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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 1부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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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진정시킨 마음이 노트북을 바라만 봐도 고동치기 시작한다.
도저히 다음 파일을 열어볼 자신이 없었다.
한참을 마우스와 씨름하다가 클릭해 보았다.
남자는 술에 취한듯 비틀거리며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향을 조절하는듯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곤 무언가를 설치하는데 그것은 마치 형틀 같았다.
긴 직사각형 판자에 반원처럼 파여있는데 양쪽엔 작은 가운데는 큰 반원이 파여있었다.
남자는 잠시 주저않아 뭔가를 하더니 밖으로 나갔다.
한참후 사내에 미애가 끌려왔다.
반원안에 미애의 팔과 머리가 들어가자 똑 같이 생긴 틀을 씌우자 미애는 움직일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 틀은 구속용 기구 였던거였다.
-개새끼
사내가 구속구 양쪽에 열쇠를 채운후 채찍을 집어 들었다.
살벌한 소리가 들리며 미애의 등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한참을 때리던 사내가 채찍을 집어 던지더니 허리띠를 풀러 때리기 시작했다.
미애의 몸이 꿈틀거린다.
고통에 물든 얼굴에 붉게 변하며 온 몸을 흔들어 구속구를 벗어나 보려 하지만 그녀의 연약한 힘으론 어림도 없는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날아간 컵이 벽에 부딪치며 깨저 버렸다.
눈물이 앞을 가려 담밸 찾을수가 없다.
그대로 주저앉아 울고있는 귓가에 짜~악 짜~악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왔다.
두통이 밀려왔다.
침이 마르고 오한이 든다.
숨을 쉴수가 없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머리가 멍해지면서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아직도 밤인듯 어두웠다.
이따금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에 두들겨 맞은듯 온몸이 축 늘어져 움직이질 않는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 화면을 보였다.
두 팔을 빼낸 미애가 목을 옆으로 돌리고 축 늘어져 있다.
또다시 눈물이 흐른다.
시간을 보니 세시간이 지나있다.
세시간동안 미애는 저 구속구 속에서 혼자 고통받고 있었으리라.
화면을 아무리 앞으로 돌려도 미애의 움직임은 없다.
26시간의 영상이 다 끝나가도록...
가슴이 먹먹하다.
대통령이아닌게 너무나 슬펐다.
내가 막강한 권력을 가졌거나 힘이 없는게 너무나 분했다.
부질없음을 알지만 끈임없이 이어지는 상념이 날 괴롭혔다.
담밸 피워물고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언제 해놓았는지 연락처에 ♡미애♡라 적혀있다.
눈물이 핑돌았다.
컬러링이 다시 한번 내 가슴을 아프게 하다.
사랑밖에 난몰라
전화기를 황급히 꺼버렸다.
도저히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었다.
시간을 보니 2시37분이었다.
담배연기를 뿜어내고 숙소문을 열자 전화기가 울린다.
미애였다.
"저 미애에요."
"왜!..........."
갑자기 심장이 미어지듯 아파왔다.
전화기에 대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수화기 너머에서도 미애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한참을 울다 전화기를 꺼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불쌍한 여자.
하지만 내 곁에 둘수 없었다.
아무것도 잘난게 없는 내 옆에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여자였다.
그녀의 아픔을 치유하고 사랑해줄 나보다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거라 생각했다.
부끄럽지만 이것이 내 스스로를 자위하는 것이라는것도 알고 있었다.
솔직히 그녀의 아픔을 같이하며 사랑할 용기가 없었다.
그녀의 독기어린 근성이 무서웠다.
저 영상들을 다 보면 그녀를 사랑할수 있을까?
그녀는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한 걸까?
그렇게 고민하다 해가 떠오른 후에 난 그녀를 보내기로 내 이성과 약속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숨쉬는게 한결 편해졌다.
홀가분한 노트북을 끄려다가 닫혀진 동영상 사이로 보신후에 봐주셔요란 파일이 보였다.
[다 보셨나요?
혹 다 못보셨다면 어떻게 하죠?
전 글로 설명해 드릴수가 없어요.
그때를 생각 하는 것 조차 힘들어서요.
전 뼈만남은채 죽어가고 있었어요.
시부모님이 절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아마 여기에 없었겠죠.
시댁에서도 시어머니께서 주시는 죽 몇수저로 간신히 살아만 있었죠.
사실 전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거든요.
멍하니 누워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어요.
고통없이 숨이 멈추는 순간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요.
절 살린게 성욕이였어요.
그 몸을 하고서도 오르가즘의 느낌이 그리워졌어요.
신기하게도 갑자기 살고 싶어졌어요.
꽤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면서 성의 환타지를 꿈꿔왔어요.
상상속으로만 생각하던
내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섹스.
퇴원후 별거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 꿈을 찾아 다녔어요.
죄송스럽게도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하지만 하면 할수록 제 욕망은 커져만 갔어요.
자극적인것 보다는 뭔가 알수 없는 욕망이요.
그리고 바로 어제 그 욕망의 실체를 확인할수 있었어요.
항상 제 마음속을 채워왔던 성적 욕망.
땀냄새 가득한 작업복을 입고 제가 어찌하지 못할 체중에 깔려 바둥거리며 당해버리고 마는.
숨을 쉴수 없을 만큼 무겁게 눌러오며 제 몸을 마구 겁탈하는.
그럼에도 육체적 아픔이나 쾌락에 저항하여 참아내며 제 자신을 지키는 상상.
그러나 그 이면엔 진실로 바라는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어요.
그건 바로 절 진실로 굴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욕심이었어요.
육체적 고통과 섹스의 쾌감을 전 이 악물고 참아내면서 버텼지만 실제로는 절 꺽고 지배해줄 정복자를 찾고 있었던거죠.
부대정문앞에서 천천히 걸어오시는걸 처음 보았을 때부터 전 당신께 빠져버렸어요.
특히 정문앞에서 분노에 가득한 표정으로 하늘을 노려보실때는 당장이라도 당신께 안기고 싶었어요.
당신께서 부대 안으로 사라지셨을땐 정말 막막했어요.
행여나 다시 나오지 않으실까 맘 졸이며 기도했어요.
보답이라도 하듯 나오신 당신께선 앞만 보고 걸어가셨어요.
쉬지도 않고 걸어가는 당신의 군복이 젖어가는 것이 보였어요.
제가 당신께 말씀드렸던게 생각나시나요?
맞아요
당신이 바로 저의 이상형이셨어요.
행여나 당신을 잃을까 전 욕심을 부렸구요.
당신께서 매 순간 머뭇거릴때마다 제 욕심에 당신께 죄를 지었어요.
당신께서도 느끼지 않았나요?
제가 변해버린것을
당신께 정복당해 굴복하고 복종하는 것을!
전 아주 당연하고 행복하게 느끼고 있었어요.
어떻게 알수 있냐구요?
당신의 손끝만 닿아도 민석씨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져와요.
당신의 느낌과 갈등.
보지 않고도 듣지 않고도 제 마음속에 생생하게 울리거든요.
당신의 목소리만으로도 제 모든것은 당신의 일부인냥 마구 흔들려요.
새벽에 제가 그렇게 하고 편의점으로 향할때 민석씨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저는요.
저 미애는 당신께서 제게 지시하시는 순간 제 자신을 통제할수 없어요.
기쁜 마음에 복종할뿐이니까요.
저도 이런 제가 신기하고 당혹스러웠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당신을 사랑할수있는 제 자신이 너무 고마워요.
당신은 아무것도 하실필요 없어요.
제 모든걸 걸고 당신을 위해서 모든걸 하겠어요.
지금 이대로만 제 곁에 계셔만 주세요.
제 육체와 마음과 영혼을 담아 당신께 드립니다.
애써 이성과 타협했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 처럼 사라져 버렸다.
미애에게 문자로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부대 앞에서 보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은 그녀와 말할수 없었다.
조금전 통화에서 눈물을 보인게 너무나 창피했기 때문이다.
매달 첫째주 토요일로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달력을 보니 이번주다.
영악한것.
생각해보면 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뻐기 겠는가!
사이코 형님께 전화를 걸어 내 두번째 여자와 통화를 해보겠다고 했다.
형님은 기뻐하며 날 격려해주고는 전화를 끊었다.
새벽에 전화했다고 지랄할때는 언제고...
은근히 신경을 거슬리는 것들을 다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날은 밝아져 있었고 부대 안은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었다.
시계는 7시30분을 가르키고 있다.
-아! 씨팔 좆됐다.
갑자기 몰려드는 피로감에 연병장 돌일이 깜깜했다.
사이코한테 빼달라고 말이라도 해볼껄.
도저히 다음 파일을 열어볼 자신이 없었다.
한참을 마우스와 씨름하다가 클릭해 보았다.
남자는 술에 취한듯 비틀거리며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향을 조절하는듯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곤 무언가를 설치하는데 그것은 마치 형틀 같았다.
긴 직사각형 판자에 반원처럼 파여있는데 양쪽엔 작은 가운데는 큰 반원이 파여있었다.
남자는 잠시 주저않아 뭔가를 하더니 밖으로 나갔다.
한참후 사내에 미애가 끌려왔다.
반원안에 미애의 팔과 머리가 들어가자 똑 같이 생긴 틀을 씌우자 미애는 움직일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 틀은 구속용 기구 였던거였다.
-개새끼
사내가 구속구 양쪽에 열쇠를 채운후 채찍을 집어 들었다.
살벌한 소리가 들리며 미애의 등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한참을 때리던 사내가 채찍을 집어 던지더니 허리띠를 풀러 때리기 시작했다.
미애의 몸이 꿈틀거린다.
고통에 물든 얼굴에 붉게 변하며 온 몸을 흔들어 구속구를 벗어나 보려 하지만 그녀의 연약한 힘으론 어림도 없는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날아간 컵이 벽에 부딪치며 깨저 버렸다.
눈물이 앞을 가려 담밸 찾을수가 없다.
그대로 주저앉아 울고있는 귓가에 짜~악 짜~악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왔다.
두통이 밀려왔다.
침이 마르고 오한이 든다.
숨을 쉴수가 없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머리가 멍해지면서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아직도 밤인듯 어두웠다.
이따금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에 두들겨 맞은듯 온몸이 축 늘어져 움직이질 않는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 화면을 보였다.
두 팔을 빼낸 미애가 목을 옆으로 돌리고 축 늘어져 있다.
또다시 눈물이 흐른다.
시간을 보니 세시간이 지나있다.
세시간동안 미애는 저 구속구 속에서 혼자 고통받고 있었으리라.
화면을 아무리 앞으로 돌려도 미애의 움직임은 없다.
26시간의 영상이 다 끝나가도록...
가슴이 먹먹하다.
대통령이아닌게 너무나 슬펐다.
내가 막강한 권력을 가졌거나 힘이 없는게 너무나 분했다.
부질없음을 알지만 끈임없이 이어지는 상념이 날 괴롭혔다.
담밸 피워물고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언제 해놓았는지 연락처에 ♡미애♡라 적혀있다.
눈물이 핑돌았다.
컬러링이 다시 한번 내 가슴을 아프게 하다.
사랑밖에 난몰라
전화기를 황급히 꺼버렸다.
도저히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었다.
시간을 보니 2시37분이었다.
담배연기를 뿜어내고 숙소문을 열자 전화기가 울린다.
미애였다.
"저 미애에요."
"왜!..........."
갑자기 심장이 미어지듯 아파왔다.
전화기에 대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수화기 너머에서도 미애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한참을 울다 전화기를 꺼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불쌍한 여자.
하지만 내 곁에 둘수 없었다.
아무것도 잘난게 없는 내 옆에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여자였다.
그녀의 아픔을 치유하고 사랑해줄 나보다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거라 생각했다.
부끄럽지만 이것이 내 스스로를 자위하는 것이라는것도 알고 있었다.
솔직히 그녀의 아픔을 같이하며 사랑할 용기가 없었다.
그녀의 독기어린 근성이 무서웠다.
저 영상들을 다 보면 그녀를 사랑할수 있을까?
그녀는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한 걸까?
그렇게 고민하다 해가 떠오른 후에 난 그녀를 보내기로 내 이성과 약속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숨쉬는게 한결 편해졌다.
홀가분한 노트북을 끄려다가 닫혀진 동영상 사이로 보신후에 봐주셔요란 파일이 보였다.
[다 보셨나요?
혹 다 못보셨다면 어떻게 하죠?
전 글로 설명해 드릴수가 없어요.
그때를 생각 하는 것 조차 힘들어서요.
전 뼈만남은채 죽어가고 있었어요.
시부모님이 절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아마 여기에 없었겠죠.
시댁에서도 시어머니께서 주시는 죽 몇수저로 간신히 살아만 있었죠.
사실 전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거든요.
멍하니 누워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어요.
고통없이 숨이 멈추는 순간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요.
절 살린게 성욕이였어요.
그 몸을 하고서도 오르가즘의 느낌이 그리워졌어요.
신기하게도 갑자기 살고 싶어졌어요.
꽤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면서 성의 환타지를 꿈꿔왔어요.
상상속으로만 생각하던
내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섹스.
퇴원후 별거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 꿈을 찾아 다녔어요.
죄송스럽게도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하지만 하면 할수록 제 욕망은 커져만 갔어요.
자극적인것 보다는 뭔가 알수 없는 욕망이요.
그리고 바로 어제 그 욕망의 실체를 확인할수 있었어요.
항상 제 마음속을 채워왔던 성적 욕망.
땀냄새 가득한 작업복을 입고 제가 어찌하지 못할 체중에 깔려 바둥거리며 당해버리고 마는.
숨을 쉴수 없을 만큼 무겁게 눌러오며 제 몸을 마구 겁탈하는.
그럼에도 육체적 아픔이나 쾌락에 저항하여 참아내며 제 자신을 지키는 상상.
그러나 그 이면엔 진실로 바라는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어요.
그건 바로 절 진실로 굴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욕심이었어요.
육체적 고통과 섹스의 쾌감을 전 이 악물고 참아내면서 버텼지만 실제로는 절 꺽고 지배해줄 정복자를 찾고 있었던거죠.
부대정문앞에서 천천히 걸어오시는걸 처음 보았을 때부터 전 당신께 빠져버렸어요.
특히 정문앞에서 분노에 가득한 표정으로 하늘을 노려보실때는 당장이라도 당신께 안기고 싶었어요.
당신께서 부대 안으로 사라지셨을땐 정말 막막했어요.
행여나 다시 나오지 않으실까 맘 졸이며 기도했어요.
보답이라도 하듯 나오신 당신께선 앞만 보고 걸어가셨어요.
쉬지도 않고 걸어가는 당신의 군복이 젖어가는 것이 보였어요.
제가 당신께 말씀드렸던게 생각나시나요?
맞아요
당신이 바로 저의 이상형이셨어요.
행여나 당신을 잃을까 전 욕심을 부렸구요.
당신께서 매 순간 머뭇거릴때마다 제 욕심에 당신께 죄를 지었어요.
당신께서도 느끼지 않았나요?
제가 변해버린것을
당신께 정복당해 굴복하고 복종하는 것을!
전 아주 당연하고 행복하게 느끼고 있었어요.
어떻게 알수 있냐구요?
당신의 손끝만 닿아도 민석씨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져와요.
당신의 느낌과 갈등.
보지 않고도 듣지 않고도 제 마음속에 생생하게 울리거든요.
당신의 목소리만으로도 제 모든것은 당신의 일부인냥 마구 흔들려요.
새벽에 제가 그렇게 하고 편의점으로 향할때 민석씨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저는요.
저 미애는 당신께서 제게 지시하시는 순간 제 자신을 통제할수 없어요.
기쁜 마음에 복종할뿐이니까요.
저도 이런 제가 신기하고 당혹스러웠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당신을 사랑할수있는 제 자신이 너무 고마워요.
당신은 아무것도 하실필요 없어요.
제 모든걸 걸고 당신을 위해서 모든걸 하겠어요.
지금 이대로만 제 곁에 계셔만 주세요.
제 육체와 마음과 영혼을 담아 당신께 드립니다.
애써 이성과 타협했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 처럼 사라져 버렸다.
미애에게 문자로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부대 앞에서 보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은 그녀와 말할수 없었다.
조금전 통화에서 눈물을 보인게 너무나 창피했기 때문이다.
매달 첫째주 토요일로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달력을 보니 이번주다.
영악한것.
생각해보면 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뻐기 겠는가!
사이코 형님께 전화를 걸어 내 두번째 여자와 통화를 해보겠다고 했다.
형님은 기뻐하며 날 격려해주고는 전화를 끊었다.
새벽에 전화했다고 지랄할때는 언제고...
은근히 신경을 거슬리는 것들을 다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날은 밝아져 있었고 부대 안은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었다.
시계는 7시30분을 가르키고 있다.
-아! 씨팔 좆됐다.
갑자기 몰려드는 피로감에 연병장 돌일이 깜깜했다.
사이코한테 빼달라고 말이라도 해볼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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