철의 불안감은 커져갔다.
그 불안감을 현실로 확인시켜주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적 있으세요?.................."
세린의 첫마디가 흘러나왔다.
"아... 아직은......................."
"도철씨는... 참 행복하신 분이네요............."
도철씨 그 한마디에 도철의 심장은 다시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 심장으로 세린의 한마디 한마디가 계속 들어와서 펌프질을 해댔다. 세린의 불우했던 과거. 그 과거를 버틸 수 있었던
동생이란 존재. 그 존재가 사라지고 난 뒤의 슬픔, 절망 그리고 분노. 최대한 청순하고 여려보이기 위한 그녀의 메이크업과 함께 앵두같은 입술에서 아주 조곤조곤 흘러나오는 그 모든
것들이 도철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여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여자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을 것 같은
도철은 서서히 세린이라는 이름의 늪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도철씨................."
세린은 찰랑거리는 검은색 생머리를 귀 뒤로 한 번 슬쩍 넘겼다.
"마... 말씀하세요........................"
은근히 퍼지는 레몬맛 샴푸향에 도철의 코가 아려왔다.
"저... 그 놈을 꼭 잡고 싶어요...................."
세린은 앞쪽으로 바싹 상체를 기울이며 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그 우윳빛 목덜미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바닐라 향에 도철의 입술이 바짝 말라갔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잡을 겁니다...................."
꽉 움켜 쥔 오른 주먹을 테이블위에 올려놓는 도철은 진심이었다. 이미 세번째 사건 이후 늑대는 서울 본청에서 직접 수사팀을 내려보낸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도 그정도까지 경찰력이 집중된다면 분명 잡힐 놈이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도철이었다.
"정말... 감사해요...................."
세린은 테이블위에 도철의 주먹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해오는 느낌에 도철은 머리가 하얘졌다. 기다랗고 고운 세린의 손가락에 도철은 주먹이
아닌 심장이 쥐어진듯 뜨거워졌다.
"저도... 수사에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까요?.................."
도철의 눈동자가 이미 반쯤 풀려가는 걸 확인한 세린은 슬슬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네?...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제... 동생을 그렇게 만든 그 놈을 잡는데...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세린은 도철의 주먹을 쥔 손에 살짝 힘을 더했다.
"그래야... 그래야... 하늘나라에 가서 떳떳하게 민혜를 볼 수 있을거 같아서.................."
촉촉히 젖어드는 세린의 떨리는 눈동자에 도철의 마음도 격하게 떨려왔다.
"그... 그럼... 부탁이란게..................."
"네... 용의자 인상착의라든가 목격자들의 이야기라든가 나온 증거들이라든가... 뭐든지 좋아요... 그 놈과 관련된 뭐든지..............."
세린의 목소리가 좀 더 끈적해졌다.
"저한테도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도철은 마른침을 한 번 삼켰다. 세린은 지금 그 아름다움으로 악을 속삭이고 있었다.
"저... 그... 그게... 아직은 수사단계라서요... 제가 딱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얼버무리는 도철과 잠시 눈을 맞춘 세린이였다.
"역시..... 안되는 거군요................"
살짝 고개를 틀며 숙였다. 정말 아름답다. 오똑한 콧날 도톰하게 오무린 입술 깎은듯 빚어내린 턱선. 그 살짝 틀어진 세린의 옆 얼굴에 도철은 할말을 잃어버렸다. 저런 여자를 슬프게
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죄를 짓는 것 같았다.
"흑흑흑.................."
그 큰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세린의 어깨가 살포시 떨려왔다.
"저... 그... 그게 아니라... 저희쪽에서도 아직 나온게 없습니다..................."
도철은 어쩔줄 몰라했다.
"네...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흑흑흑...................."
세린의 연기는 더욱 더 과감해져갔고 결국 도철은 무너져내렸다. 구미호에게 홀린 노총각 나뭇꾼처럼 도철은 주저리주저리 늑대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사실 경찰쪽에서도
변변한 용의자나 목격자 한 명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그렇게 큰 일이 아닐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형사가 일반인에게 수사관련 내용을 이야기한다는 건 분명 잘못이었다. 평생 꿈이
강력계 형사였던 도철이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버릴 정도로 세린은 뭇남성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매력으로 쟁취한 것들 중에 하나를 그녀가 공략하려 했다.
"하앙.... 오빠... 좋아... 아항..."
개처럼 천박하게 엎드린 여자의 푸짐한 엉덩이를 꽉 움켜잡고 준수는 시원스레 허리를 흔들어댔다.
"후우... 씨발년... 좋아?... 응?... 개같은 년................."
짐승같은 남녀의 교접을 보조해주는 쌍스런 말들을 내뱉으며 치골을 간지럽히는 여자의 엉덩살맛에 취해가는 준수였다. 엉덩이 놀림 만큼이나 음탕하게 보짓물을 튀겨댔다.
"하아... 정말 좋아... 오빠... 더... 더 쑤셔줘... 하우웅... 나... 나 미칠거 같애... 하아앙......................"
여자도 부끄러움을 잊은채 음란함과 교성을 연신 토해내고 있었다. 준수는 점점 더 깊이 여자의 질벽을 귀두로 긁어댔고 여자의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후우... 이 씨발년이 아주 좋다고 꽉꽉 물어대는게... 니미 좆 같네... 응?... 후우........................"
음탕하게 출렁거리며 튕겨대는 엉덩이를 거칠게 때려가며, 준수는 점점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띠리리... 띠리..................."
바로 그 때 핸드폰이 울렸다.
"하웅... 아훙... 오... 오빠... 받지마... 하악... 더 빨리... 나... 나 죽어 오빠... 아후웅...................."
그녀는 더욱더 앙팡지게 요분질을 쳐대며 준수를 재촉했다.
"후우... 조또 무슨 전화가 오고... 후우... 지랄이야... 후우........................"
좆질에 속도를 올리는 준수의 마음도 모른다.
"띠리리... 띠리......................."
준수의 폰은 계속 울려댔다.
"에이... 씨팔... 이 상황에 무슨 전화냐고!................"
성질을 내며 준수는 잠에서 깼다. 조금씩 상황 파악이 된 그는 얼마만에 꾸는 떡꿈인데 그것도 절정을 바로 앞에 두고 억울하기 그지 없었다. 속으로 온갖 욕을 다 해대며 준수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잔뜩 짜증이 섞여있는 준수에게 돌아온 목소리였다.
"거기... 혹시... 박준수씨 되시나요?..................."
청아하면서도 발바리의 감으로 보자면 어딘가 모르게 색기가 흐르는 젊은 여성의 것이었다.
"그... 그런데요?.................."
홍보전화나 상담전화를 빼고는 젊은 여성과 통화해본 적이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한 준수의 눈이 번쩍 뜨였다. 뭔가 좋은 일이 있을것만 같았다.
"정말... 얼마나 귀신같은 놈인지 뭐... 나오는 게 하나도 없어요.................."
자신도 답답하다는 듯 말하던 도철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박준수라고 00동 발바리로 유명했던... 놈이 잠깐 용의선상에 오르기는 했었는데........"
"박준수?....................."
"범인은 아닌거 같고... 그래도 첫번째 피해자를 가장 마지막에 본 사람이거든요... 뭔가... 알거 같기도 한데............."
명확하게 이름이 거론된 건 준수가 유일했다.
"에이... 뭐... 우리 강형사님도 그냥 제낀 놈이니 별건 없을거예요... 두번째 사건은.............."
천하의 개새끼니 절대 상종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준수의 연락처를 알아낸 세린이었다. 첫번째 피해자를 가장 마지막까지 본 사람이다. 준수가 경찰서에서 시종일관
아무것도 모른다고 진술했다는 건 세린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세린은 어떡해서든 그의 입을 열게 할 자신이 있었다. 천하의 개새끼든 악마같은 쓰레기든 상관없어. 그 늑대라는
놈만 잡을수 있게 해준다면 이미 세린의 마음은 너무나도 확고했다. 그렇게 복수심을 곱씹는 세린이였다.
"정세린씨?....................."
준수가 나타났다. 세린을 보자마자 준수는 절대 꺼내들지 않겠다던 그 옛날의 근성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이성으로 제어되지 않는 더러운 숫컷의 욕정이 밑바닥에서부터 꿈틀대는게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기 위해 일어선 세린의 전신을 훑어 보는 준수의 두 눈은 순식간에 바닥을 뚫고 올라온 그 욕정으로 이글거렸다.
"아... 안녕하세요................."
자리에 앉자마자 세린은 준수를 판단할 수 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가득찼던 도철과는 정반대였다. 어쩌면 이편이 더 쉬울 것 같았다. 연기도 필요없고 그냥 원하는걸 주기만하면 술술
해결될테니까. 그런 생각에 주문한 음료수가 놓여지자마자 세린은 공격적으로 나갔다.
"전화로 대충 들어서 아시겠지만... 본론만 말씀 드릴게요..................."
도철을 상대할 때와 달리 목소리 톤마저 은근히 섹시하게 바꾼 세린이였다.
"늑대를 잡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최대한 색스러운 눈빛으로 준수를 바라보았다. 도와만 주면 내 모든 걸 주겠어. 그렇게 유혹하듯 간드러지는 눈빛에 완전히 넋이 나갈 뻔한 준수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제가... 뭐... 도와드릴게 있나요?................"
짐짓 차갑게 대답했다. 거래의 제1원칙. 주도권을 가져야한다. 남자를 잘 아는 세린만큼이나 인간을 잘 아는 준수였다. 세린은 그런 준수의 반응에 이번은 깔끔하게 줄거는 줘야하는
거래라는 걸 인정했다.
"첫번째... 피해자를 가장 마지막에 보신 분이라서... 용의자로 경찰조사까지 받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이 아닌 다음에는 알기 쉽지 않은 정보가 술술 나오자 준수는 세린이 이번 일에 굉장히 진지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긴 그 권투한다는 놈도 얘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으니까 이미 소중한 것을 잃은 자의 분노와 의지를 몸소 체험한 준수였기에 보다 쉽게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랬죠... 근데... 전 이미 조사 다 받고 아무 잘못 없다고 결론 났거든요..............."
대체 나한테 왜이러냐는 듯 준수는 양손을 벌려보이며 살짝 의자에 몸을 기댔다.
"경찰한테는 말 할 수 없어도... 저한테는 해주실 수 있는게 있지 않나요?................"
세린은 은근히 상체를 준수쪽으로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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