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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본성 - 1부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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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상견례는 무사히 이루어졌다.
상견례 이후 양쪽 집안 어르신들끼리의 관계 또한 별다른 마찰 없이. 아니 더욱 화기애애하고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되었고, 모든 혼사준비가 한층 더 순조롭게 진행되게 되었다. 결혼식 날짜는 10월 초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그날 밤사이에 온 문자로 인해 내 마음은 더욱 불안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것은 동수에게서 온 문자로, 늦은 밤 새벽이 넘은 시간에 보낸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나는 자고 일어난 다음날에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내용은 무척 간단했다.
[미안하다...잘 지내라.]
지난 며칠 동안 계속 연락이 되지 않던 동수였다. 갑작스런 문자 한통과 심상찮은 내용에 나는 이른 아침시간임에도 바로 동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예 없는 번호라는 자동응답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동수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끊어진 그와의 연락은 이후 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한편 내가 다니던 아동미술학원에서 나는 드디어 강사가 아닌 실장의 직분을 맡게 되었다. 학원 원장이 약속대로 나를 새로 생긴 지점으로 보내 준 것이다. 직영센터에서의 실장은 그 지점의 전체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자리로, 사실상 그 학원의 원장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학원의 주인인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나는 원장실에서 원장님이라 불리며 서너 명의 강사들을 내 밑에 두고 일하게 되었다.
나는 한동안 몹시 분주하게 지냈다. 강사들도 새로 뽑고, 본사의 도움을 받아 홍보에도 열을 올리며 학생들을 끌어 모았고, 학부모와의 상담때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드디어 주위 학부모들의 신임도 차차 얻게 되었다.
내가 학원 일에 열을 올린 것은 물론 내 직장이어서 이기도 했지만, 일하는 동안만큼은 최사장과의 일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최사장의 수작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더욱 일에 몰두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잠깐의 평화도 바람 앞의 등불 같은 것이었으니...
오픈 초반의 정신없는 나날들이 지나가고......어느덧 한결 편안해진 학원 분위기만큼, 내 마음도 제법 편안한 상태로 그렇게 상담일정을 확인하고 있는데, 오전 11시쯤 아직 강사들이 출근하기에도 이른 타임에 학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굴까하고 원장실 문을 열고 나가보았는데
“여어- 그동안 잘 지냈나? 소연씨.”
최사장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여,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왔...”
“밖에서 보니까 제법 좋아보여서 말이야. 나도 우리 조카 다닐 학원이 필요한데, 상담 좀 받아 볼까 해서 왔지.
최사장은 원장실을 한번 두리번 거리더니 태연자약하게 웃었다.
“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왜 말이 안되나? 뭐해요 얼른 구경시켜주지 않구?”
그러면서 학원복도를 따라 교실 쪽으로 걸어가는 최사장을......나는 눈치를 보며 따라붙었다.
“......여긴 대체 왜 온거에요......?!”
내 마음 속에 자리한 두려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여기서 얕보이면 끝장이란 생각에......
일부러 더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최사장은 아랑곳 않고 창작수업교실, 재료실, 미디어실로 나뉜 교실들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번뜩이는 눈으로 곳곳을 훑어보더니 마지막으로 미디어실을 가리키며 문을 열었다.
“여긴 뭐하는 곳인가?”
“미, 미디어 실이에요...”
그곳은, 영어미술을 가르치기 위해 간단한 영어동화나 영어로 된 만화영상과 같은 어린이 수준에 맞는 영상자료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었다. 어린이의 높이에 맞는 긴 소파의자가 비치되어있고 한쪽 벽은 빔프로젝트를 비추어보도록 하얀 벽으로 되어있었다. 빔프로젝트는 언제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 및 DVD플레이어와 연결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후후, 좋은데? 푹신푹신한 소파도 있고.”
미디어실을 둘러보며 또다시 음흉한 미소를 짓는 최사장을 보면서, 나는 이왕 이렇게 된거, 이 자리에서 담판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장님, 아무래도 우리 진지하게 한번 얘기를 해야될 것 같아요.”
“......?”
나는 정색을 하고 입을 열었다.
“저는요, 사장님이 저한테 이러시는거, 계속 받아드릴 수만은 없어요. 그때 양평에선 너무 갑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그만 하란대로 해버렸지만......저한테 계속 이러시면 저는 그냥 지훈씨하고 결혼 안하는 걸 택하고 말지, 계속 그쪽한테 휘둘릴 마음 없어요. 진심이에요.”
며칠동안 속으로 연습해왔던 말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당당하게 할 말을 했다고,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여기고 있는데
최사장은 그런 나를 보고 피식 웃더니 품에서 DVD하나를 꺼내들었다.
“이거, 화면 화질이 좋은가 소연씨? 아이들이 보려면 화면이 선명하고 깨끗해야되는데 어떤지 한번 좀 봐도 될까.”
그는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DVD플레이어에 자신이 가져온 DVD를 넣고 재생시켰다.
대체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거지 하고 생각할 찰나,
[아흐으으응, 아아앙 동수야아앙, 퍽퍽...아흥.....퍽퍽....]
“이, 이건............!!”
내 콧소리와 신음소리, 그리고 살이 거칠게 부딪히는 소리가 미디어실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하얀 벽에는......내가 동수와 헐떡이고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것을 본 순간......나는 깨달아버리고 말았다.
나에겐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아니 처음부터, 내가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다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의 현실화.
그리고 절망감이 나를 덮쳤다.
얕보이지 않겠다 굳게 다짐했던 내 마음은 유리에 금 가듯......그렇게 금이 갔다.
최사장을 똑바로 바라보던 내 눈빛도 흔들렸다.
연이어 곧 강사들이 출근할 시간임을 인지하면서 급속도로 다급함과 초조함이 치고 올라왔다.
황급히 미디어실의 문을 닫은 내 입에서는...또다시 애원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발......제발 이러지마세요......곧 있으면 강사들도 출근하고, 학부모 상담도 올 시간이에요....”
“그래? 잘됐네. 다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제발...제발......뭐든 다 할테니 학원에서 일하는 동안만은 이러지 말아주세요......”
내 다급함 따윈 안중에 없다는 듯, 계속 능글거리며 웃는 최사장을 향해, 나는 더욱더 필사적으로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최사장은 가증스럽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꼭 이렇게 자기가 급할 때만 순순히 나온단 말이야 소연씨는. 좀 전까지만 해도 나한테 휘.둘.릴. 마.음. 없.다. 고 하지 않았나? 그러니 어디 강사들 올 때 까지 기다려 보자고. 학원 원장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음란하게 엉덩이를 돌리는지 여기 강사들도 좀 알아야 하지 않겠어? 강사도 보고, 학부모도 보고, 애들도 다 본 뒤에도 니가 그렇게 고개 빳빳히 들고 말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잔 말이야.”
“......흑...자...잘못했어요...제가 잘못했어요...”
최사장이란 사람이...정말로 두려워졌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하면 최사장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제가 잠깐 미쳤었나봐요...정말 이제 다신 안 그럴께요. 한번만 믿어주세요...네?”
언제 강사들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최사장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내 일상을 부숴버릴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에...
나는 정말 진심으로 내가 한 말을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내 눈빛을 읽었는지, 최사장은 주머니에서 구슬끈을 꺼냈다.
남자 엄지손가락 두께만한 구슬이 여러 개 달려있는 끈이었다.
그리고 고갯짓으로 소파를 가리켰다.
“엎드려”
그가 할 행동을 짐작하면서, 나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낮은 높이의 소파에 손을 짚고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그날 나는 블라우스와 치마를 올블랙으로 입고 있었다.
최사장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치마를 허리까지 올리고 팬티를 한번에 끌어내렸다.
그리고 발가벗겨진 내 엉덩이 사이로 구슬을 하나씩 밀어넣었다.
“흐응...”
내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구슬의 갯수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나는 조그맣게 신음을 내뱉었다.
5개가량의 구슬이 곧 모두 내 안에 들어찼다.
“이거, 내가 다시 올 때까지 니 보지속에 계속 넣고 있어. 중간에 뺐다간 알아서 해.”
그가 내 앞에서 ‘보지’란 단어를 거침없이 썼다는 데는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나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내 뺨을 때렸다.
“대답 소리내서 해.”
“흑......네...”
그리고 최사장은...‘수업 끝날 때까지 엉덩이를 뜨겁게 데워놓고 기다리라’는 수치스러운 말을 남기고 나갔다......
나는 DVD플레이어에서 DVD를 얼른 빼내어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혹시라도 다른 누군가가 꺼내어 돌려보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싶어 관두었다. 그리고 강사들이 오기 전까지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몰라 노심초사하다가, 원장실 서랍에 넣어두고 열쇠로 잠가버렸다.
곧이어 선생님들이 출근하고 상담을 예약한 학부모들도 하나 둘 오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연기했지만, 마음 속은 온통 아침의 일로 혼란스러워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다.
최사장이 언제고 갑자기 나타나 확인하려들지 몰라 구슬끈을 뺄 생각은 차마 하지도 못하고, 움직일때마다 느껴지는 보지 속의 구슬을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마침내...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나는 최대한 학원을 빨리 비우기 위해 강사들에게 청소도 관두고 일찍 퇴근하라고 모두 내보내었다. 학원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현관문을 잠그고 원장실에 들어갔다.
“이제 다 갔어요...”
최사장은 이미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뭘 어떡하려는 것일까...
그의 말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 신경을 곤두세운 나를 향해. 최사장은
“입고 있는 블라우스부터 벗어. 브래지어도.”
하고 명령조로 말하였다.
“미리 말해두는데, 오늘 날 화나게 하지 말아. 얌전히 말을 듣지 않으면 내일 대낮에 니가 좋아하는 학부모들과 어린친구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네 섹스영상을 공개해버릴테니까.”
그의 말은...내 안에 남은 일말의 저항과 망설임을 모두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서서히...그의 앞에서 블라우스를 벗고...브래지어로 손을 가져갔다.
그래...어차피 영상으로 다 봤을텐데 뭐, 괜찮아, 괜찮아,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두 손을 뒤로하여 브레지어 후크를 풀르고, 마침내 내 두 젖가슴이...그를 향해 모습을 드러냈다.
최사장은 내가 부끄러움에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것을 허락치 않고, 뒷짐을 지고 똑바로 차렷자세를 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더니
"역시 실제로 봐도 가슴이 참 탱탱하단 말야."
하며 내 젖가슴을 농락하듯 주물렀다. 또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살 돌리며
"젖꼭지도 짙은 분홍빛이라...색깔이 참 예뻐...왜 동수가 곧 결혼할 너에게 집착하는지 알것 같단 말야."
하면서...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젖꼭지를 이리저리 당겼다.
나는 그의 연이은 모욕적인 언사와 태도에 온 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내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처음에는 니가 아직 즐길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 너는 즐길 자격이 없는 거더라고....자존심이 너무 세단 말이지.”
“......”
“처음 모텔에서부터....날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되바라졌단 말야.”
“......”
“그래서 우선 그 버릇부터 좀 고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최사장은 그러면서, 나를 치마와 팬티는 그대로 입고 하이힐까지 신은 상태에서 상체만 전부 드러내놓은 상태로 재료실로 끌고 갔다.
재료실에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수업 도중 언제라도 집어갈 수 있도록 각종 미술재료와 도구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있었다. 다양한 높이의 선반마다 각각 다른 재료와 도구가 일렬로 놓여있어 한 눈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마침 벌주기 적당한 도구들이 여기 있군 그래.”
나는 최사장이 무엇을 하려는지 상상할 수 없어서 더욱 두려움에 떨고만 있었다.
그는 천천히 둘러보다가 종이를 화판에 고정하는 집게를 집어들었다.
“그...그걸로 뭘 하려고...”
내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집게가 내 한쪽 젖가슴의 돌기를 강한 힘으로 물어왔다.
“아아악......!”
찌를 듯한 아픔에 눈물이 절로 떨어졌다......
그러나 나는 두 손을 뒤로 한채...다른 한쪽의 젖가슴에도 집게가 물리는 고통을 참아야했다.
그다음 그가 집어든 것은 붓통이었다. 최사장은, 붓통에서 수채화붓과 서예붓, 아크릴 붓 등 여러 종류의 붓들을 꺼내곤, 나보고 돌아서서 선반 하나를 집고 엎드리라고 시켰다. 그가 가리킨 선반은 책장과 같은 구조의 수납함 제일 밑의 칸 선반으로 , 내 종아리의 반 정도 되는 높이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선반을 집고 엎드리니 나는 그를 향해 엉덩이를 높이 치켜든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자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최사장은......내 뒤로 붓 하나를 들고 다가와서는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그리고는 노출된 내 두 엉덩이를 붓털 끝으로 간질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조금씩 두 살덩이 사이의 골 쪽으로 붓을 움직였다. 그리고 항문 바로 아래 지점에서 움직임이 멈추었다.
“흡...?!!”
순간 다리가 경직되었다.
엉덩이골부터 두 대음순의 갈라진 틈 사이를......그가 붓털로 훑어내린 것이었다.
중요부위를 타고 쓸어내리는 붓털의 느낌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었다.
엉덩이를 휘감은 아슬아슬한 전율이......엎드린 채 버티고 선 두 다리로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그러다가 붓 끝의 움직임은, 두 개의 음순 사이에 덮여있는 음핵을 찾아내 문지르기 시작했다.
“흐읏......흐으읏...!!”
미처 끝까지 삼키지 못한 내 신음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나갔다.
내 보지에는 아침부터 박혀있던 구슬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구슬로 인해 보지는 이미 약간의 보짓물을 머금은 상태였다.
음핵과 보짓살, 회음부, 항문을 오가며 자극하는 붓털의 감각에...나는 구슬을 품은 보지를 연신 움찔거리게 되었다. 그런 내 보지의 움직임이...분명 최사장의 눈에도 똑똑히 보일 것이었다.
너무나 창피하여...미칠것만 같았다.
그런데 최사장은 여기에 더해, 그 상태로 보지에 느껴지는 붓이 무슨 붓인지를 맞춰보라고 종용하는 것이었다. 너무 치욕스러운 나머지 내가 대답을 않자 그가 젖꼭지에 물린 집게를 잡아당겼다.
“아악....”
나는 매우 혼란스러운 머리로 간신히 붓의 촉감에 감각을 곤두세우며 대답했고, 내 대답이 빗나가자 붓은 매섭게 내 엉덩이를 강타했다.
“아아학!”
엉덩이에 느껴지는 따끔한 고통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썩였다.
도대체 왜 내가 이런 매를 맞아야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여유 따윈 없었다.
최사장은 계속해서 다른 붓을 들어 내 보지를 간질이면서 대답을 요구했고 틀릴 때마다 내 엉덩이엔 매타작이 이어졌기에, 나는 그것을 맞추기 위해 그곳에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해야했다. 그러다가 내가 처음으로 답을 맞추자 최사장이 킥킥 웃으며
“오, 이번엔 바로 맞췄군. 상을 줘야겠어.”
하더니 보짓 속을 채우고 있던 구슬을 빼내고 대신 붓을 꽂아넣었다. 길이가 긴 붓의 끄트머리만 간신히 삼킨 내 보지를 보면서 최사장은, 붓을 떨어뜨리면 두배로 매질을 하겠다 하였다.
이 모든 것들은......명백히 나를 능욕하기 위함 이었다.
나는 수치심, 모욕감으로 온 몸이 달아오르면서도, 구슬 대신 보지 속을 뚫고 들어온 붓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보지근육에 힘을 주었다.
그 뒤로 보지를 간질이는 붓을 맞추면 보지구멍에 붓이 추가되었고, 틀리면 매타작이 이어졌다.
그런데 나는 최사장의 그런 변태적이고 능욕적인 행각에 몹시 수치스러우면서도......몸이 자꾸만 달아올라 뜨거워지면서, 갈수록 엉덩이에 떨어지는 매질의 자극이 고통인지 쾌감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런 모욕적인 상황에서 몸이 반응하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수치심과 창피함은 배가 되어 나를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런 내 모습을 관찰하던 최사장은 놀랍다는 듯
“호오...기대는 했었지만 정말 대단하군. 벌써 이렇게 젖어버리다니.....”
하면서 붓털에 묻어나온 애액을 엉덩이에 비벼 닦아내었다.
계속되는 자극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 30호짜리 붓 두개가 추가로 질 구멍 속에 넣어졌다. 두꺼운 크기의 붓이 한꺼번에 속살을 가르고 들어온 이물감에, 아랫도리의 근육이 움찔거렸다.
이미 집중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나는 최사장이 마지막이라며 붓을 비벼댈 때는 신음소리를 억제하느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상태였다.
짜악-
“아흣...!!”
이미 뜨거워진 엉덩이에 어김없는 매질이 날아왔고 나는 흥분에 의한 것인지 고통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신음하였다.
매질은 거기서 끝났으나......최사장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보짓 속이 붓들로 꽉차버리자 최사장은......그 상태로 나를 상담실까지 기어가게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가는 도중에 보지에서 가느다란 붓 한 개가 떨어지자, 바닥에 떨어진 붓을 입으로 주워서 물고 가게 했다. 내가 잠시라도 지체하면 그는 젖에 물린 집게를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원장실에 도착하자 최사장은 평소 내가 앉던 원장용의자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리고 내 움직임에 빠질랑 말랑 하는 붓들을 움켜쥐고 더 깊숙이 찔러넣었다.
“하으으윽!!”
기어간 자세 그대로에서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이제 좀 몸이 달아올랐나?”
최사장이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흥분하지 않았다고 하기엔, 내 다리사이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제, 제발...그만해주세요......”
울먹이며 힘없이 내뱉어진 내 애원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이 허공을 맴돌았다.
최사장은 푹신한 등받이에 기대어 편하게 앉은 상태로 벨트를 풀러 육봉을 꺼내었고, 나를 자신의 바로 아래로 기어가 엎드리게 했다.
나는 그럼 그렇지 하고, 날 가지고 실컷 장난 친 뒤 이제부터 그가 본격적으로 욕정을 채우려는 것이구나 하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그의 육봉을 내 눈 바로 앞에 마주하자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것이, 단지 내가 억지로 그것에 봉사해야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잘 모르겠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갑자기 나의 남자친구이자 정혼자인 지훈씨가 생각났는데......
동수와의 밀회로도 모자라 지훈이 잘 아는 사람인 최사장에게도......아무리 강제적이라하더라도, 지훈을 만나는 와중에 두 명의 남자에게 육체를 허락하게 된다는 사실이 그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가 이런 나를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상상만 해도 두려웠다.
하지만 별 수 없었다.
“빨아.”
그의 한마디에, 나는 이끌리듯 입술을 그 단단히 솟은 육봉에 가져다대었다.
나는 그의 육봉을 입안 가득 머금고, 결국은 이렇게 되는 것이구나 싶어 절망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보지에 꽂힌 붓들을 그가 조금만 움직여주었으면 하는 요망한 바램이 마음 한 구석에 깃드는 것을 애써 부정해야만 했다.
그런데......그 와중에 복도에서 학원 쪽으로 누군가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열려진 원장실 안에까지 들려왔다. 깜짝 놀라 숨을 죽이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데......들려오는 소리로 보아 학원생 한명이 가방을 두고 갔다며 다시 온 것 같았다. 학원의 현관문은 다행히 잠겨있었고 유리창에도 커튼이 쳐져있어 안쪽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을 것이었으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밖에서 보았는지 발자국 소리가 문을 향해 가까워져왔다.
나는 아무도 없는 척 하기 위해 아무 기척도 내지 않으려하는데, 최사장은 음흉하게 웃으면서 나를 현관문 바로 앞에까지 끌고 갔다. 물론 나는 기겁을 하고 도리질을 하면서 눈으로 그에게 애원하였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예 문을 열고 지금 내 모습을 저 학생에게 다 보여줄 것이란, 그의 공포스런 협박에 나는 현관문 바로 앞에서 그에게 붙들린 채 서있게 되었다.
똑똑- 똑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분명 학생은 현관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와 마주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치욕스럽고 가슴이 쿵쾅거려오는데......최사장은 하필이면 그 자리에서 보지에 꽂힌 붓들을 부여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쑤셔대는 것이었다. 마치 좀전의 내 깊숙한 속마음을 알아채고 벌을 주듯이......
나는 입을 틀어막고 신음소리를 억지로 삼켰으나, 찔꺽찔꺽하는 소리가 조용한 학원 내에 퍼지는 것을 막지는 못하였다.
“선생님...선생님...안에 안계세요??”
밖에 있던 학생이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갸웃거리는 듯 했다.
노크소리가 멈췄다.
분명 문에 귀를 대고 무슨 소리인지 듣고 있을 것이라 추측되었다.
그 와중에도 최사장은 붓놀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보짓구멍안을 쑤셔대었다.
찔꺽찔꺽....찔꺽찔꺽....
나는 미칠 듯 심장이 쪼여왔다.
정적의 한가운데에 젖은 속살과 붓의 마찰소리만 들리던 그 짧은 시간이 내게는 마치 영원한 듯 느껴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마침내, 한동안 그 외에 별다른 기척이 없자, 발자국소리가 멀어지며 현관문을 나서는 소리가 들렸다.
내 몸은 긴장감에 부들부들 떨리다가 참았던 숨과 함께 애액을 왈칵 쏟아내었다.
“하아아아...”
“왜 이렇게 흥분해 소연씨...? 이런 모습을 사실은 보여주고 싶었나보지? ”
“으으....”
“지금이라도 문을 열어서 이리로 오라고 할까?”
“으흑....아니에요, 아니에요..제발.......”
“별 수 없는 년....”
최사장은 어느 새 욕까지 섞어가면서, 나를 다시 원장실로 끌고갔다. 그리고 내 머리를 자신의 다리 사이로 더욱 가까이 끌어당겼다.
“깨끗히 구석구석 핥아라.”
나는 개처럼 엎드려서 최사장이 시키는대로 그의 육봉과 고환, 항문까지 깨끗하게 빨고 핥았다. 내 머릿속은 이미 무조건 그가 하라는 대로 해야만 한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내 혀봉사를 받고 난 최사장은......
어느순간부터 내 머리채를 쥐고 입안 깊숙이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으흐흡......”
나는 숨이 막혀 도리질을 하였지만 내 머리채를 쥐고 더욱 힘주어 잡아당기는 그의 손아귀힘에 눌려 끅끅대기만 해야했다.
“후우...후우욱....”
낮고 거친 최사장의 신음소리와 함께 피스톤질은 더욱 거세어졌다. 내 몸뚱아리는 그의 허벅지 사이에 갇혀 옴짝달싹 할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머리 또한 최사장의 두꺼운 두 손이 강하게 틀어쥐고 있어...... 내 몸 전체에 전달되는 그 충격을 입안으로 고스란히 받아내야만 했다.
“으흐흑...으흐흑......”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그의 거친 움직임에 숨이 막혀 컥컥대다가 나는 그만 눈물을 줄줄 흘려버렸다.
비참하게도......내가 울거나 말거나 최사장은 그대로 속도를 높여 기어이 내 입안에, 나의 목구멍 깊숙이 정액을 흘려 넣었다. 그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내 입안에 털어내고 난 후, 입으로 한번 더 마무리를 하라고 시켰고, 나는 눈물범벅이가 된 채로 그의 것을 몇 번이나 핥고 빨아서 깨끗이 하여야만 했다.
그렇게 나를....마치 공중변소처럼 활용한 최사장은......
밤늦게 바이어를 만나기로 했다며......
그대로 나가버렸다.
내 아래의 그곳에는 몇 개의 붓이 그대로 꽂혀져 있는 상태였다.
어느 순간부턴가 고통을 잊고 있었던 집게 역시 두 젖가슴에 그대로 매달려있었다.
......
갑자기 모든 치욕의 순간들이 머릿속을 다시 한 번 휘젓는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밑도 끝도 없는 허탈감이 스며들었다.
상견례 이후 양쪽 집안 어르신들끼리의 관계 또한 별다른 마찰 없이. 아니 더욱 화기애애하고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되었고, 모든 혼사준비가 한층 더 순조롭게 진행되게 되었다. 결혼식 날짜는 10월 초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그날 밤사이에 온 문자로 인해 내 마음은 더욱 불안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것은 동수에게서 온 문자로, 늦은 밤 새벽이 넘은 시간에 보낸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나는 자고 일어난 다음날에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내용은 무척 간단했다.
[미안하다...잘 지내라.]
지난 며칠 동안 계속 연락이 되지 않던 동수였다. 갑작스런 문자 한통과 심상찮은 내용에 나는 이른 아침시간임에도 바로 동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예 없는 번호라는 자동응답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동수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끊어진 그와의 연락은 이후 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한편 내가 다니던 아동미술학원에서 나는 드디어 강사가 아닌 실장의 직분을 맡게 되었다. 학원 원장이 약속대로 나를 새로 생긴 지점으로 보내 준 것이다. 직영센터에서의 실장은 그 지점의 전체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자리로, 사실상 그 학원의 원장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학원의 주인인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나는 원장실에서 원장님이라 불리며 서너 명의 강사들을 내 밑에 두고 일하게 되었다.
나는 한동안 몹시 분주하게 지냈다. 강사들도 새로 뽑고, 본사의 도움을 받아 홍보에도 열을 올리며 학생들을 끌어 모았고, 학부모와의 상담때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드디어 주위 학부모들의 신임도 차차 얻게 되었다.
내가 학원 일에 열을 올린 것은 물론 내 직장이어서 이기도 했지만, 일하는 동안만큼은 최사장과의 일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최사장의 수작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더욱 일에 몰두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잠깐의 평화도 바람 앞의 등불 같은 것이었으니...
오픈 초반의 정신없는 나날들이 지나가고......어느덧 한결 편안해진 학원 분위기만큼, 내 마음도 제법 편안한 상태로 그렇게 상담일정을 확인하고 있는데, 오전 11시쯤 아직 강사들이 출근하기에도 이른 타임에 학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굴까하고 원장실 문을 열고 나가보았는데
“여어- 그동안 잘 지냈나? 소연씨.”
최사장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여,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왔...”
“밖에서 보니까 제법 좋아보여서 말이야. 나도 우리 조카 다닐 학원이 필요한데, 상담 좀 받아 볼까 해서 왔지.
최사장은 원장실을 한번 두리번 거리더니 태연자약하게 웃었다.
“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왜 말이 안되나? 뭐해요 얼른 구경시켜주지 않구?”
그러면서 학원복도를 따라 교실 쪽으로 걸어가는 최사장을......나는 눈치를 보며 따라붙었다.
“......여긴 대체 왜 온거에요......?!”
내 마음 속에 자리한 두려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여기서 얕보이면 끝장이란 생각에......
일부러 더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최사장은 아랑곳 않고 창작수업교실, 재료실, 미디어실로 나뉜 교실들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번뜩이는 눈으로 곳곳을 훑어보더니 마지막으로 미디어실을 가리키며 문을 열었다.
“여긴 뭐하는 곳인가?”
“미, 미디어 실이에요...”
그곳은, 영어미술을 가르치기 위해 간단한 영어동화나 영어로 된 만화영상과 같은 어린이 수준에 맞는 영상자료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었다. 어린이의 높이에 맞는 긴 소파의자가 비치되어있고 한쪽 벽은 빔프로젝트를 비추어보도록 하얀 벽으로 되어있었다. 빔프로젝트는 언제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 및 DVD플레이어와 연결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후후, 좋은데? 푹신푹신한 소파도 있고.”
미디어실을 둘러보며 또다시 음흉한 미소를 짓는 최사장을 보면서, 나는 이왕 이렇게 된거, 이 자리에서 담판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장님, 아무래도 우리 진지하게 한번 얘기를 해야될 것 같아요.”
“......?”
나는 정색을 하고 입을 열었다.
“저는요, 사장님이 저한테 이러시는거, 계속 받아드릴 수만은 없어요. 그때 양평에선 너무 갑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그만 하란대로 해버렸지만......저한테 계속 이러시면 저는 그냥 지훈씨하고 결혼 안하는 걸 택하고 말지, 계속 그쪽한테 휘둘릴 마음 없어요. 진심이에요.”
며칠동안 속으로 연습해왔던 말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당당하게 할 말을 했다고,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여기고 있는데
최사장은 그런 나를 보고 피식 웃더니 품에서 DVD하나를 꺼내들었다.
“이거, 화면 화질이 좋은가 소연씨? 아이들이 보려면 화면이 선명하고 깨끗해야되는데 어떤지 한번 좀 봐도 될까.”
그는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DVD플레이어에 자신이 가져온 DVD를 넣고 재생시켰다.
대체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거지 하고 생각할 찰나,
[아흐으으응, 아아앙 동수야아앙, 퍽퍽...아흥.....퍽퍽....]
“이, 이건............!!”
내 콧소리와 신음소리, 그리고 살이 거칠게 부딪히는 소리가 미디어실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하얀 벽에는......내가 동수와 헐떡이고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것을 본 순간......나는 깨달아버리고 말았다.
나에겐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아니 처음부터, 내가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다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의 현실화.
그리고 절망감이 나를 덮쳤다.
얕보이지 않겠다 굳게 다짐했던 내 마음은 유리에 금 가듯......그렇게 금이 갔다.
최사장을 똑바로 바라보던 내 눈빛도 흔들렸다.
연이어 곧 강사들이 출근할 시간임을 인지하면서 급속도로 다급함과 초조함이 치고 올라왔다.
황급히 미디어실의 문을 닫은 내 입에서는...또다시 애원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발......제발 이러지마세요......곧 있으면 강사들도 출근하고, 학부모 상담도 올 시간이에요....”
“그래? 잘됐네. 다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제발...제발......뭐든 다 할테니 학원에서 일하는 동안만은 이러지 말아주세요......”
내 다급함 따윈 안중에 없다는 듯, 계속 능글거리며 웃는 최사장을 향해, 나는 더욱더 필사적으로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최사장은 가증스럽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꼭 이렇게 자기가 급할 때만 순순히 나온단 말이야 소연씨는. 좀 전까지만 해도 나한테 휘.둘.릴. 마.음. 없.다. 고 하지 않았나? 그러니 어디 강사들 올 때 까지 기다려 보자고. 학원 원장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음란하게 엉덩이를 돌리는지 여기 강사들도 좀 알아야 하지 않겠어? 강사도 보고, 학부모도 보고, 애들도 다 본 뒤에도 니가 그렇게 고개 빳빳히 들고 말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잔 말이야.”
“......흑...자...잘못했어요...제가 잘못했어요...”
최사장이란 사람이...정말로 두려워졌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하면 최사장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제가 잠깐 미쳤었나봐요...정말 이제 다신 안 그럴께요. 한번만 믿어주세요...네?”
언제 강사들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최사장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내 일상을 부숴버릴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에...
나는 정말 진심으로 내가 한 말을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내 눈빛을 읽었는지, 최사장은 주머니에서 구슬끈을 꺼냈다.
남자 엄지손가락 두께만한 구슬이 여러 개 달려있는 끈이었다.
그리고 고갯짓으로 소파를 가리켰다.
“엎드려”
그가 할 행동을 짐작하면서, 나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낮은 높이의 소파에 손을 짚고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그날 나는 블라우스와 치마를 올블랙으로 입고 있었다.
최사장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치마를 허리까지 올리고 팬티를 한번에 끌어내렸다.
그리고 발가벗겨진 내 엉덩이 사이로 구슬을 하나씩 밀어넣었다.
“흐응...”
내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구슬의 갯수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나는 조그맣게 신음을 내뱉었다.
5개가량의 구슬이 곧 모두 내 안에 들어찼다.
“이거, 내가 다시 올 때까지 니 보지속에 계속 넣고 있어. 중간에 뺐다간 알아서 해.”
그가 내 앞에서 ‘보지’란 단어를 거침없이 썼다는 데는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나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내 뺨을 때렸다.
“대답 소리내서 해.”
“흑......네...”
그리고 최사장은...‘수업 끝날 때까지 엉덩이를 뜨겁게 데워놓고 기다리라’는 수치스러운 말을 남기고 나갔다......
나는 DVD플레이어에서 DVD를 얼른 빼내어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혹시라도 다른 누군가가 꺼내어 돌려보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싶어 관두었다. 그리고 강사들이 오기 전까지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몰라 노심초사하다가, 원장실 서랍에 넣어두고 열쇠로 잠가버렸다.
곧이어 선생님들이 출근하고 상담을 예약한 학부모들도 하나 둘 오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연기했지만, 마음 속은 온통 아침의 일로 혼란스러워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다.
최사장이 언제고 갑자기 나타나 확인하려들지 몰라 구슬끈을 뺄 생각은 차마 하지도 못하고, 움직일때마다 느껴지는 보지 속의 구슬을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마침내...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나는 최대한 학원을 빨리 비우기 위해 강사들에게 청소도 관두고 일찍 퇴근하라고 모두 내보내었다. 학원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현관문을 잠그고 원장실에 들어갔다.
“이제 다 갔어요...”
최사장은 이미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뭘 어떡하려는 것일까...
그의 말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 신경을 곤두세운 나를 향해. 최사장은
“입고 있는 블라우스부터 벗어. 브래지어도.”
하고 명령조로 말하였다.
“미리 말해두는데, 오늘 날 화나게 하지 말아. 얌전히 말을 듣지 않으면 내일 대낮에 니가 좋아하는 학부모들과 어린친구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네 섹스영상을 공개해버릴테니까.”
그의 말은...내 안에 남은 일말의 저항과 망설임을 모두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서서히...그의 앞에서 블라우스를 벗고...브래지어로 손을 가져갔다.
그래...어차피 영상으로 다 봤을텐데 뭐, 괜찮아, 괜찮아,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두 손을 뒤로하여 브레지어 후크를 풀르고, 마침내 내 두 젖가슴이...그를 향해 모습을 드러냈다.
최사장은 내가 부끄러움에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것을 허락치 않고, 뒷짐을 지고 똑바로 차렷자세를 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더니
"역시 실제로 봐도 가슴이 참 탱탱하단 말야."
하며 내 젖가슴을 농락하듯 주물렀다. 또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살 돌리며
"젖꼭지도 짙은 분홍빛이라...색깔이 참 예뻐...왜 동수가 곧 결혼할 너에게 집착하는지 알것 같단 말야."
하면서...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젖꼭지를 이리저리 당겼다.
나는 그의 연이은 모욕적인 언사와 태도에 온 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내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처음에는 니가 아직 즐길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 너는 즐길 자격이 없는 거더라고....자존심이 너무 세단 말이지.”
“......”
“처음 모텔에서부터....날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되바라졌단 말야.”
“......”
“그래서 우선 그 버릇부터 좀 고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최사장은 그러면서, 나를 치마와 팬티는 그대로 입고 하이힐까지 신은 상태에서 상체만 전부 드러내놓은 상태로 재료실로 끌고 갔다.
재료실에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수업 도중 언제라도 집어갈 수 있도록 각종 미술재료와 도구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있었다. 다양한 높이의 선반마다 각각 다른 재료와 도구가 일렬로 놓여있어 한 눈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마침 벌주기 적당한 도구들이 여기 있군 그래.”
나는 최사장이 무엇을 하려는지 상상할 수 없어서 더욱 두려움에 떨고만 있었다.
그는 천천히 둘러보다가 종이를 화판에 고정하는 집게를 집어들었다.
“그...그걸로 뭘 하려고...”
내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집게가 내 한쪽 젖가슴의 돌기를 강한 힘으로 물어왔다.
“아아악......!”
찌를 듯한 아픔에 눈물이 절로 떨어졌다......
그러나 나는 두 손을 뒤로 한채...다른 한쪽의 젖가슴에도 집게가 물리는 고통을 참아야했다.
그다음 그가 집어든 것은 붓통이었다. 최사장은, 붓통에서 수채화붓과 서예붓, 아크릴 붓 등 여러 종류의 붓들을 꺼내곤, 나보고 돌아서서 선반 하나를 집고 엎드리라고 시켰다. 그가 가리킨 선반은 책장과 같은 구조의 수납함 제일 밑의 칸 선반으로 , 내 종아리의 반 정도 되는 높이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선반을 집고 엎드리니 나는 그를 향해 엉덩이를 높이 치켜든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자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최사장은......내 뒤로 붓 하나를 들고 다가와서는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그리고는 노출된 내 두 엉덩이를 붓털 끝으로 간질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조금씩 두 살덩이 사이의 골 쪽으로 붓을 움직였다. 그리고 항문 바로 아래 지점에서 움직임이 멈추었다.
“흡...?!!”
순간 다리가 경직되었다.
엉덩이골부터 두 대음순의 갈라진 틈 사이를......그가 붓털로 훑어내린 것이었다.
중요부위를 타고 쓸어내리는 붓털의 느낌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었다.
엉덩이를 휘감은 아슬아슬한 전율이......엎드린 채 버티고 선 두 다리로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그러다가 붓 끝의 움직임은, 두 개의 음순 사이에 덮여있는 음핵을 찾아내 문지르기 시작했다.
“흐읏......흐으읏...!!”
미처 끝까지 삼키지 못한 내 신음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나갔다.
내 보지에는 아침부터 박혀있던 구슬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구슬로 인해 보지는 이미 약간의 보짓물을 머금은 상태였다.
음핵과 보짓살, 회음부, 항문을 오가며 자극하는 붓털의 감각에...나는 구슬을 품은 보지를 연신 움찔거리게 되었다. 그런 내 보지의 움직임이...분명 최사장의 눈에도 똑똑히 보일 것이었다.
너무나 창피하여...미칠것만 같았다.
그런데 최사장은 여기에 더해, 그 상태로 보지에 느껴지는 붓이 무슨 붓인지를 맞춰보라고 종용하는 것이었다. 너무 치욕스러운 나머지 내가 대답을 않자 그가 젖꼭지에 물린 집게를 잡아당겼다.
“아악....”
나는 매우 혼란스러운 머리로 간신히 붓의 촉감에 감각을 곤두세우며 대답했고, 내 대답이 빗나가자 붓은 매섭게 내 엉덩이를 강타했다.
“아아학!”
엉덩이에 느껴지는 따끔한 고통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썩였다.
도대체 왜 내가 이런 매를 맞아야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여유 따윈 없었다.
최사장은 계속해서 다른 붓을 들어 내 보지를 간질이면서 대답을 요구했고 틀릴 때마다 내 엉덩이엔 매타작이 이어졌기에, 나는 그것을 맞추기 위해 그곳에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해야했다. 그러다가 내가 처음으로 답을 맞추자 최사장이 킥킥 웃으며
“오, 이번엔 바로 맞췄군. 상을 줘야겠어.”
하더니 보짓 속을 채우고 있던 구슬을 빼내고 대신 붓을 꽂아넣었다. 길이가 긴 붓의 끄트머리만 간신히 삼킨 내 보지를 보면서 최사장은, 붓을 떨어뜨리면 두배로 매질을 하겠다 하였다.
이 모든 것들은......명백히 나를 능욕하기 위함 이었다.
나는 수치심, 모욕감으로 온 몸이 달아오르면서도, 구슬 대신 보지 속을 뚫고 들어온 붓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보지근육에 힘을 주었다.
그 뒤로 보지를 간질이는 붓을 맞추면 보지구멍에 붓이 추가되었고, 틀리면 매타작이 이어졌다.
그런데 나는 최사장의 그런 변태적이고 능욕적인 행각에 몹시 수치스러우면서도......몸이 자꾸만 달아올라 뜨거워지면서, 갈수록 엉덩이에 떨어지는 매질의 자극이 고통인지 쾌감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런 모욕적인 상황에서 몸이 반응하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수치심과 창피함은 배가 되어 나를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런 내 모습을 관찰하던 최사장은 놀랍다는 듯
“호오...기대는 했었지만 정말 대단하군. 벌써 이렇게 젖어버리다니.....”
하면서 붓털에 묻어나온 애액을 엉덩이에 비벼 닦아내었다.
계속되는 자극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 30호짜리 붓 두개가 추가로 질 구멍 속에 넣어졌다. 두꺼운 크기의 붓이 한꺼번에 속살을 가르고 들어온 이물감에, 아랫도리의 근육이 움찔거렸다.
이미 집중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나는 최사장이 마지막이라며 붓을 비벼댈 때는 신음소리를 억제하느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상태였다.
짜악-
“아흣...!!”
이미 뜨거워진 엉덩이에 어김없는 매질이 날아왔고 나는 흥분에 의한 것인지 고통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신음하였다.
매질은 거기서 끝났으나......최사장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보짓 속이 붓들로 꽉차버리자 최사장은......그 상태로 나를 상담실까지 기어가게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가는 도중에 보지에서 가느다란 붓 한 개가 떨어지자, 바닥에 떨어진 붓을 입으로 주워서 물고 가게 했다. 내가 잠시라도 지체하면 그는 젖에 물린 집게를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원장실에 도착하자 최사장은 평소 내가 앉던 원장용의자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리고 내 움직임에 빠질랑 말랑 하는 붓들을 움켜쥐고 더 깊숙이 찔러넣었다.
“하으으윽!!”
기어간 자세 그대로에서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이제 좀 몸이 달아올랐나?”
최사장이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흥분하지 않았다고 하기엔, 내 다리사이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제, 제발...그만해주세요......”
울먹이며 힘없이 내뱉어진 내 애원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이 허공을 맴돌았다.
최사장은 푹신한 등받이에 기대어 편하게 앉은 상태로 벨트를 풀러 육봉을 꺼내었고, 나를 자신의 바로 아래로 기어가 엎드리게 했다.
나는 그럼 그렇지 하고, 날 가지고 실컷 장난 친 뒤 이제부터 그가 본격적으로 욕정을 채우려는 것이구나 하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그의 육봉을 내 눈 바로 앞에 마주하자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것이, 단지 내가 억지로 그것에 봉사해야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잘 모르겠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갑자기 나의 남자친구이자 정혼자인 지훈씨가 생각났는데......
동수와의 밀회로도 모자라 지훈이 잘 아는 사람인 최사장에게도......아무리 강제적이라하더라도, 지훈을 만나는 와중에 두 명의 남자에게 육체를 허락하게 된다는 사실이 그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가 이런 나를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상상만 해도 두려웠다.
하지만 별 수 없었다.
“빨아.”
그의 한마디에, 나는 이끌리듯 입술을 그 단단히 솟은 육봉에 가져다대었다.
나는 그의 육봉을 입안 가득 머금고, 결국은 이렇게 되는 것이구나 싶어 절망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보지에 꽂힌 붓들을 그가 조금만 움직여주었으면 하는 요망한 바램이 마음 한 구석에 깃드는 것을 애써 부정해야만 했다.
그런데......그 와중에 복도에서 학원 쪽으로 누군가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열려진 원장실 안에까지 들려왔다. 깜짝 놀라 숨을 죽이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데......들려오는 소리로 보아 학원생 한명이 가방을 두고 갔다며 다시 온 것 같았다. 학원의 현관문은 다행히 잠겨있었고 유리창에도 커튼이 쳐져있어 안쪽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을 것이었으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밖에서 보았는지 발자국 소리가 문을 향해 가까워져왔다.
나는 아무도 없는 척 하기 위해 아무 기척도 내지 않으려하는데, 최사장은 음흉하게 웃으면서 나를 현관문 바로 앞에까지 끌고 갔다. 물론 나는 기겁을 하고 도리질을 하면서 눈으로 그에게 애원하였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예 문을 열고 지금 내 모습을 저 학생에게 다 보여줄 것이란, 그의 공포스런 협박에 나는 현관문 바로 앞에서 그에게 붙들린 채 서있게 되었다.
똑똑- 똑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분명 학생은 현관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와 마주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치욕스럽고 가슴이 쿵쾅거려오는데......최사장은 하필이면 그 자리에서 보지에 꽂힌 붓들을 부여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쑤셔대는 것이었다. 마치 좀전의 내 깊숙한 속마음을 알아채고 벌을 주듯이......
나는 입을 틀어막고 신음소리를 억지로 삼켰으나, 찔꺽찔꺽하는 소리가 조용한 학원 내에 퍼지는 것을 막지는 못하였다.
“선생님...선생님...안에 안계세요??”
밖에 있던 학생이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갸웃거리는 듯 했다.
노크소리가 멈췄다.
분명 문에 귀를 대고 무슨 소리인지 듣고 있을 것이라 추측되었다.
그 와중에도 최사장은 붓놀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보짓구멍안을 쑤셔대었다.
찔꺽찔꺽....찔꺽찔꺽....
나는 미칠 듯 심장이 쪼여왔다.
정적의 한가운데에 젖은 속살과 붓의 마찰소리만 들리던 그 짧은 시간이 내게는 마치 영원한 듯 느껴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마침내, 한동안 그 외에 별다른 기척이 없자, 발자국소리가 멀어지며 현관문을 나서는 소리가 들렸다.
내 몸은 긴장감에 부들부들 떨리다가 참았던 숨과 함께 애액을 왈칵 쏟아내었다.
“하아아아...”
“왜 이렇게 흥분해 소연씨...? 이런 모습을 사실은 보여주고 싶었나보지? ”
“으으....”
“지금이라도 문을 열어서 이리로 오라고 할까?”
“으흑....아니에요, 아니에요..제발.......”
“별 수 없는 년....”
최사장은 어느 새 욕까지 섞어가면서, 나를 다시 원장실로 끌고갔다. 그리고 내 머리를 자신의 다리 사이로 더욱 가까이 끌어당겼다.
“깨끗히 구석구석 핥아라.”
나는 개처럼 엎드려서 최사장이 시키는대로 그의 육봉과 고환, 항문까지 깨끗하게 빨고 핥았다. 내 머릿속은 이미 무조건 그가 하라는 대로 해야만 한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내 혀봉사를 받고 난 최사장은......
어느순간부터 내 머리채를 쥐고 입안 깊숙이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으흐흡......”
나는 숨이 막혀 도리질을 하였지만 내 머리채를 쥐고 더욱 힘주어 잡아당기는 그의 손아귀힘에 눌려 끅끅대기만 해야했다.
“후우...후우욱....”
낮고 거친 최사장의 신음소리와 함께 피스톤질은 더욱 거세어졌다. 내 몸뚱아리는 그의 허벅지 사이에 갇혀 옴짝달싹 할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머리 또한 최사장의 두꺼운 두 손이 강하게 틀어쥐고 있어...... 내 몸 전체에 전달되는 그 충격을 입안으로 고스란히 받아내야만 했다.
“으흐흑...으흐흑......”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그의 거친 움직임에 숨이 막혀 컥컥대다가 나는 그만 눈물을 줄줄 흘려버렸다.
비참하게도......내가 울거나 말거나 최사장은 그대로 속도를 높여 기어이 내 입안에, 나의 목구멍 깊숙이 정액을 흘려 넣었다. 그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내 입안에 털어내고 난 후, 입으로 한번 더 마무리를 하라고 시켰고, 나는 눈물범벅이가 된 채로 그의 것을 몇 번이나 핥고 빨아서 깨끗이 하여야만 했다.
그렇게 나를....마치 공중변소처럼 활용한 최사장은......
밤늦게 바이어를 만나기로 했다며......
그대로 나가버렸다.
내 아래의 그곳에는 몇 개의 붓이 그대로 꽂혀져 있는 상태였다.
어느 순간부턴가 고통을 잊고 있었던 집게 역시 두 젖가슴에 그대로 매달려있었다.
......
갑자기 모든 치욕의 순간들이 머릿속을 다시 한 번 휘젓는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밑도 끝도 없는 허탈감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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