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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밤 -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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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악마와도 같았던 1년 2개월 동안의 죄악이 준수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자신이 유린했던 13명의 여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은 분명 지금의 진욱처럼 괴로워하고 분노
했을 것이다. 
왜 그 때 자신은 그토록 악랄했었는지, 돌이켜보면 자신도 모를 일이었다.


"에이... 나도 몰라요... 이제... 평생 마트 앞에서 살든 말든 알아서 하세요... 단!... 절대 내 돈 5천만원은 떼어먹을 생각하지 마요.........."


괜히 차갑게 쏘아붙이며 준수는 진욱의 집을 나왔다. 이미 여름이라 할 만한 날씨였지만 그 날 따라 유난히 밤바람이 차갑게 준수의 가슴을 스쳤다.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김형사가 댁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 겁니다.................." 


조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세린의 옆으로 도철이 다가왔다. 


"괜찮아요...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상당히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세린이 사양했다.
 

"아닙니다... 이런... 날 혼자가시면 위험합니다... 그냥... 맡겨주십쇼............." 


도철은 세린을 에스코트했다. 피해자 가족에 대한 배려심이 우선이긴 했지만, 웬만한 연예인은 울고 갈만한 외모를 좀 더 가까이에서 오래 보고 싶은 마음도 한 몫하고 있었다. 눈물에
퉁퉁 부은 화장기 없는 얼굴이 저정도면 제대로 꾸미면 어떨지 도철은 예상조차 버거웠다. 
그런 도철의 속마음과는 상관없이 더이상 사양할 기운조차 없는 세린은 강형사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넨 뒤 
묵묵히 도철을 따랐다.


"댁이... 논현동 맞으시죠?...................." 


조수석에 탄 세린에게 도철이 물었다. 


"네... 감사합니다..........................." 


세린의 대답에 자동차 시동이 걸렸다. 정신이 몽롱한게 진짜 꿈같기도 했지만 또 이렇게 가슴이 아픈걸 보면 뼈저린 현실이었다. 이제 그녀는 마지막 가족이었던 동생마저 잃은 것이다.
이젠 정말 세상에 그녀 혼자만 남게 되었다. 항상 외로움이 익숙하다고 생각해왔던 그녀였지만 진정한 외로움은 이제부터 시작인듯 했다.


민혜야.... 언니가 미안해... 


왜 자기가 집을 비웠는지 그깟 아파트가 뭐라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만 남겨뒀었는지 자책하고 또 자책하는 세린이었다. 그리고 그 자책은 곧바로 뜨거운 불꽃이 되어 그녀의
가슴에 복수심으로 피어올랐다. 
언니가 꼭 복수해 줄게. 지갑 깊숙이 숨겨둔 아직은 알 수 없는 쿠폰을 떠올리며 세린은 그 고운 입술을 앙다물었다. 꽃에 가시가 돋기 시작했다.
 

민혜가 가는 길은 참으로 쓸쓸했다. 이리 될 줄 알았다면 하루라도 더 동생과 같이 있어주는 거였다. 그 모진 고통과 모멸감 속에서도 동생하나만 보고 버텨왔는데 그 모든 것이 다 아주
허망하기만 한 세린이었다. 
후회와 설움으로 가득찬 장례가 끝나고 세린은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목숨 따위는 잊은지 오래였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그 어떤 놈이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세린은 제일 먼저 그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흔한 이름 답게 무수한 종류의 무수한 가게들이 나타났다. 일단 동생이 살던 곳 주변부터 뒤져보자. 한쪽 창엔
포털사이트 지도 검색을 
한쪽 창엔 그것을 지원해줄 단어 검색을 켠 채 세린은 한참을 인터넷과 씨름했다.


하지만 이거다! 싶은 무언가를 발견할 수 없었다. 베스트 쿠폰으로도 검색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분명 방법이 있을텐데 곰곰이 생각하던 세린은 번쩍- 하고 뭔가 떠오른 듯
스마트폰으로 그 쿠폰을 최대한 곱게 펴서 찍었다. 
제발 이번만은 뭐가 좀 걸려라는 기도를 하며 확인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여러 사진들 사이에 그녀의 쿠폰과 똑같이 생긴 다만 도장이
다 찍혀있는 쿠폰 사진이 한 장 떴다. 
이거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세린은 그 이미지를 클릭했다.


제목: 꽁떡 ㅇㅈ... 

내용: 우리동네 단골 안마방 쿠폰. 간만에 꽁으로 쿵덕쿵덕 하러 감. ㅋㅋㅋㅋㅋ 나 ㅅㅌㅊ? 


쿠폰 이미지가 포함된 글 아래 댓글도 몇 개 보였다. 저기 별론데. 그냥 촌동네 업소. ㅇㅇ 헐~ 요즘은 안마방도 쿠폰줌? 저기 어디임? 안마방 쿠폰도 미리 쿠폰이요 해야 하냐? 그럼
막 할머니 나오는거 아니냐? ㅋㅋㅋㅋㅋ 돋네 
엌! 님 저랑 같은 동네신듯. ㅋㅋㅋㅋㅋ 아 웃겨. 우리 구멍동서일지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윗님 촌동네라 무시 ㄴㄴ해. 여기 그래도
나름 괜춘한데. ㄹㅇ


글과 댓글을 확인한 세린은 드디어 그 쿠폰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안마방 쿠폰이었구나. 그래서 딱히 주소나 약도 전화번호가 없었던 것이었다. 도장이 네 개나 찍혀있는 걸 보면
분명 단골일거야. 
세린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안마방. 단골. 결론은 하나였다. 여기 들어가자. 이 안마방에 취업하면 분명 그 놈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쪽 생리상 신입을
그것도 자신 정도의 에이스급 신입을 단골한테 소개를 안해줄 리가 없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그 놈을 어떻게 알아볼 것인지 또 그 놈을 알아보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등
몇가지 문제들이 남아있긴 
했지만 그런건 차차 생각하면 될 일이었다. 민혜야. 기다려. 언니가 간다. 왠지 울컥한 마음에 세린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야.... 뭐하냐?....................."


강형사가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 도철의 머리를 툭 쳤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새끼가 빠져가지고... 지금.. 한가하게 바깥 경치 구경할 때냐?......................" 

"죄... 죄송합니다.................." 


도철이 고개를 숙였다. 세린을 본 후로 그 얼굴이 계속 아른거리는 도철이었다. 기다란 속눈썹 밑으로 새어나오는 눈물. 그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욕망이 자꾸만 차올랐다. 경찰이 된
이후로 단 한번도 여자에게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는데 
강력 범죄와 결혼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나날이었는데 그 마음이 흔들렸다. 그냥 단순히 예쁘고 아름다워서 만은 아닌듯 했다.
그녀에게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무슨 일 생기시면 연락주세요... 바로... 달려오겠습니다............." 


세린을 집에 바래다주던 날 도철은 그녀에게 명함을 건넸었다. 살인사건 정도 되는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으레 하는 행동이긴 했지만 내심 관심있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건네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었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는 그녀는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촉촉히 젖은 눈망울은 금방이라도 꽉 껴안아주고 싶게 만들었고 선붉은 입술은 하루 종일이라도 키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여자를
슬프게 한 그 놈을 반드시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도철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었다. 
아니 세상에 강간범이란 강간범은 싸그리 다 잡아 사형시켜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순간
도철은 잊고 있었던 인물이 하나 떠올랐다. 
박준수! 분명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아무 혐의가 없음이 확인됐긴 했지만 도철은 왠지 모르게 처음부터 준수가 맘에 걸렸었다.
 

"저... 선배님...................." 


생각난 김에 도철이 입을 열었다. 


"왜... 그 박준수 있잖아요?... 한 번 정도 더 불러서 조사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박준수?... 걔를 왜?... 이미... 조사 다 끝났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선배님도 그러셨잖아요... 뭔가 보거나 아는게 있을거라고................" 


도철의 말에 아주 잠깐 생각을 하는 듯 하던 강형사는 이내 자세를 고쳐 잡았다. 


"회의나 들어가자... 노인네 또 노발대발 하겠네................." 


강형사가 도철의 어깨를 툭치고는 앞서 나갔다. 보름달이 뜰 때마다 범행을 저지른다는 사실로 인해, 3번째 사건 만에 그 놈에게 늑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새롭게 의지를 불태우는
도철이 강형사를 뒤따랐다.

"여기서... 일하겠다고?..................." 


세린을 스캔하는 최실장의 동공이 커졌다. 딱 봐도 이런 경기도 변두리 업소에서 일할 사이즈가 아니었다. 물론 근처에서는 제법 알려진 안마방이기는 했고 아가씨들 수준도 서울 못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클래스의 차이는 명확했다. 이 정도면 강남의 텐프로에서 놀아도 이상할게 없는데 최실장은 순간적으로 머리를 마구 돌렸다. 여기 올만한 급이
아닌데 일하겠다고 온건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었다. 
더군다나 자기발로 직접 찾아오다니 뭐가 급하긴 단단히 급한 것 같았다. 그 급한 이유가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거래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데... 경험은 있고?..................." 


평범한 티셔츠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볼륨감을 나타내는 세린의 가슴에 최실장의 시선이 머물렀다. 


"그냥... 뭐... 룸 생활 잠깐......................." 


굳이 자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었기에 세린은 대충 얼버무렸다. 


"룸이랑 또 우리랑은 다르지... 여긴 술은 안마셔도 되지만... 계속 손님을 받아야 돼서 힘들텐데......................" 


흰색 스키니진을 터트려 버릴 기세로 딱 벌어진 세린의 골반에 최실장은 절로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잘... 할 수 있어요............" 


그 정도 각오는 되어있는 세린이었기에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일단 우리 가게 시스템은................." 


근무시간과 수당조건을 비롯해 일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갔다. 선불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다른 그 어떤 조건도 필요없는 세린이었다.
 

"네................" 

"알았어요......................" 


보면 볼수록 세린이 이상한 최실장이었다. 최실장은 절로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저... 그럼... 모레부터 출근하는 걸로 할게요................" 


세린은 최실장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곤 뒤돌아섰다. 그녀가 뒤돌아 서자 라틴계에서만 나타나는 줄 알았던 유방이 뒤에 달린듯 아주 탱탱하게 올라붙은 엉덩이가 흰색 스키니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욱이 그네들처럼 부담스럽게 크지는 않은 적당한 사이즈가 그 힙의 아름다움을 배가 시켜주고 있었다. 감탄사를 연발하던 최실장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저... 잠깐만......................" 


세린을 불러 세웠다. 


"네?.................." 

"흠흠... 저... 그래도...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할 건데 말이야..................." 


최실장이 뜸을 들이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저... 어떻게 보면 너도 이제 우리 가게의 상품인건데...................." 


세린은 본능적으로 최실장이 뭘 원하는지 눈치 챌 수 있었다. 


"그게 뭐... 상품이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아... 물론 네가 이상이 있다는 건 아니고... 그래도 한 번 확인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고 있지만 결론은 확인하고 싶다였다.
 

"확인은 해봐야... 하지 않겠어?..................." 


한 번 달라는 것이었다. 최실장의 말이 틀린건 아니었다. 그녀가 처음 가게에서 일할 때도 마담언니가 발가벗겨놓고 꼼꼼히 보기도 했었으니까. 하지만 보통 그런건 같은 여자가 하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남자실장이 들이대는 경우는 없었다. 
너무나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짓이었다. 그렇게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일지 알면서도 일단 던져놓고 세린의 눈치를 살피는
최실장은 속이 탔다. 
분명 여기서 꼭 일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테니까 자신의 청을 거절 못할거라는 믿음이 어느정도 있기는 했지만 눈 앞에서 룰렛이 돌아가는 것 마냥 두근거렸다.
 

"알았어요... 그렇게 하세요................." 


최실장은 지체할 거 없이 세린을 빈 방으로 데리고 갔다. 이렇게 생겼구나 붉은 조명의 좁은 방은 침대가 있는 공간과 욕조가 있는 공간으로 크게 둘로 나뉘어져 있었다. 욕조 옆에는
커다란 직사각형의 튜브가 있었는데 아마도 아까 가게 설명할 때 살짝 언급했던 오일 서비스를 
위한 것 같았다.


"자... 일단 벗어봐......................." 


침대에 걸터 앉으며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최실장이 말했다. 세린이 아주 묵묵히 티셔츠를 벗어 올리자 여름철에 걸맞는 하얀색 누디브라에 감싸져있는 풍만한 가슴이 최실장의
시신경을 자극했다. 
23인치는 절대 안넘을 것 같은 잘록한 허리가 그녀의 가슴라인을 더욱 더 입체감 있게 해주고 있었다. 이윽고 세린의 하체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스키니진이
사라지자 센스있는 흰색 티팬티가 조막만한 천으로 
위태롭게 그녀의 중요부위를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 밝지 않은 붉은 조명 아래서도 선명한 도끼자국에 최실장은 꿀꺽
마른 침을 한 번 삼켰다.


"다... 벗어요?........................." 


물어보나 마나한 세린의 질문에 최실장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세린의 미모와 몸매에 그는 이미 흠뻑 빠져있었다. 툭 하고 브래지어가 끌러지고 스윽 하고 팬티가 내려갔다. 가만히
뒷짐을 진채 세린은 자신의 눈부신 나신을 고스란히 최실장에게 드러냈다. 
남자들 앞에서 발가벗는 건 익숙한 일이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시선을 받으며 신체검사 받듯 있어보긴 또
처음이었다. 
적당히 도톰한 보지둔덕 위에 역삼각형으로 예쁘게 난 세린의 보지털마저도 사랑스러운 최실장이었다.
 

"돌아봐...................." 


침대에서 일어나 천천히 세린에게 다가가며 최실장이 말했다. 세린은 뒤로 돌았다. 매끈한 등라인에서 과감하게 솟아오른 엉덩이라인까지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뒤태였다.
 

"허리 숙이고... 벌려봐......................" 


세린이 고분고분 시키는대로 해주자 최실장은 점점 더 과감해졌다. 세린은 다리를 어깨넓이 정도로 벌린 뒤 허리를 90도로 완전히 숙이고는 양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좌우로 크게
벌렸다. 
쪼그려 앉은 최실장의 눈 바로 앞에 세린의 귀엽게 벌어진 항문과 앙증맞게 입을 연 보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컷을 발정시키는 암컷 특유의 냄새가 확 풍겨오자 최실장의
자지가 불끈대기 시작했다.
 

"허험... 뭐... 딱히 피부병이나 흉터 같은건 없는거 같네................" 


애초에 목적이 그것이 아니었단걸 누구라도 알수 있는데 최실장은 뻔한 말을 해댔다. 


"이제... 확인했으니까... 됐죠?................." 


세린은 몸을 바로 하곤 팬티를 챙겨 입으려 했다. 


"아니... 저...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 가게 서비스도 다 배우고 가지?... 응?................" 


팬티를 집은 세린의 손목을 최실장이 능글거리며 잡았다. 


"그건... 모레 출근하면... 언니들이 가르쳐 준다고....." 


예상을 못했던건 아니지만 세린은 그래도 한 번 튕겨봤다. 


"흠흠... 그건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남자니까... 응?... 너... 남자 손님 받을거잖아?... 나한테 배우면 더 좋잖아... 안그래?................" 


징그럽게 씨익 거리는 최실장의 그 웃음에 세린은 저도 모르게 아주 살짝 눈쌀이 찌푸려졌다. 


"왜?... 싫어?... 그래가지고 어디 손님 제대로 받겠어?............" 


세린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듯 했다.
 

"안되겠네... 그냥... 다른 가게 알아보는게..................." 


최실장은 슬쩍 강수를 뒀다. 속으로 크게 한 숨을 내 쉬었다.
 

"알았어요... 할게요... 뭐부터 할까요?..................." 


세린은 마지못해 승락했다. 확실하게 자신감이 붙은 최실장은 세린을 데리고 질펀하게 놀아볼 요량이었다. 이미 세린이 어떻게든 이 가게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는게 확인된 이상 웬만한
자신의 부탁은 다 들어줄게 
뻔했기 때문이다.


"후후...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가게는 일단 손님들이 맹인 안마사한테... 마사지를 받은 다음 서비스를 받으러 오거든.................."


최실장은 휙휙 옷을 벗어 던졌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손님이 들어오면 샤워부터 시켜주는 거야....................." 


금세 알몸이 된 최실장은 이미 빳빳해진 자지를 덜렁거리며 어서 해보라는 듯 세린의 앞에 당당하게 섰다. 


"아... 네... 이리로 오세요..............." 


진짜로 손님을 대하듯 세린은 정중하게 최실장을 샤워기 앞으로 데리고 갔다. 


"샤워 시작하기 전에 욕조에 미리 물을 틀어놓고... 그래야... 샤워 끝나고 바로 욕조로 들어갈 수 있거든....................." 


세린은 최실장의 말대로 욕조에 물을 틀어놓고는 샤워기헤드를 들고 최실장의 몸을 물로 한 번 적신 다음 샤워용 스펀지에 바디샴푸를 묻혀 그의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렇지... 잘하네.................." 


최실장은 가만히 서서 세린의 섬세한 손놀림을 느끼고 있었다. 몇 번 되지는 않았지만 예전 업소에서도 손님과 함께 샤워를 해본적이 있었기에 세린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구석구석
최실장을 닦아줄 수 있었다.


"중요한 부위는 손을 써서... 알지?..................." 


은근슬쩍 최실장의 요구사항이 하나 있었다. 세린은 기다랗게 곧 뻗은 손가락으로 최실장의 자지를 부드럽게 비벼주었다. 손바닥으로 아주 강하게 마찰해주는 것보다 감질맛이 나면서
지릿지릿한게 최실장의 마음에 더 들었다.

"흡.........................." 


세린의 중지가 회음부에서 항문까지를 스으윽 문질러주자 순간적인 쾌감에 최실장의 커다란 엉덩이가 흔들거렸다. 외모 뿐만 아니라 기술마저도 남다르다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왼손 중지로 계속 항문부근을 자극해주며 오른손으로는 세밀하게 자지를 터치해주는 세린의 테크닉은 훌륭했다.
 

"씻겨줄 때는 발끝부터 손끝까지 온몸을 깨끗이 해주는거야... 어차피 그게 다 네... 입속으로 들어갈 거거든... 후후..................." 


일차적인 샤워가 끝나고 적당히 물이 받아진 욕조로 들어가면서 최실장이 말했다. 세린은 아무말 없이 최실장의 손과 발을 꼼꼼하게 닦아주었다.
 

"너도... 같이 들어와야지..................." 


최실장의 말에 세린도 욕조에 몸을 담궜다. 그리 크지 않은 욕조에 어른 둘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라 최실장과 세린은 상당히 밀착되었다. 애초에 그걸 노리고 만든 욕조이리라. 자신의
소중한 젖가슴으로 최실장의 발바닥을 비벼주기도 하고 
털이 덥수룩한 다리를 할짝 할짝 핥아주기도 하고 세배는 더 기분이 좋다는 물속에서의 오럴도 해주면서 세린은 아주 정성스런
욕조 봉사를 끝마쳤다.


"자... 이제... 오일마사지....................." 


샤워기로 한 번 온 몸을 씻어내린 최실장은 튜브위에 엎드렸다. 


"어떻게 하는지 대충은 알지?... 일단 하는데 까지 한 번 해봐....................." 


잔뜩 기대감에 부푼 얼굴로 최실장이 말했다. 세린은 우선 자신의 몸에 오일을 듬뿍 바른후 최실장의 등과 엉덩이에도 오일을 발랐다. 그리곤 최실장의 위에서 자신의 온몸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목에서 엉덩이까지 세린의 아주 풍만한 가슴이 비벼지며 내려올 때 바짝선 유두가 콕콕 혈을 짚어주듯 찔러주는 맛이 일품이었다.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탱그르르 등 뒤에서
놀아대는 세린의 매끄러운 피부감촉에 최실장의 자지는 돌처럼 
단단해져만 갔다. 이제는 부비부비를 해주면서 입술로 훑기까지 하는 세린이었다. 뒷목에서 시작해 등과 허리를 거쳐
엉덩이까지 내려온 세린의 입술은 거침없이 최실장의 항문을 파고 들었다.


"헉......................" 


짧은 탄성과 함께 최실장은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살짝 치켜올렸다. 그런 최실장의 커다란 엉덩이를 양손으로 힘껏 벌린 세린은 그 가운데 구멍에 입술을 바짝대고는 깊이 빨아들였다.
쏘옥 하고 혀까지 그 속으로 들이밀어주는 세린의 항문 K키스에 최실장은 업소 바지사장의 체면도 잊은채 부르르르 한 번 온 몸을 떨었다. 세린은 입으로 쉴틈없이 최실장의 항문을
공략하면서 슬쩍슬쩍 손으로 자지를 문질러 주었다. 
확실히 그녀는 남자의 쾌감을 끌어올리는 법을 알고 있었다.


"허어... 그...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야..................." 


최실장의 목소리에 살짝 떨림이 느껴지자 세린은 몸을 180도 돌려서 최실장의 다리쪽으로 얼굴을 향했다. 최실장의 튼실한 허벅지와 장단지에 입술자국을 새겨주기도 하고 중간 중간
새침하게 핥아주기도 하면서 
세린은 최실장의 발까지 내려왔다. 아킬레스건을 한 번 깊게 빨아준 세린은 그대로 발바닥을 길게 핥아댔다.
 

"어어........................" 


쾌감의 탄성이 절로 나오는 혀놀림이었다. 발가락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빨아주면서 세린은 사타구니사이에 낀 최실장의 엉덩살과 윗허벅지를 보지로 비벼주었다. 그렇게 양쪽 다리에
대한 봉사가 끝나고 최실장이 천장을 보고 돌아누웠다. 
뒤쪽을 할때와 마찬가지로 세린은 우선 온 몸으로 최실장의 앞면을 마사지 해 주었다. 얼굴과 자지가 세린의 유방사이에서
비벼질때는 저도 모르게 자지에서 겉물이 나왔다. 
몸을 돌려서 69자세가 되었을때는 참지 못하고 최실장은 세린의 보지를 거칠게 빨아보기도 했다. 자신의 보지를 빨아대는 최실장의
혓바닥이 과히 기분좋진 않았지만 세린은 그저 답례로 
최실장의 자지를 빨며 그 겉물 맛을 볼 뿐이었다. 최실장의 온 몸에 키스하고 핥아대고 하면서 세린은 최선을 다해 오일마사지를
끝 마쳤다.
 

"후우... 이제 침대로 가야지?......................" 


샤워기로 몸에 오일을 깨끗이 씻어낸 두 사람은 침대로 향했다. 


"일단... 애무를 좀 해준 다음에 시작은 무조건 기승위야................." 


침대에 바로누운 최실장의 젖꼭지를 빨아주며, 세린은 그의 자지를 살짝 움켜쥐었다. 예쁘게 빨았다가 귀엽게 혀로 굴렸다가 하면서 아주 살살 손으로 자지를 위로해주는 세린의 스킬은
현란했다. 
이미 이쪽으로는 차고 넘치는 세린의 능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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